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4
7 건륭(乾隆) 15년(1750) 경오년에 관가의 창고에서 옥그릇이 사라져 여러 원호(苑戶)들을 심문하기에 이르렀다. 상명(常明)이라는 원호(苑戶)가 심문을 받을 때 갑자기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말했다. “상명은 옥그릇은 훔치지 않았지만, 사람을 살해했습니다. 제가 바로 살해된…
7 건륭(乾隆) 15년(1750) 경오년에 관가의 창고에서 옥그릇이 사라져 여러 원호(苑戶)들을 심문하기에 이르렀다. 상명(常明)이라는 원호(苑戶)가 심문을 받을 때 갑자기 어린아이의 목소리로 말했다. “상명은 옥그릇은 훔치지 않았지만, 사람을 살해했습니다. 제가 바로 살해된…
<여덟 가지八物> ‘군자는 원망이라는 것을 하지 않고 오직 소인만이 원망하는 일이 있으며, 군자는 덕을 입었으면 반드시 덕으로 보답하고 소인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 있다.[1] 군자는 원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원한을 갚지…
이 차호는 백니白泥에 고운 자사幼砂를 섞은 재질을 사용, 자사의 질감이 윤기가 있다. 몸통은 둥글고 납작하며 배 부분이 안으로 오목하게 들어가는 형태腹折로, 윗부분은 누에가 뽕잎을 갉아 먹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새겼다. 차호의…
이른바 속시삼우束柴三友는 소나무, 대나무, 매화 세 가지 나무를 묶어 만든 것으로, 세한삼우歲寒三友라고도 하며, 엄동설한에도 홀로 자연의 정신을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차호의 몸통은 소나무, 대나무, 매화 세 나무를 하나로 묶은 형태로…
이 차호는 자사 단니團泥를 엄선하여 사용하였으며, 오래된 소나무 껍질의 색과 질감을 띠고 있다. 소나무 한 토막으로 몸통을 만들었고, 구성이 매우 꼼꼼하며 비율이 합리적이고 조화로워 예스럽고 소박하다. 나무껍질은 얼룩지고 오래되었으나 굳세어…
이 차호의 재질은 담묵색 자니에 가는 자사를 섞은 것으로 고대 청동기 화盉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바깥으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네 쪽의 몸통과 네 개의 가는 기둥형 발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이 차호의 자사 태토는 짙은 밤색이다. 차호의 몸통과 물대, 손잡이, 뚜껑 모두가 부러지고 남은 매화나무, 나무껍질, 얽힌 나뭇가지 등 매우 풍부한 생태 환경을 사용하여 구성되어 있다. 작품은 매우 강렬한 조각품으로…
이 차호는 몸 전체가 자당색紫棠色으로 자색 가운데 붉은 기운을 띠고 있어 품격이 있다. 자사 질감은 윤기가 흐른다. 아가리가 곧게 세워진 항아리 형태로 긴 목에, 팽팽하게 부푼 어깨를 하고 한쪽 어깨와…
오랜 세월 부침을 겪어왔던 베이징의 역사를 한 몸으로 증언해주는 곳이 바로 위안밍위안(圓明園)이다. 위안밍위안은 이허위안(頤和園)과 함께 역대 왕조의 정원 가운데 하나로, 베이징에서는 나름대로 잘 알려진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베이징의 서쪽 지역은…
연경(燕京·북경)이 아닌 열하(熱河)에서의 황제 만수절에 참가한 일은 장성 너머의 변방을 경험하지 못했던 조선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여행 경험이었습니다. 사신들의 연행견문 소회를 담은 기록들이 많이 전하지만, 유독 주목받는 연행록으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