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1-13
38 한번은 스님이 진흙으로 돼지를 빚고 주문을 외자 돼지가 점점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다시 주문을 외자 갑자기 소리를 내더니, 다시 주문을 외자 돼지가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뛰어다녔다. 그리고는 요리사를 불러 돼지를…
38 한번은 스님이 진흙으로 돼지를 빚고 주문을 외자 돼지가 점점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다시 주문을 외자 갑자기 소리를 내더니, 다시 주문을 외자 돼지가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뛰어다녔다. 그리고는 요리사를 불러 돼지를…
<유해를 칭찬하는 말贊劉諧> 어느 도학자(道學者)가 굽이 높은 나막신이나 큰 가죽신을 신고, 소매를 길게 늘어뜨리고 넓은 띠를 두르고, 삼강오상(三綱五常)이라는 모자를 쓰고, 인륜(人倫)이라는 겉옷을 입고, 낡은 경전(經典)에서 한두 마디 주워담고, 공자의 말에서…
이 차호의 재질은 담묵색 자니에 가는 자사를 섞은 것으로 고대 청동기 화盉를 모방하여 만든 것이다. 바깥으로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네 쪽의 몸통과 네 개의 가는 기둥형 발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이 차호의 자사 태토는 짙은 밤색이다. 차호의 몸통과 물대, 손잡이, 뚜껑 모두가 부러지고 남은 매화나무, 나무껍질, 얽힌 나뭇가지 등 매우 풍부한 생태 환경을 사용하여 구성되어 있다. 작품은 매우 강렬한 조각품으로…
이 차호는 몸 전체가 자당색紫棠色으로 자색 가운데 붉은 기운을 띠고 있어 품격이 있다. 자사 질감은 윤기가 흐른다. 아가리가 곧게 세워진 항아리 형태로 긴 목에, 팽팽하게 부푼 어깨를 하고 한쪽 어깨와…
이 차호는 자갈색 니료를 사용하였다. 길쭉하게 둥글고 굽은 돌기 형태의 몸통으로 여섯 조각으로 갈라진 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손잡이 위에는 날개처럼 치켜 올라간 부분이 있고 아래 부분은 꺾이며 마무리 된다.…
이 차호의 질감은 따뜻하고 윤기가 있다. 단산니團山泥를 태토로 하였는데 귤색에 가까운 색감을 지니고 있다. 구상이 오묘하고 만듦새가 참신하다. 박 형태로 차호의 몸통을, 박의 꼭지로 호의 뚜껑을, 박의 덩쿨로 차호의 손잡이를,…
이 차호의 재질은 자갈색 니료로, 사질砂質이 은은하게 드러나 있다. 네모 가운데 둥근 느낌이 깃들어 다부지고 듬직하다. 물대는 굽어있고, 손잡이는 고리 모양이며, 아래로 둥글고 납작한 네 개의 발이 달려있다. 매우 정교하게…
시원호柿圓壺는 형태가 감柿과 같아 붙여진 이름이다. 평평하고 둥근 뚜껑과 납작하고 둥근 꼭지, 굽은 물대, 고리 형태의 손잡이, 봇짐 형태의 바닥, 입전에는 한 줄의 선이 드리워져 있다. 널리 알려진 형태로 깔끔하고…
이 차호는 자홍색 자사이며 간결하고 빛이 투과하는 듯 맑다. 차호의 몸통은 선이 곧은 통형이며 큰 원형의 굽테두리가 있는 바닥, 곧은 목을 가지고 있다. 뚜껑 덮개는 넓으며 입전과 서로 잘 맞물려…
이 차호는 전형적인 명대 풍격의 근문기 조형으로, 몸체는 곧고, 4조각의 해바라기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꽃잎의 분할이 매우 정확하다. 선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강함과 부드러움을 아우르며, 가볍고 날렵하다. 해바라기 모양의 뚜껑꼭지는…
이 큰 크기의 둥근 차호는 자갈색紫褐色으로, 자사의 질감이 은은하게 드러나고 있다. 조형은 힘이 넘쳐흐르고 용모가 비범한데, 높은 연밥高蓮子 형태의 몸통과 높은 뚜껑, 높은 목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호 뚜껑…
차호의 재질은 대홍니大紅泥로 얇고 고우며 빛깔은 아름답고 부드럽다. 조형은 간결하고 소박하며, 고상하고 탈속적이며, 아름다우나 가냘프지 않다. 배 부분은 매우 동그란 공의 형태이고, 목이 없으며, 뚜껑은 안으로 끼워넣는 식이고, 작은 원형의…
이 차호는 네 벌의 마름 문양을 지니고 있고 발은 안문犴門 1)형태이다. 구름 모양의 어깨선과 높은 목과 입口頸, 아치형 뚜껑에 중첩된 선이 장식되어 있다. 꼭지는 둥근 구슬 형태이고 용 주둥이 형태의…
미국을 여행하다가 나이아가라 폭포에 들렀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저 그러려니 하는 담담한 마음으로 갔는데, 막상 폭포를 마주하고 느낀 것은 예상을 뛰어넘어, 말 그대로 “상상을 절(絶)하는” 대책 없는 막막함과 경이로움에서 비롯된…
연경(燕京·북경)이 아닌 열하(熱河)에서의 황제 만수절에 참가한 일은 장성 너머의 변방을 경험하지 못했던 조선인으로서는 매우 독특한 여행 경험이었습니다. 사신들의 연행견문 소회를 담은 기록들이 많이 전하지만, 유독 주목받는 연행록으로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