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7
16 동문각(董文恪)공이 일찍이 급제하지 않았을 때 빈 저택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 집에 늘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공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밤에 등롱에다 불을 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16 동문각(董文恪)공이 일찍이 급제하지 않았을 때 빈 저택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 집에 늘 괴이한 일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공은 그 말을 믿지 않고, 밤에 등롱에다 불을 켜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끄는 말[小引] 내 나이 벌써 칠십이다. 당장 언제 죽을 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나는 여기저기 사방으로 떠도는 사람이라 여기에는 가족이나 종복들도 없다. 아침 저녁으로 의지하여 사는 사람이라고는 모두…
이 자사로 만든 복숭아 잔은 적갈색을 띠고 있으며, 자사의 재질이 부드럽고 섬세하다. 반으로 자른 복숭아 모양으로, 기발한 구상과 완벽한 조형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풍스럽고 힘 있는 복숭아 나뭇가지로 손잡이를 만들고,…
이 차호는 주홍니朱紅泥으로 만들어져 태토의 질감이 완전히 붉은데 맑고 경쾌한 소리를 낸다. 여덟 잔 용량의 물을 담을 수 있고 바닥에는 ‘일공逸公’의 서명이 있다. 차호 몸통은 옥처럼 둥글고 매끄럽고, 차호의 입구와…
이 차호는 명대 이중방李仲芳의 스타일을 본떠 만들어졌다. 바닥에는 “신묘년 음력 11월 일공辛卯仲冬日逸公”라는 일곱 자의 명문이 새겨져 있다. 차호의 형태는 수려하고, 곧은 목과 뚜껑은 빈틈없이 밀착되어 있다. 뚜껑은 계단 형태로 솟아…
《양선사호고陽羨砂壺考》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혜일공은 옹정, 건륭 시기의 인물로, 차호의 형태와 크기 및 다양한 색의 자사 재질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그 정교한 공예 수준이 혜맹신과 비견될 만하여 세상 사람들이…
이 차호는 화봉상華鳳翔의 한방호에서 그 형태를 가져온 것으로, 조사調砂한 주홍니朱紅泥로 만든 작은 차호이다. 매우 정교하게 제작하여 수려하고 우아하며, 비율이 단정하고 장중하다. 주둥이는 네모난 듯하고 몸통에 밀착된 곡선이 유려하다. 가늘고 각진…
이 차호는 팔각형 모양이며, 굽을 파내어 네 개의 다리를 만들었다. 높은 목에는 구름 모양의 어깨선雲肩線과 차호 입구 선口線이 있다. 팔각형의 함몰 뚜껑嵌蓋으로, 방형의 뚜껑 꼭지 위 공기 구멍이 있다. 뚜껑…
오랜 세월 부침을 겪어왔던 베이징의 역사를 한 몸으로 증언해주는 곳이 바로 위안밍위안(圓明園)이다. 위안밍위안은 이허위안(頤和園)과 함께 역대 왕조의 정원 가운데 하나로, 베이징에서는 나름대로 잘 알려진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베이징의 서쪽 지역은…
북만주 어원커족·어룬춘족 사인주 – 고구려와 발해의 땅에서 수렵으로 살아온 사람들 우리는 고구려와 발해를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 역사라고 하지만, 발해 이후 지금까지 그 땅에서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관심은 거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