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망언姑妄言 자서自序 자평自評

自序 夫余之此書,不名曰「眞」而名曰「妄」者,何哉?以余視之,今之衣冠中人妄,富貴中人妄,勢利中人妄,豪華中人妄,雖一舉一動之間而未嘗不妄,何也?以余之醒視彼之昏故耳。至於他人,聞余一言曰妄,見余一事曰妄;余飲酒而人曰妄,余讀書而人亦曰妄,何也?以彼之富視余之貧故耳。我旣以人爲妄,而人又以我爲妄。蓋宇宙之內,彼此無不可以爲妄。嗚呼!況余之是書,孰不以爲妄耶?故不得不名之妄言也。然妄乎不妄乎,知心者鑒之耳。 時雍正庚戌中元之次日 三韓曹去晶 編於獨醒園 제가 이 책을 ‘진실된 말’이라 이름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지은 것는…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6

13 글씨와 그림을 팔아 자급자족하는 한 떠돌이 선비가 있었다. 그는 북경에서 첩을 맞아들였는데, 그녀를 몹시 사랑했다.…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5

10 돌아가신 외조모께서 해주신 이야기이다. 조화순(曹化淳)이 죽자 그의 가족들은 명대(明代)의 옥대를 함께 순장했는데, 그로부터 몇 년…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4

7 건륭(乾隆) 15년(1750) 경오년에 관가의 창고에서 옥그릇이 사라져 여러 원호(苑戶)들을 심문하기에 이르렀다. 상명(常明)이라는 원호(苑戶)가 심문을 받을…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3

5 안찰사(按察使) 송몽천(宋蒙泉)이 해준 이야기이다. 아무개 공이 명(明)나라의 간관(諫官)으로 있을 때 한번은 자신의 명을 알아보고자 부계점을…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2

3 전하는 바에 따르면 한 글방선생이 여름날 달 밝은 밤에 문하생들을 데리고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하간헌왕(河間獻王)[유덕(劉德)]의…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2-1

1 동문각(董文恪) 선생이 소사공(少司空)으로 있을 때 해준 이야기이다. 그가 옛날에 부양촌(富陽村)에서 살 때, 이웃집에 사는 한…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1-16

46 광록대부(光祿大夫) 진풍애(陳楓崖)가 해준 이야기이다. 강희연간(1662~1723)에 풍경진(楓涇鎭)에 한 태학생이 있었는데, 한번은 별장에서 글을 읽었다고 한다. 하루는…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1-15

43 청원현(淸苑縣)의 장월(張鉞)이 일찍이 하남성(河南省) 정주(鄭州)에서 벼슬살이 할 때 관아에 오래된 뽕나무가 있었는데, 두 사람이 양팔로…

열미초당필기閱微草堂筆記 – 난양소하록灤陽消夏錄 1-14

41 내가 우루무치에 있을 때의 일이다. 관할 지역의 군리(軍吏: 오늘날의 군 보좌관)가 공문서 수십 장을 가져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