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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파(京派)’ 또는 ‘해파(海派)’

중국의 정치적 수도는 베이징이고, 경제적 수도는 상하이다. 근대 이후 두 도시는 남과 북을 대표하는 도시로 서로…

상하이 아이런리(愛仁里) 42호

백성들의 살림집에 눈길을 줄 때가 많다. 궁궐과 사찰 또는 귀족의 대저택에 비교하면 볼품은 없다. 그러나 거기에…

상하이 공공조계 경찰국의 ‘넘버 3’, 홍두아삼(紅頭阿三)

1916년에 출판된 메리 게임웰(Mary L. N. Gamewell)의, 『중국으로의 문호: 상하이의 이모저모』(The gateway to China: pictures of…

유혹하는 공간의 여신들

상하이 월분패의 미학 번화한 상하이 남경로에서 그녀를 보았을 때는 1934년이나 1935년쯤이었을 것이다. 계단을 내려서는 그녀의 몸이…

중국식초이야기

초장부터 초치는 것도 아니고 무슨 식초이야기냐고 할지 모르겠다. 글을 쓰려니 압박감에 시큼한 위산이 속에서 올라와서도, 그렇다고…

대관원은 어디인가?

대관원(大觀園)은 존재하지 않는 미궁이다.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넓은 지역에 궁전 같은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곳곳에 회랑과…

술잔 들고 달에게 묻노라

李白 – 把酒問月 靑天有月來幾時    푸른 하늘의 달은 언제부터 있었는가? 我今停杯一問之    나 이제 술잔을 멈추고 한 번…

뇌옥 속의 고결한 지성

낙빈왕의〈감옥에서 매미를 노래함〉 駱賓王 – 在獄詠蟬 가을인데 매미 소리 요란하니 남쪽 나그네 고향 생각 깊어간다. 어쩌란…

자핑아오賈平凹-못생긴 돌醜石

못생긴 돌 집 문 앞 그 못생긴 돌이 늘 못마땅했다. 꼭 소처럼 생겨 가지고 시커멓게 누워…

펑즈카이豊子愷-막간산 유람기 반쪽半篇莫干山遊記

막간산 유람기 반쪽 그저께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마치 뭔가 간절하면서도 잡힐 듯 말 듯한 기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