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 <당신은 내 가려진 부분을 못 봤어요> 봄에 나는 꽃과 불꽃과 낭떠러지의 나무갓을 치켜들었지만빗속에서 적막한 고함소리가…
[글쓴이:] 김택규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중국 저작권 수출 분야 자문위원. 출판 번역과 기획에 종사하며 숭실대 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중톈 중국사』 『논어를 읽다』 『내 가족의 역사』 『단단한 과학 공부』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사춘기』 『아큐정전』 등이 있고 저서로 『번역가 되는 법』이 있다.
위슈화余秀華-미심쩍은 신분可疑的身份
위슈화, <미심쩍은 신분> 공개 증언은 못 해도 내 왼쪽 주머니엔 눈이, 오른쪽 주머니엔 불이 있다들판을 태울…
위슈화余秀華-시골의 새는 낮게 난다鄕村的鳥飛得很低
위슈화, <시골의 새는 낮게 난다> 비탈에서 나는 그들이 낮게 나는 것을 보았다때로는 백양나무보다 좀 더 높은데…
위슈화余秀華-이날這一天
위슈화, <이날> 바람이 들판에서 새벽과 사과의 맛을 전해와요이렇게 환한 날은 한 주전자의 슬픔을 선사하고떠오르는 엷은 열기는…
위슈화余秀華-중년의 황혼을 나는 까마귀一隻烏鴉飛過中年的黃昏
위슈화, <중년의 황혼을 나는 까마귀> 느려졌다. 구름과 바람이 느려졌다, 초목이 고개 숙이는 호선(弧線)과그녀의 겨드랑이 밑 번개까지…
위슈화余秀華-도자기瓷
위슈화, <도자기> 내 신체장애는 도자기에 새겨진 두 마리 물고기좁은 물길 속에서 서로 반대 방향으로 헤엄친다 각기…
위슈화余秀華-별이 가득한 하늘星宿滿天
위슈화, <별이 가득한 하늘> 이 사랑의 거리는 속세에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멀 리 없고한 사람을 사랑하고…
위슈화余秀華-나는 그의 시의 하얀색을 만졌다我摸到他詩歌裡的一團白
위슈화, <나는 그의 시의 하얀색을 만졌다> 그는 분명 알고 있다, 내 영혼이 옮겨가는 방향을밤을 틈타 날아오르는…
위슈화余秀華-여인의 말女人的馬
위슈화, <여인의 말> 맨 처음에 그녀는 빨간색이었고 나무다리 위에서 흔들거렸으며종이배에 실려 맞은편 기슭에 닿을 수 있었다.…
위슈화余秀華-그날, 난 말을 잊었다這一天,我失語了
위슈화, <그날, 난 말을 잊었다> 그가 왔을 때 난 옷을 널고 있었다. 남풍이 세서끝내 어깨가 드러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