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짜오, <망원경> 우리의 망원경은 오월의 노래처럼당신이 올 때의 적막함을 꽃처럼 찬미했다그것은 보았다, 세계가 자신을 축소하고 또…
[글쓴이:] 김택규
한국출판산업진흥원 중국 저작권 수출 분야 자문위원. 출판 번역과 기획에 종사하며 숭실대 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이중톈 중국사』 『논어를 읽다』 『내 가족의 역사』 『단단한 과학 공부』 『죽은 불 다시 살아나』 『사춘기』 『아큐정전』 등이 있고 저서로 『번역가 되는 법』이 있다.
장짜오張棗-모니카와의 이별惜別莫尼卡
장짜오(张枣, 1962~2010)후난 창사 사람. 저명한 시인이자 학자, 시 번역가. 문학적 열정을 가장 불태웠던 1980년대 초, 그는…
위슈화余秀華-집 뒤의 백양나무 몇 그루屋後幾顆白楊樹
위슈화, <집 뒤의 백양나무 몇 그루> 바람이 불어도 안 불어도 그들은 비슷해 보이지만나는 더 좋다, 바람…
위슈화余秀華-지금, 달빛이 중년의 정원에 쏟아진다此刻,月光洒在中年的庭院
위슈화, <지금, 달빛이 중년의 정원에 쏟아진다> 어떤 이가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손으로 정원의 달빛을 가린다사물들은…
위슈화余秀華-서정˙맹목抒情˙盲目
위슈화, <서정˙맹목> 당신을 만나면 늘 세상이 암담하고 시들해요마치 내가 여러 해 묵은 독을 토해낸 것처럼그래서 슬픔이…
위슈화余秀華-타작마당에서 닭을 쫓다가在打谷場上赶鷄
위슈화, <타작마당에서 닭을 쫓다가> 내려앉는 참새 떼를 보았는데 그들은 두리번대다알곡 앞에서 발을 멈추고 불안해했다그들의 눈은 투명하고…
위슈화余秀華-베어도 베어도 끝없는 가을 풀割不盡的秋草
위슈화, <베어도 베어도 끝없는 가을 풀> 난 더는 가을 풀이 신경 쓰이지 않고 그게 내 목에…
위슈화余秀華-밀 한 포대一包麥子
위슈화, <밀 한 포대> 두 번째로, 그는 그것을 허리 높이까지 올렸다가떨어뜨렸다그는 투덜거렸다, 작년에는 어깨까지 올렸는데일 년이…
위슈화余秀華-오후에, 넘어졌다下午,摔了一跤
위슈화, <오후에, 넘어졌다> 대바구니를 들고 밭고랑을 건너다 넘어졌다덩달아 바구니 속 풀이 떨어졌고당연히 낫도 떨어졌다신발은 가시나무 위에…
위슈화余秀華-물에 빠진 늑대溺水的狼
위슈화, <물에 빠진 늑대> 늑대가 내 몸속에서 물에 빠졌고 물도내 몸속에서 물에 빠졌어요당신은 어떻게 믿나요, 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