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 <여인의 말>
맨 처음에 그녀는 빨간색이었고 나무다리 위에서 흔들거렸으며
종이배에 실려 맞은편 기슭에 닿을 수 있었다. 그때는 귀에 들꽃을 꽂고서
벅찬 기쁨을 안고 미래를 상상했다
그때 이웃집 아창(阿强)은 강변에서 새우를 잡고 있었다, 반바지가 느슨해져
발등까지 내려왔다
나무다리를 건너자 말이 하얘졌다. 그녀는 말이 왜 하얘졌는지 몰랐다
그녀의 치마도 하얘지고 슬픔도 하얘졌다, 한 송이 연꽃처럼
바람에 나부꼈다. 종잡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녀는 말을 타고 숲속 길을 지나가며 계속 울고 싶었다
돌아오자마자 말은 갈색으로 변했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가 사료를 주고 가장 깨끗한 달빛을 마시게 했지만 말은
그래도 수척해졌다
한동안 말의 눈빛에는 슬픔이 가득했고 그녀는 불을 피워 밥을 지었다
지금은 나아졌다. 말의 눈빛에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생겼다
그녀가 시를 읽을 때 말은 쉬지 않고 귀를 팔랑거린다
女人的马
最初,她是红色的,在木桥上摇摇晃晃
也可以被一只纸船驮到对岸。那时候它的耳朵夹了一朵野花
对未来的日子满心欢喜
那个时刻,隔壁的阿强在河边摸虾,短裤的松紧松了
滑到脚边
过了木桥,马就白了。她不知道它是怎么白的
她的裙子也是白的,忧伤也是白的,如一朵莲花
在风里飘飘摇摇。让人不好琢磨
她骑马穿过林荫道,总是想流泪
回来,马就变成褐色的了,她也不计较了
她喂它好饲料,让它饮最干净的月光,而它
还是瘦了
一段时间,马眼睛里都是忧伤,她就生火做饭
现在好了。它的眼睛里有了蓝天白云
她读诗的时候,它的耳朵不停地扇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