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중도袁中道 -분서焚書 이온릉전李溫陵傳

이온릉전李溫陵傳 원중도袁中道1 이온릉(李溫陵)의 이름은 재지(載贄)이다.2 젊어서 효렴3으로 거인에 추천되었지만 도성으로 가는 길이 너무 멀다고 더 이상…

펑즈카이豊子愷-점점漸

점점 인생이 원활히 진행되게 하는 미묘한 요소를 들라면, 무엇보다 ‘점점[漸]’을 꼽겠다. 조물주가 인간을 속이는 수단을 들라면,…

이지李贄-분서焚書 자서自序

자서自序 지금까지 내가 저술한 책은 네 종류이다. 그 중의 하나가 《장서》(藏書, 감추어 둘 책)이다. 그 책에서…

펑즈카이豊子愷-그물 끊기剪網

그물 끊기 큰외삼촌이 ‘대세계(大世界)’ 나들이에서 돌아오셨다. 탁자에 양향(良鄕) 밤 두 봉지 털썩 올려놓고 등나무 의자에 기대며…

팔보논어 3

지공이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왜 정치 얘기를 잘 안 하시나요? 정치와는 거리를 두겠다고 작정하신 모양입니다.”팔보가 말했다. “어떻게…

팔보논어 2

지루가 풀이 팍 죽어서 우거지상으로 교실에 앉아 있었다.팔보가 물었다. “오늘 무슨 언짢은 일이 있었느냐?”“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선생님…

팔보논어 1

지루가 물었다. “옛날에 공자는 평생 동안 새길 만한 단 한 마디 말로 ‘충서(忠恕)’를 꼽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단…

팔보논어 – 시작

팔보가 드디어 미쳤나보다.자기 이름 걸고 책을 하나 쓰겠다 하더니, 우스꽝스러운 자호 ‘팔보’ 뒤에 언감생심 위대한 고전…

자핑아오賈平凹-못생긴 돌醜石

못생긴 돌 집 문 앞 그 못생긴 돌이 늘 못마땅했다. 꼭 소처럼 생겨 가지고 시커멓게 누워…

펑즈카이豊子愷-막간산 유람기 반쪽半篇莫干山遊記

막간산 유람기 반쪽 그저께 저녁 9시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마치 뭔가 간절하면서도 잡힐 듯 말 듯한 기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