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자 세 사람三叛記[1] 때는 중복(中伏)이라, 한낮에는 괴롭도록 덥더니, 밤에는 그런대로 시원하다. 호수에 어느덧 물이 차오르고, 보름달이…
[글쓴이:] 팔보
고려대학교 중문과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1년 대학 입학 후 어수선한 시국으로 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한문 강독 동아리인 동수회東修會 활동에 주력했으며, 이는 이후 번역, 연구, 저술, 교육 활동의 자양이 되었다. 1994년 충남 아산 순천향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부임했고, 2016년 중국학과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중국어교육원장, 공자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했다. 고전을 중심으로 중국 문화를 대중에게 번역, 소개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주력해왔다.
역서로 《처음 읽는 논어》 《처음 읽는 대학 중용》 《이탁오 평전》 《용재수필》 《유종원집》 《아버지 노릇》 《분서》 등이 있으며, 저서로는 《한자어 이야기》 등이 있다.
이지李贄-분서焚書 벌레 세 마리三蠢記
벌레 세 마리三蠢記 유익(劉翼)은 성격이 올곧아서 남 욕을 잘 했다. 이에 대해 이백약[1]은 사람들에게 “비록 유(劉)…
이지李贄-분서焚書 고결함에 대해高潔說
고결함에 대해高潔說[1] 나는 천성이 ‘높은 것’[高]을 좋아한다. 높은 것을 좋아하면 거만하여 낮추지를 못한다. 그러나 내가 낮추지…
이지李贄-분서焚書 정림암기定林庵記
정림암기定林庵記 나는 오랫동안 산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만력(萬曆) 무술(戊戌) 년(1598)에 초약후(焦弱侯)를 따라 남경에 이르러 정림암(定林庵)에 갔다. 암자는…
이지李贄-분서焚書 ‘허’와 ‘실’에 대하여虛實說
‘허’와 ‘실’에 대하여虛實說 도(道)를 배우려는 것은 허(虛)를 귀하게 여기는 것이고, 도를 얻었다고 자임하는 것은 실(實)을 귀하게…
이지李贄-분서焚書 하지 말라는 네 가지四勿說
하지 말라는 네 가지四勿說[1] 사람들과 함께 지키는 것을 예(禮)라고 하고, 나만 홀로 지키는 것을 ‘기’(己)라고 한다.…
이지李贄-분서焚書 동심설童心說
동심설童心說 용동산농(龍洞山農)은 《서상기西廂記》의 서문 말미에서 “식자(識者)들은 내가 아직 동심(童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하지 않길 바란다”[1]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李贄-분서焚書 잡설雜說
잡설雜說 《배월정》과 《서상기》[1]는 ‘천지(天地)의 자연스런 조화’[化工]의 산물이요, <비파기>는 ‘빼어난 기교’[畵工]의 산물이다. 빼어난 기교의 산물이란 그 기교나…
이지李贄-분서焚書 무기와 식량을 논한다兵食論
무기와 식량을 논한다兵食論1) 사람이 처음 생겼을 때는 마치 금수(禽獸)와 같았다. 굴에서 살거나 한 데에서 잠자면서, 초목의…
이지李贄-분서焚書 전국시대를 논한다戰國論
전국시대를 논한다戰國論 나는 《전국책》(戰國策)을 읽고 유자정(劉子政)1)이 하잘 것 없다는 것을 알았다. 춘추(春秋)시대 다음이 전국(戰國)시대이다. 전국시대,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