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衡山, 南岳大廟, 南天門, 祝融峰

묘족의 풍정이속(風情異俗)을 보는 것만 해도 1주일은 잡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시기도 중요하다. 왕계(旺季)에 와야 이쪽 사람들의 공연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덕항, 왜채, 산강 이렇게 세 곳과 봉황, 그리고 남방장성까지 하면 약 2박 3일이고, 여기에 왕촌(王村)까지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7:00 기상

오늘은 비교적 여유가 있다. 가이드와 기사 역시 집에 다녀오는 날이기에 출발이 늦다.

9:00 화열주점(華悅酒店) 출발

확실히 남쪽에는 주점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호텔 조식 후 전용버스로 형산도착(2시간 반) 衡山一日游

묘족은 없다. 통칭으로 사천과 호남, 귀주 일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민족들을 묘족이라고 부르지만, 그들 스스로도 각각의 지역이 모두 다르다고 이야기하고 있거니와, 묘족을 묘족이라 부르는 근거 또한 명확하지 않다. 회족 역시 그러하고,… 결국 이것은 통치의 방편으로 만들어 놓은 하나의 관념 체계에 지나지 않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을 분류하고 장악하려는 의도들… 유형론의 위험이 여기에 있다. 하지만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는 것 역시 분류가 아니더냐. 그렇게 보자면 학문 역시 하나의 권력이고 이데올로기일 수밖에 없다. 구분짓고 분류하여 장악하려는 모든 시도가 다 그러하듯 결국 순수문학이니 하는 것은 애당초 존재할 수 없는 공허한 논리이고, 비정치적이라는 말 또한 공허한 얘기다. 모든 것은 정치적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아니더라도 모든 건 아니 모든 사람은 정치적이다. 그렇다면 정치란 무엇인가? 자신의 이익을 관철하기 위한 일련의 행동이 아니겠는가?

장사의 택시비는 7~8원부터

여기는 두처보다 사이처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단다. 북방과 남방의 차이다.

양극화는 양극분화(兩極分化)

류량하(瀏良河)는 상강의 지류로 국화석이 난다.

얼바이우(이백오(二百五)는 250근이 되어야 잡아먹는 돼지 같은 놈이라는 뜻.

여기도 아효득(我曉得)을 더 많이 쓰는데, 워샤오데이 정도로 발음한다.

드라마 셋트는 그냥 박섭지(拍攝地)

12:50 衡山 도착

12:54 南岳大廟

13:14 聖帝殿

14:32 南天門

15:21 祝融峰

중국의 산들은 너무 사람 손을 많이 타서 자연미가 없다. 산꼭대기까지 길을 내고 차가 올라가야 직성이 풀리는가. 케이블카와 계단은 기본이다. 이곳은 여기 저기 쓰레기가 눈에 많이 띈다. 언젠가는 저것들도 어떤 식으로든 치워야 할텐데,…

17:14 석식 후 형산(衡山) 출발

경주(京珠) 고속도로는 엄청나게 막힌다. 어마어마한 화물트럭의 행렬들…

19:30 드디어 풀렸다. 2시간 만에 주정(朱亭)이라는 곳 지난다. 이곳은 휴게소는 그냥 복무구(服務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