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판陳揪帆-G는 여신을 상징한다G代表女神 5

G는 여신을 상징한다 5

G여사의 이름은 상류사회에 은밀하게 퍼져나갔고 초대 형식의 공연이 열렸다. 비싸고 비밀이 엄수되는 공연이었다. 초대받은 귀빈은 밀폐된 VIP룸에 혼자 들어가 연기를 관람했다. 하지만 육체적 접촉이나 대화는 허락되지 않았다. 시험 운영을 마친 뒤 그들은 옛날 오페라극장의 U자형 구조를 참고해, 무대를 둥글게 에워싼 박스석을 고안했다. 거기에는 매회 최대 64명이 앉을 수 있었는데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동시에 관람자가 여러 가지 시각 모드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예컨대 360인치 최대화 모드로 확대하면 관람자는 자기가 살색 바다 위에 뜬 채 넘실대는 파도를 보고 있는 듯했다.

그들은 가격 경쟁과 기부 모델까지 고안해 고객들의 소통 욕구를 만족시키는 동시에 이익의 최대화를 구현했다.

G여사는 자기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맨 처음에 그녀는 상태에 진입하기 위해 선글라스와 이어폰을 착용해야만 했다. 그 무대에는 아무도 없었고 흰 조명 외에는 거의 태곳적 우주만큼이나 컴컴했다. 그 속에 높은 지위와 강한 권력을 지닌 남자들이 숨어 그녀의 오르가즘에 의지해 쾌감을 얻었다. 자연히 그녀는 온몸이 경직되었다. 그들이 요구한 것처럼 온전히 즐길 수가 없었다. 이어폰의 지시대로 따라했지만 갈수록 순수한 희열과는 거리가 멀어져서 결국 외부의 조력으로 목적을 이뤄야 했고 그러고 나서 번들거리는 몸으로 인사를 한 뒤 무대에서 내려왔다.

그들은 계속 배경을 바꿨다. 폭우 속, 밀림, 사막 그리고 해저에서 대형 문어 괴물과 혈투를 벌이기도 하고 벨벳이 깔린 궁전에서 혹형을 받기도 했다. 나중에는 외계 행성의 끈적거리는 소용돌이에서 탈출을 했다. 흡사 지난 세기 7, 80년대의 B급 에로영화처럼 마지막에는 늘 이중적인 의미의 싸구려 오르가즘으로 끝났다.

G여사는 자기가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노리개 같다는 느낌이 드는 한편, 그날 밤 캠퍼스에서의 첫 체험이 영 잊히지 않았다. 그 체험은 심오한 상징주의적 의미를 갖고 있었다. 바람이 그녀를 어루만졌고 비는 그녀를 희롱했다. 그것은 일반적인 게슈탈트(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하나의 의미 있는 전체로 조직화하여 지각한 것)의 의의를 초월했다.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자기는 이미 어떤 남자도 필요치 않다는 것을. 바람이 그녀의 남자이고, 물이 그녀의 남자이고, 빛이 그녀의 남자였다. 세계 전체가 그녀의 남자였다.

그것은 그녀의 훗날 섹스학 사상의 중요한 명제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그 진짜 남자들은, 세계를 움직이는 그 거물들은 어떠한가. G여사는 선글라스를 벗고 그 허무한 어둠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마치 그 속에 벌레처럼 숨어 있는 수컷들과 마주보고 있는 듯했다.

“당신들은……”

그녀는 입술을 살짝 벌렸다. 이어폰에서 뭐라고 시끄럽게 묻는 소리가 들렸다.

“음경에 기생하는 하등생물일 뿐이야.”

그녀의 음성신호 채널이 차단되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거물들이 자신들에 대한 섹스돌의 평가를 듣고 싶어 할 리가 없었다. 하물며 그것이 선의의 평가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미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G여사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했다.

전문가들은 세 번째 성의 위기가 이미 도래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성의 안전과 성의 정체성이 테마였던 첫 번째, 두 번째 위기가 기술의 진보 덕분에 무사히 지나갔다고 한다면, 세 번째 위기는 인류의 성적 감각에 문제가 생긴, 근본적인 타격이어서 쉽게 피해가기가 힘들었다. 성욕의 감퇴, 출생률의 하락, 인구의 노령화, 중성화의 추세 등은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었다. 더 치명적인 것은 인류의 종으로서의 진화를 가능케 하던 추동력의 상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음경의 노쇠와 이완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무시무시한 일이었다.

어떠한 약물과 도구로도 성적 흥분을 촉발할 수 없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G여사를 발견했다. 그녀는 하늘이 내린 은총이었다.

G여사는 그로 인해 몸값이 치솟았고 그녀는 그 점을 감지해 적절히 이용했다.

G代表女神 5

G女士之名在上层社会里秘密流传开来,表演以邀约制举行,价值不菲且高度保密。受邀贵宾会单独进入密闭VIP房间观看演出,但不允许有肉体接触或言语交流。试运行阶段之后,他们设计了缩微的仿古典歌剧院马蹄平面结构,但只保留环绕包厢座位,每次最多可容纳64名客户,在保证隐私权的同时,观看者可以选择多种显示模式,包括放大为30英尺高人体的最大化模式,纤毫毕现,你会感觉自己漂浮于一片肉色的海洋上,看潮起潮落。

他们甚至还设计了竞价与捐献模式,在满足客户互动的同时实现利益最大化。

G女士感觉自己在起变化。

最初她需要佩戴遮光镜与耳机来进入状态,这舞台空无一人,白光之外,漆黑近乎洪荒宇宙,那些位高权重的男人便藏匿其中,依靠她的高潮来获取快感。她难免躯体紧张,无法如他们所说,全情享受,耳机中每每传来指令,她便照做,却离纯粹的愉悦愈远,最终都是要靠施加外力来抵达目的地,然后浑身湿滑地致敬下台。

他们不断地变换场景,在雨中、在森林、在沙漠、在海底大战巨型章鱼怪,在天鹅绒铺就的宫殿中受酷刑,在外星球的黏液漩涡中逃生,像是上世纪七八十年代的B级色情片,剧情最后总是走向双重意义上的廉价高潮。

G女士自觉像娱乐他人的玩偶,却难忘校园里那幕初体验,带着如此深刻的象征主义意味,风在抚弄她,雨在撩拨她,这超越了一般格式塔的意义。她突然醒悟了,自己已经不需要任何男人,风是她的男人,水是她的男人,光是她的男人,整个世界就是她的男人。

这成为她日后性学思想的重要命题之一。

而那些真正的男人,那些掌控世界的大佬,G女士摘下遮光镜,直视那片虚无的黑暗,仿佛与其中虫豸般藏匿着的雄性对视。你们,她轻启双唇,耳机中传来嘈杂的质问声。

不过是寄生在阴茎上的低等生物而已。

她的语音讯号通路被屏蔽了。来自世界各地的大人物们不会乐意听到一个性玩偶对自己的评价,况且是不那么善意的评价。但事情正在起变化。

G女士握住了时代的命根子。

专家说,第三次性危机已经到来了。如果说人类以性安全与性认同为主题的第一/第二次性危机都由于技术进步而顺利度过的话,那么第三次危机可以说是根本性的打击,人类的性感出了问题。性欲减退,出生率下降,人口老龄化,中性化趋势,这些都是表面现象,更致命的是,人类作为一个物种的进化驱动力消失了,像衰老而松弛的阴茎,这才是最可怕的。

当药物和器具都无法激发性趣时,人们发现了G女士,像天赐的恩宠。

G女士的身价水涨船高,她觉察到了这点,并善加利用。

Egon Schiele. Black-Haired Girl with lifted Skirt 사진 출처 Damn Fine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