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 <무제>
토해낸 독에 관해 나는 아무 수치심도 없다
이번에 토하고 또 토하면서 내 뼈는 달빛처럼 하얘졌다
여느 새벽처럼 나는 합장을 하고 영험한 빛을 빌어
심장에 다다랐다
내 속세의 묵은 때를 일일이 씻어 한 그루 나무를
이곳에서 우거지게 했다
하지만 이 사랑은 달라진 게 없다. 마치 빛의 먼지 속에 사라질 수 없다는 듯
배반과 더러움과 눈물과 죄악이 줄곧 우리의 육체 안에서
우리를 하릴없이 원망하게, 또 사랑하게 만든다
나는 정오에 독을 토한다, 햇빛이 왕성할 때
그 적나라한 죄악에도 나는 아무 수치심도 없다
이 거듭되는 고통 속에 내 짓무른 육체가
서서히 회복될지는 미지수여도
无题
对吐出的毒,我毫无羞耻之心
我的骨头在这一次次呕吐里白起来,白进月光
如同每个清晨,我双手合十,祈求神光
抵达心脏
把我在尘世里的积垢一一洗去,让一棵树
在这里婆娑
然而这爱依旧。仿佛不能隐退于光芒的尘埃
背叛,肮脏,眼泪,罪恶一直在我们的肉体里
让我们不得不恨,也不得不爱
我把毒吐在正午,阳光盛大的时候
这不加掩饰的罪恶,我毫无羞耻之心
虽然我不知道我肉体的溃烂会不会在这一次次疼痛里
慢慢复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