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余秀華-아, 칠월哦,七月

위슈화, <아, 칠월>

그 기나긴 낮들, 더 꿀 만한 꿈도 없고
씨 뿌리는 이도 수확하는 이도 숨어 나는 오래오래
고독에 잠겨 있다

과거가 안 만져질 만큼 피부가 뜨겁다
더 지나갈 사랑이 있다면 분명 차가워질 텐데
온도계를 겨드랑이에 막 끼웠을 때처럼
아, 내게는 이미 치료할 병이 없지만 그래도 병자가 될 수는 있다

사실 남풍 속에서 우리는 할 일이 없다. 마음은 나아졌어도
운명은 물길이 바뀌지 않았다
파도가 일기도 어렵고 만지지도 못할 것이다
한 마리 물고기의 매끄러움을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다가올 날들을 누릴 수는 있다
나는 우선 드러낼 것이다, 종이로 된 몸을
당신을 믿게 할 만큼 숱한 거짓말을 쓰기에 충분한

哦,七月

这些漫长的白日啊,再没有梦可以做
耕种的人和收获的人都隐匿了起来,我将长久地
孤独下去

皮肤表面,是触不到往年的热了
如果还有爱情经过,它一定是冷凉的
像温度计刚刚塞进腋窝的时候
哦,我已经无病可医了,但不妨碍我做一个病号

其实南风里我们无事可做。心情赎了回来
但是命运没有改变河道
也不容易涨一次潮了,也不会摸到
一条鱼的光滑

但是这些没有妨碍我们逸享以后的日子 
我首先露出了纸质身体
足以写许多谎言,写到你信以为真

사진 출처 堆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