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9 무명無款 규화릉방호葵花棱方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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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호는 전형적인 명대 풍격의 근문기 조형으로, 몸체는 곧고, 4조각의 해바라기 꽃잎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꽃잎의 분할이 매우 정확하다. 선의 모양이 매우 아름답고, 강함과 부드러움을 아우르며, 가볍고 날렵하다. 해바라기 모양의 뚜껑꼭지는 수려하고 정교하며 분명하다. 세 번 꺾인 형태의 물대와 네모난 손잡이는 부드럽고 교묘하게 만들어져, 모든 조형의 무게 중심을 위쪽으로 이동시키며, 시각적으로 점잖고 중후한 인상을 준다.

차호는 홍니紅泥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표면의 자사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매끄럽다. 철 성분의 검은 점黑星이 흩뿌려져 있고, 매우 소성이 잘 되어 비단과 같은 고운 붉은빛이 도는데, 사람을 매혹시키기 충분하다. 몸체는 니편泥片을 몇 개의 구성으로 나눠, 끼워 연결하는鑲接 방법으로 형태를 만들었다. 동시에 만들어진 가장자리와 입, 모서리 부분에 넓이를 보강하고 전반적으로 간결함과 실용성을 강화하는 특징을 살려 설계하였다.

명대는 근문기 차호의 기준이 될 수 있는 형태가 만들어진 시기로, 예인藝人들은 구성이 엄밀하고 정확하며 모범이 될 수 있는 차호의 형식을 만들었고,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근문기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