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33 소형유邵亨裕 원주호圓珠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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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료의 질감은 자갈색紫褐色으로 둥근 구슬 모양의 조형이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 아무런 장식이 없다. 호의 입, 꼭지, 부리, 어깨, 손잡이 등 모두 조화를 이루어 균형감 있고 시원하다. 옥구슬처럼 둥글고 매끄러우며, 점잖고 균일하며 정직한 느낌을 지니고 있다. 차호의 몸체는 큰 구슬이며 뚜껑꼭지는 작은 구슬로 서로 상응하며 운치를 자아내고 있다. 물대는 자연스럽게 굽어있고 손잡이는 잡고 받쳐 들기 편하다. 간결하며 충만하고 윤택하여 매우 사랑스럽다. 차를 즐기고 호를 감상하며 어루만지면 차호에서 진주와 보석의 빛나는 광채가 드러나 사람의 마음을 더욱 흡족하게 하며, 호에 손이 닿으면 자사호의 영험한 기운이 전달되는 듯하다. 호의 바닥에는 “소형유 만들다邵亨裕製 ”라는 전서체 도장이 찍혀있다.

소형유邵亨裕는 이름이 문은文銀으로 만력 7년에서 청 순치 4년 (1579-1657)까지 생존했던 인물로 원적은 장시江西 우위안婺源이다. 소형상邵亨祥(문금文金)과는 동복 형제로 둘 다 시대빈의 제자이다. 형상은 시대빈의 한방호漢方壺를 모방하여 가장 잘 만들었고, 형유는 세련되고 아름다운 호를 만들었는데 시대빈 문파의 풍격이 넘쳐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