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024 시대빈時大彬 관款 용단호龍蛋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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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강희康熙 연간 오정매吳鼎梅의 《양선명호부陽羨茗壺賦》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둥근 것은 환약과 같고 몸체는 다소 길쭉하니 용의 알이다圓者如丸, 體微縱, 為龍蛋 ⋯⋯” 이것이 용단호의 가장 이른 기록이다.

용단호는 명대 말기의 옛 형식으로 매우 사랑스럽다. 타원형의 선으로 기본 윤곽을 구성하였는데 조형은 단순하고 시원하며 호방하고 든든하여 일체감이 좋다. 호의 헝태가 자유분방하고 시원시원해서 줄곧 호를 만드는 이들에게 우수한 자사 예술품으로 평가되었는데 위조품은 모두 대부분 시대빈과 동시대의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이 호는 청대에 만들어진 시대빈의 방품 용단호로 달걀형 몸통에 절개된 듯한 모습의 뚜껑, 삿갓 모양의 삼각 뚜껑꼭지, 원뿔 모양의 물대, 몸통의 모습을 그대로 따른 큰 동그라미 형태의 손잡이가 있으며 호의 밑부분으로 넘어가면 평탄해진다. 물대 즉 호의 부리 부분은 짧고 굵으며 출수는 시원하다. 귀모양의 손잡이는 크고 아래로 늘어져 있으며 손에 쥐기 편하다. 전체적으로 서투른 맛에 치기가 더해져 친밀감이 느껴진다.

이 차호는 청대 초기에 유행한 거친 자사 태토를 사용하여 차호 표면에 자사 알갱이가 숨은 듯 드러나고 있다. 니료의 색은 다소 진한 주홍색이며 이는 조사調砂를 했기 때문이다. 호의 몸통과 뚜껑은 니료를 두드려 만드는 이른바 “타신통打身筒”의 기법으로 제작되었는데 손으로 만든 흔적과 니료의 얇은 편이 서로 연결된 흔적이 명확하게 보인다. 오래된 자사호는 광택이 따뜻하고 니료의 재질이 좋을수록 소박하고 그윽한 맛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