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019 시대빈時大彬 인포방호印包方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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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니료의 색깔은 자홍색이다. 자사의 질감은 곱고 윤이 나며 부드럽고 매끈하다. 장방형으로 도장 보자기印包의 형태이다 . 보자기 주름은 선으로 윤곽을 잡고 위쪽을 갈수록 점차 수축하도록 조금씩 각도의 변화를 주었다. 보자기의 매듭으로 뚜껑의 꼭지를 삼았고 뚜껑의 양 옆이 번갈아 가며 몸통의 주름 무늬와 서로 연결되도록 하였다. 호의 뚜껑은 몸체에 빈틈 없이 맞물려 있다.

호 바닥에는 해서체로 ‘묵림당 대빈 墨林堂大彬’ 이라 새겨져 있다. 묵림당墨林堂은 명대 수집가 항자경項子京(이름은 항원변项元汴으로 자경은 그의 자字)의 당호로 시대빈 공방의 아호雅號가 아니다.이 자사호는 시대빈이 오로지 항자경을 위해 만든 것으로 때문에 저관으로 항자경의 당호와 호를 만든 이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는 것이다.

이 사각의 도장 보자기 모양의 자사호를 자세히 살펴보면 비록 도토陶土로 만들었으나 보자기로 도장을 싼 질감과 가지런히 정리된 주름의 모습 그리고 곡선의 모양이 매우 자연스럽다. 헝겊의 매듭으로 뚜껑을 만들어 교묘한 솜씨를 한껏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자사 재질의 질감을 충분히 드러내어, 자사紫砂가 여러 모양의 다호茶壺를 만들어 내기 편리하며 소재에 합당한 표현을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재료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