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수요라는 것所謂的絕對需求
How do you catch a cloud and pin it down?(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인 《마리아》의 한 구절) 물질에 저당잡히는 것은 역시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생물학적 필요 때문인데, 우리는 부, 명예, 권력, 이 세 개의 비구름 중 어느 것이 가장 땅과 가까운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체호프의 「발견」에서 바흐로무친은 본래 화가나 시인의 명예를 얻는 것이 곧 행복이라고 여겼지만 잠들기 전에 결국 그 양자 간의 거리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고 또 그사이에는 뭔가 빠진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부, 직접적으로 말하면 갖가지 물질적인 것들(꿩고기, 부르고뉴 적포도주, 따스한 방, 푹신푹신한 침대, 마차, 시가, 수표 등)이었다. 마치 명예가 향유 가능한 삶의 행복으로 바뀌기 전에 먼저 부라는 필수적인 수속을 거쳐야 하며, 적어도 부분적으로 그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는 듯하다. 이것이 행복의 기본 ‘환전’ 법칙의 가장 엄격한 조항인 것처럼 말이다.
이것은 아마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의 진상으로서 막스 베버가 말한 ‘불편한 진실’에 속한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고 처리하면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모든 선의와 배려가 피치 못하게 경박한 모습으로 비친다. 궁극적인 행복으로 바뀔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 중에 부는 확실히 가장 행복에 근접한 것으로서 최우선적인 동시에 가장 많은 것을 아우른다. 이것을 인정해야만 우리는 가능한 미래를 포함한 여러 가지 일들을 보고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부와 명예와 권력이 점차 통일되는 경향을, 그중에서도 부가 핵심이 되고 부를 통해 통일이 이뤄지는 것을 말이다.
적어도 일부는 먼저 물질적 재화로 바뀌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삶이 필요로 하는 것으로서 경제학에서는 그것을 제1수요, 혹은 더 강조해서 절대 수요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케인스는 말하길, “인간의 수요는 아마도 한계가 없을 테지만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필수불가결하다고 느끼는 절대 수요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인 의미에서 남을 능가할 때 우월감과 자존감을 느끼게 하는 수요이다. 즉, 인간의 우월감을 만족시키는 수요는 영원히 한계가 없는 것이다. …… 하지만 절대 수요는 그렇지 않다.”라고 했다.
절대 수요를 초과하는 부분을 가리켜 경제학자들은 그것을 인간이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거나, 혹은 직접적으로 자유라고 칭한다.
그러나 자유롭게 지배하는 그 부분도 케인스에 의하면 줄곧 제한되고 유도되어 “남을 능가하게 만들 수 있는” 경쟁에 투입된다(마땅히 ‘투입’이라는 적극적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다). 케인즈의 이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