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思想文化術語詞典 1- 《시경詩經》을 안 배우고는 남과 이야기할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

《시경詩經》을 안 배우고는 남과 이야기할 수 없다不學詩, 無以言

《시경》을 배우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기 어렵다. 공자가 살았던 시대에 《시경》은 한 사람의 사회적 신분과 문화적 소양을 상징했다. 《시경》을 안 배우고는 군자들 사이의 각종 교류에 참여할 수도, 언어 표현 능력을 높일 수도 없었다. 《시경》과 사회적 교류의 관계에 대한 공자의 이 말은 문학의 교육적 기능, 혹은 문학이 교육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를 잘 설명해준다.

예) 공자가 일찍이 홀로 서 있는데 아들 백어伯魚가 정원을 지나갔다. 공자가 “《시경》을 배웠느냐?”라고 묻자, 백어는 “아직 못 배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공자는 “《시경》을 안 배우고는 남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嘗獨立, 鯉趨而過庭, 曰, “學詩乎.” 對曰, “未也.” “不學詩, 無以言.” (《논어·계씨季氏》)

성誠

‘성’은 유가 사상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이며 그 기본 함의는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것이다. 유가에서는 ‘성’이 ‘천도 天道’나 ‘천리天理’의 본질이며 만물이 존재할 수 있는 근거라고 말한다. 동시에 ‘성’은 도덕의 근원이자 기초이기도 해서 모든 도덕적 행위는 반드시 진실하고 거짓 없는 마음을 기초로 행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허망해지며 《중용》에서는 그것을 “진실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없다”(不誠無物)고 말한다. 성인은 ‘성’이 본성이어서 자연히 그 언행이 ‘천도’와 ‘천리’에 부합한다. 그리고 군자는 ‘성’을 도덕적 수양의 목표이자, ‘천도’와 ‘천리’에 도달하는 경로로 삼는다.

예) ‘성’은 하늘의 법칙이고 ‘성’에 이르는 것은 사람의 수양의 길이다.
誠者, 天之道也; 誠之者, 人之道也. (《예기禮記·중용》)

‘성’은 진실하고 거짓이 없는 것이며 ‘천리’ 본연의 상태이다.
誠者, 眞實無妄之謂, 天理之本然也. (주희, 《중용장구》)

대동大同

유가의 이상인 태평성대로서 모두가 평등하며 서로 돕고 사랑하는 상태를 말한다. ‘소강小康’과 상대되는 말이다. 유가에서는 이것이 인류사회 발전의 최고 단계라고 생각하며 서양의 유토피아와 유사하다. 그 주된 특징은 권력과 부의 사회적 공유, 사회적 평등과 안락한 생활, 모두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사랑, 모든 사물을 다 활용하고 모두가 능력을 다 발휘하는 것이다. 청나라 말과 중화민국 초기에는 서양에서 전래된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계주의 등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했다.

예) 큰 도가 실행되는 시대에는 천하가 백성 모두의 것이고 현명하고 재능 있는 사람이 발탁되며 사람들 사이에 성실함과 화목함이 중요시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양친과 자녀를 사랑할 뿐만 아니라 노인은 천수를 누리게 하고, 젊은이는 능력을 쓰이게 하고, 아이는 잘 자라게 한다. 그리고 홀아비, 과부, 고아, 무의탁 노인, 장애인, 병자가 다 보살핌을 받게 하니…… 이것을 바로 대동이라 부른다.
大道之行也, 天下爲公, 選賢與能, 講言修穆. 故人不獨親其親, 不獨子其子, 使老有所終, 壯有所用, 幼有所長, 矜寡孤獨廢疾者, 皆有所養…… 是謂大同. (《예기·예운禮運》)

도道

본래 뜻은 인간이 다니는 길인데 세 가지 함의로 파생되었다. 첫째, 다양한 영역의 사물들이 따르는 법칙을 뜻한다. 해, 달, 별이 운행하는 규칙을 천도라 하고 인간의 활동이 따르는 규칙은 인도라 한다. 둘째, 모든 사물과 사건이 따르는 보편적 법칙을 뜻한다. 셋째, 만물의 본원이나 본체로서 유형의 구체적인 사물을 초월하는 만물 생성의 시원인 동시에 만물의 존재와 인류 행위의 근거를 뜻한다. 유가, 도가, 불교 등에서 모두 도를 논하지만 서로 의미의 차이가 매우 크다. 유가의 도는 인의예악을 기본 내용으로 삼지만 불교, 도교의 도는 ‘공空’, ‘무無’ 쪽의 의미에 가깝다.

예) 하늘의 도는 멀지만 인간사의 도는 가깝다. 
天道遠, 人道邇. (《좌전左傳·소공십팔년昭公十八年》)

형상 위에 있는 것을 도라고 한다.
形而上者謂之道. (《주역周易·계사상繫辭上》)

덕德

‘덕’은 두 가지 함의가 있다. 첫째, 개인의 훌륭한 품격이나 사람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때의 훌륭한 품행을 뜻한다. ‘덕’의 본래적인 의미는 행위와 관련이 있어서 주로 외적인 도덕적 행위를 가리켰는데, 나중에 도덕적 행위에 상응하는 내적인 감정과 의식을 함께 가리키게 되었다. ‘덕’은 외적인 도덕적 행위와, 내적인 도덕적 감정, 도덕적 의식의 결합인 것이다. 둘째, 사물이 ‘도’를 따름으로써 얻어지는 특수한 규칙이나 특성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보이지 않는 ‘도’의 구체적인 현현이면서 사물의 발생과 존재의 내적인 바탕이다.

예)하늘이 많은 백성을 낳으시니 사물이 있으면 법칙이 있다네. 백성은 보편적인 법칙을 지키고 그런 미덕을 잘 받드네.
天生烝民, 有物有則, 民之秉彝, 好是懿德. (《시경·대아大雅·증민烝民》)

도는 만물을 생성하고 덕은 만물을 모아 기른다.
德生之, 德畜之. (《노자·51장》)

발분저서發憤著書

현실에서 불공평한 일을 당하여 후대에 남을 저작을 쓰기로 마음먹는 것. 출처는 《사기史記·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이다. 서한의 사마천司馬遷은 궁형宮刑을 당한 뒤, 강한 분노와 불만의 감정을 《사기》 창작의 추진력으로 삼았다. 그는 《사기》로 자신의 사상과 감정과 지향을 표현하여 결국 그 저작을 후대에 길이 남겼다. ‘발분저서’는 나중에 우수한 문예 작품의 창작 동기와 원인을 설명할 때 이용되곤 했다. 이 술어는 우수한 문학 작품의 탄생이 종종 작가 개인의 불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음을 나타난다. 후대에 이를 기초로 ‘불평즉명不平則鳴’(부당한 일을 당해 목소리를 내다), ‘시궁이후공詩窮而後工’(시는 시인이 곤궁해야 정교해진다) 등의 관점이 파생되었다.

예) 직언으로 무고와 소원함을 당해 애통하니, 울분을 품고 충정을 토로하네. 惜誦以致愍兮, 發憤以抒情. (굴원屈原, 《구장九章·석송惜誦》)

《시경》 3백 편은 대체로 성현이 울분을 토로해 써낸 것이다. 그들은 모두 감정이 맺히고 뜻을 이루지 못해 지난 일을 기술했으니 후대 사람들이 헤아리기 바란다. 《詩》三百篇, 大抵聖賢發憤之所爲作也. 此人皆意有所鬱結, 不得通其道, 故述往事, 思來者. (사마천, 「보임안서報任安書」)

陕西省 韓城市 司馬遷祠 출처 華商網

법치法治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 군주의 입장에 서서 군주가 법령과 규범을 제정하고 엄격히 집행하여 백성과 나라를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서(‘인치人治’와 반대된다) 선진 시기 법가의 중요한 정치사상이다. 법가의 ‘법치’ 사상은 상벌이 분명한 측면이 있어서 지나치게 강경하고 가혹한 폐단이 존재했다. 한나라부터 청나라까지 각 왕조는 ‘법치’와 ‘인치’를 함께 사용했다. 근대 이후로는 서학西學의 전파로 인해 ‘법치’에 새로운 함의가 부여되었다.

예) 그래서 선왕은 나라를 다스리며 법 밖에서 자의적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않았고 법 안에서 사적으로 은혜를 베풀지도 않았다. 是故先王之治國也, 不淫意於法之外, 不爲惠於法之內也. (《관자管子·명법明法》

그래서 법치는 국가를 다스리는 최고의 모델이며 그것은 세계 모든 국가의 수천 년 역사 속에서 다 행해졌다. 그러면 최초로 법치주의를 발명해 일가를 이룬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우리나라의 관자이다! 故法治者, 治之極軌也, 而通五洲萬國數千年間. 其最初發明此法治主義, 以成一家言者誰乎? 則我國之管子也! (량치차오梁啓超, 《관자 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