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요리와 퐁듀, 꽈배기, 그리고 열려라 참깨

1. 듣고 씹고 맛보는 중국어

식탁 가득 맛있는 요리가 차려져 있다. 음식에서 모락모락 김이 나고, 달콤한 향이 침샘을 자극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차려진 음식은 먹지 않고 요리를 만든 주 재료가 무엇인지, 어떤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어떻게 조리를 했는지 열심히 토론하기 시작한다. 토론하는 사이에 요리는 점점 식어 가는데, 음식은 손도 대지 않고 요리사가 알려주는 레시피(recipe)만 열심히 받아 적고 있다. 결국 요리는 다 식어버리고, 먹는 둥 마는 둥 식사가 마무리 되고, 허기도 채우지 못하고 식사시간이 끝나 버리고 만다.

맛있는 음식은 그냥 먹으면 된다. 레시피를 묻거나 따지지 않고도 얼마든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직접 먹고 맛을 보면 무엇으로 만든 것인지 알 수 있다. 레시피를 연구하기 전에 먼저 뜯고 씹고 맛보고 즐겨야 한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면 일단 먹고, 모르는 것은 나중에 요리사에게 물어보면 된다. 음식을 직접 먹어봐야 레시피도 이해하기 쉽다.

레시피 없이도, 또 레시피를 몰라도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조미료가 들어갔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맛있게 먹고 소화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지 봐도 모르고, 알려 줘도 구별 못하고, 먹으면서도 돼지고긴지 소고긴지 모르지만 그냥 맛있게 먹고 건강하게 잘 자란다. 어린이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할 때 반드시 무슨 고기인지 알고 먹을 필요는 없다.

중국어의 참맛을 알기 위해서는 중국어를 일단 맛있게 먹어야 한다. 중국어의 맛을 알기 전에 문법을 따지고, 발음이 어떻고, 한자가 복잡하다는 등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맛있는 음식은 먼저 코로 향기를 느끼고 먹는다. 중국어는 먼저 귀로 듣고 느끼면서 배워야 한다. 음식은 ‘뜯고’, 씹고, 맛보고 즐기는 것이고, 중국어는 ‘듣고’ 씹고 맛보고 즐기는 것이다.

중국어에서 들을 문(聞)자에 ‘냄새 맡다’라는 뜻이 있는 것은 아마도 언어를 배울 때 귀로 듣고 그 향기를 느끼라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처음 중국어를 배울 때는 귀로 소리를 들으면서 중국어의 리듬을 느끼고 익혀야 한다. 소리를 듣고 느낀 후에는 입으로 꼭꼭 씹어서 삼키면 된다. 밥을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언어를 배울 때도 입을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음식을 대충 씹고 넘기는 습관은 위에 부담이 되고 탈이 나기 쉽다. 중국어를 배울 때도 입을 많이 움직여야만 중국어의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편하게 소화시킬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이 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먹기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식은 밥을 먹을 때도 있고, 딱딱한 음식이나 씹기 힘든 질긴 고기를 먹을 때도 있다. 중국어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한 입에 꿀꺽 삼킬 수 있는 간단한 문장도 있지만 발음하기 힘들고 암기하기 어려운 문장도 있다.

알프스에 사는 사람들은 딱딱하게 굳은 빵을 부드럽게 만들어 먹기 위해서 냄비에 치즈를 녹이고, 따뜻하게 녹인 치즈에 빵을 찍어먹기 시작했다. 스위스 요리 퐁듀(fondue)는 이렇게 딱딱한 빵을 부드럽게 만들어 먹기 위해 고안해 낸 음식이다. 식은 음식은 데워 먹고, 굳은 음식은 부드럽게 만들어 먹는 것처럼 중국어도 소화하기 힘들다면 억지로 먹지 말고 부드럽고 맛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소화시키기 힘든 음식을 억지로 먹으면 탈이 난다.

사진 Angela Pham

고소한 치즈나 달콤한 초콜릿을 녹여서 빵을 찍어먹는 퐁듀처럼 중국어도 음악이나 놀이에 살짝 담그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어린이들은 놀이와 동요를 통해서 모국어를 습득하고, 서로 소통하며 사회를 배우며 성장해 나간다. 음악과 놀이는 단순히 유희가 아닌 통합적 언어 능력을 키우는 교육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

2. 누구든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언어를 배울 수 없다.

어린이들은 전래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습득한다. 우리는 모두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가 불러주는 자장가와 같은 전래동요를 듣고 모국어의 리듬부터 익혔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하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를 부르면서 말을 배웠다. 전래동요는 놀이 속에서 말을 배우는 아주 훌륭한 언어교재이다. 어린이들이 언어를 처음 접할 때는 문법이나 음운현상 등 언어학 지식은 전혀 다루지 않고 그냥 듣고 따라서 말하는 방법으로 모국어를 배운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 외국어를 공부할 때는 듣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고, 눈으로 보면서 문법적으로 따지고 해석만 하려고 한다. 귀와 입을 움직이지 않고 눈으로만 공부한다. 외국어가 재미없고 딱딱하고,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은 외국어가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외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방법이 어려운 것이다.

중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고 싶다면 우리가 한국어를 배운 방법 그대로 중국어를 배우면 된다. 어렵고 복잡한 문장 때문에 중국어 배우기가 힘들다면 어린이가 말을 배울 때처럼 놀이동요를 반복해서 불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가운데 하나는 노래를 부르고 음악을 즐기며 놀 줄 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놀이 속에는 항상 음악과 노래가 있었고, 노래를 부르며 놀이를 해왔다. 놀이와 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그리고 고양이가 실타래 굴리는 것 같은 놀이가 아닌 인간다운 놀이를 위해서는 언어가 꼭 필요하다. 언어가 없으면 인간은 생각할 수도 없고, 놀아도 재미있게 놀 수가 없다. 언어는 인간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 준다, 놀 줄 아는 인간으로.

사실 인간은 언어를 배우고 나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고, 놀이를 통해 말을 배운다. 갓난아기가 옹알이를 하는 것은 말을 하려는 시도가 아니다. 옹알이는 혀와 입을 움직이면서 소리 내고 그 소리를 들으면서 노는 일종의 놀이다. 아기는 말을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고 옹알거리는 소리를 내고, 또 소리를 듣고 즐기는 놀이를 반복하는 가운데 언어 습득의 기초를 다진다.

어린이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동요를 듣고 따라 부르고, 전래 동요 속 어휘와 문장을 암기하고, 발음을 연습하고, 모국어의 리듬을 배운다. 동요 속에는 모국어 고유의 박자와 리듬이 있다. 우리는 중국의 전래동요-兒歌를 활용해서 중국어의 리듬을 배우면서 중국어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리고 노래를 활용하면 외국어 학습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인류는 음악을 통해 희로애락을 표현하였고,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우리는 음악적인 특별한 전문 지식이 없어도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자유를 느끼고, 위안을 얻고 또 즐거워한다. 오선지에 그려진 악보를 볼 줄 모른다고 해서 음악 듣기를 포기하거나, 음악이 어려워서 노래와 담을 쌓고 지낼 필요는 없다. 음악은 그냥 듣고 느끼면서 즐기면 된다.

그런데 성조가 어렵다고 중국어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고, 한자 공부가 너무 부담된다고 중국어와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들도 많다. 중국어도 음악과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듣고 즐기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음악과 친해지려면 오선지 악보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보다 좋은 음악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중국어와 친해지고 싶다면 성조나 한자를 공부하기 앞서 좋아하는 중국음악을 듣고, 재미있는 중국영화를 보면 된다. 중국어를 배우기 전에 먼저 중국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중국어 공부는 쉬워진다.

악보를 볼 줄 몰라도 얼마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노래도 부를 수 있다. 중국어도 역시 한자를 읽을 줄 몰라도 얼마든지 듣고 말할 수 있다. 악보 없이도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것처럼, 한자를 보고 읽는 것 보다 먼저 소리를 듣고 흉내 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노래를 한 두 번 들었다고 해서 금방 다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노래방도 가고, 반복해서 듣고 따라 부르면서 연습을 해야 리듬, 박자, 음정 틀리지 않고 잘 부를 수 있다. 외국어 공부도 끊임없는 반복과 훈련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어야 한다. 머릿속으로 문법을 따지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모국어를 말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계명을 몰라도 노래를 부를 수 있듯이 문법을 몰라도 말은 할 수 있다.

3. 귀차니즘을 극복하기 위한 음악과 영화

모국어는 참 신비로운 언어다. 알면서도 설명 못하고, 또 모르면서도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국어다. 모국어는 어렵고 복잡한 문법을 따로 배우지 않고도 잘 말할 수 있다. 우리가 모국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반복 덕분이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하루에도 똑같은 말을 수 없이 반복한다. 밥 때가 되면 ‘밥 먹어라’, ‘더 먹어라’, ‘꼭꼭 씹어 먹어라’, ‘흘리지 말고 먹어라’, ‘깨끗하게 먹어라’, ‘빨리 먹어라’,를 반복한다.

잠잘 때가 되면, ‘얼른 자라’, ‘이 닦고 자라’, ‘빨리 자라’, ‘씻고 자라’, ‘잘 덮고 자라’, ‘잘 자라’를 반복한다. 어린이가 말을 잘 배울 수 있는 까닭은 옆에서 계속 모국어로 이야기해 주는 엄마 아빠가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반복하는 것이 아니고, 엄마 아빠가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아기는 반복되는 모국어를 수없이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모국어를 습득한다. 어린이가 말을 빨리 배우는 비결은 엄마 아빠의 꾸준한 잔소리 덕분(?)이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 외국어를 배울 때는 옆에서 똑같은 말을 반복해 주는 사람이 없고, 누가 곁에서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면 짜증이 난다. 말을 배우는 어린 아기가 매일 듣는 엄마 아빠의 잔소리만큼 외국어를 반복해서 듣는다면 우리도 금방 외국어를 정복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중국어는 어렵지 않다. 다만 반복하고 연습하기가 귀찮을 뿐이다. ‘귀차니즘’을 극복하는 것이 바로 중국어 정복의 지름길이다. 한국어를 중국어로 번역하고 바꾸려고 하지 말고 중국인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살아있는 중국어 표현을 익혀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중국 노래를 듣고, 중국 영화를 보고, 중국 드라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엄마 아빠의 ‘잔소리’ 대신 중국 노래와 중국 영화 대사를 반복해서 들어야 한다.

사진 Pooja Chaudhary

노래는 다행히도 반복해서 부르는 재미가 있고, 멜로디가 있어서 가사를 쉽게 기억할 수 있다. 노래 가사를 그냥 암기하는 것보다 노래를 부르면서 암기하는 것이 더 쉽다. 영화나 드라마에는 언어 환경이 있고, 배우들의 표정과 연기가 있다. 대화하는 환경과 배경을 직접 보면서 시각적으로 보이는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통해 대사의 의미를 파악할 수도 있다. 노래와 영화, 드라마는 외국어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퐁듀’ 역할을 한다.

중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한자(漢字)로 표기되는 언어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어로 이루어지는 의사소통의 배경과 언어환경을 이해하고, 비언어적으로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도 함께 익히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영화를 볼 때 단순히 등장인물의 대사를 듣고 언어적인 의미만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화 속 등장인물의 감정과 표정, 몸짓, 인물간의 관계, 그리고 영화의 시대적·공간적 배경과 문화는 물론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요소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 되어야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중국어도 재미있게 배우고자 한다면, 중국의 역사와 문화, 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중국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속에는 살아있는 중국어 대사가 있고, 중국인의 생활과 문화가 그대로 들어 있다.

인터넷이나 컴퓨터 등 멀티미디어 도구를 활용한 중국어 교육도 딱딱한 중국어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달콤한 초콜릿에 과일이나 빵, 매시멜로를 찍어먹는 퐁듀는 상상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중국어 공부도 음악이나 영화, 멀티미디어라고 하는 퐁듀에 살짝 담그면 딱딱하고 먹기 힘들었던 중국어가 부드러워지고 맛있어진다.

중국어를 잘 하기 위한 비결은 무조건 단어나 문장을 많이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중국어를 잘하고 싶다면 중국 영화도 보고, 중국 노래도 듣고, 중국 여행도 가야 한다. 중국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면 중국어가 쉬워진다. 아무런 동기 없이 억지로 하는 공부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 만약 지금까지 중국어가 어려웠다면 중국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찾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 좋아하는 영화배우의 대사를 따라 하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부르면서 중국어를 즐길 수 있어야 중국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

4. 슬로우푸드와 꽈배기

사람들은 누구나 외국어를 공부하면서 어떻게 하면 빠른 시간에 잘 배울 수 있을까 궁리하고 고민한다. 그런데 김치도 익어야 맛있고, 밥도 뜸이 들어야 제 맛이 난다. 된장도 시간이 지나야 깊은 맛이 나고, 와인과 위스키는 좋은 술이 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기도 한다. 음식이 제 맛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어를 정말 맛깔나게 하고 싶다면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할 수 있다. 꾸준히 반복하면서 중국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반복하고 연습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로운 외국어 학습방법이다. 단 중간에 포기하거나 멈추지만 않을 때, 그 효과가 나타난다. 때로는 가장 무식한 방법이 가장 총명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외국어 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왔다. 그런데 투자한 비용에 비해서 수익률은 그다지 좋지 않다. 오히려 돈과 시간만 낭비하고 손해를 본 느낌도 든다. 장기투자 결과 수익률이 얼마 되지 않는 펀드라면 당장 손해를 보더라도 환매(還賣) 하는 편이 낫다. 수익율이 마이너스라면 더 손해 보기 전에 팔아 버리고 투자 가치가 있는 새로운 펀드로 갈아타야 한다.

지금까지 영어와 제2외국어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였는가? 그 결과는 어떠한가? 계속 손해를 보면서도 지금의 공부 방법을 그대로 고수해야 할까? 만약 지금까지 공부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면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들이 즐겨먹는 꽈배기는 밀가루나 찹쌀가루 따위를 반죽하여 엿가락처럼 가늘고 길게 늘여 두 가닥으로 꽈서 기름에 튀겨 낸 과자를 말한다. 튀겨낸 후에는 주로 설탕 위에 굴려서 달콤하게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똑같이 밀가루로 반죽해서 튀겨도 꼬지 않으면 꽈배기가 되지 않는다. 꽈배기는 꼬았기 때문에 꽈배기라는 이름이 붙여졌고, 이렇게 한 번 꼬아주는 변화를 통해 부가가치가 발생하며 동시에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게 된다.

우리의 삶과 공부 방법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밋밋하게 살아왔다면 오늘 이 순간부터 한 번 변화를 줘보자. 꽈배기처럼 한 번만 꼬아보자. 새로운 시도와 변화는 삶의 가치를 높여주고 새로운 경쟁력을 갖게 해 준다.

우리는 말과 글을 이용해서 소통을 하고, 세상의 모든 것들은 언어로 표현된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 뿐 아니라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들도 모두 언어를 통해서 인식하고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고, 동시에 자기 자신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는 일이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열려라 참깨’라는 주문처럼 상상하지 못하는 거대한 문이 열린다, 중국어를 배우면.

* 2019년 6월 한국 중국어 교육학회에서 발행하는 <중국어 교육과 연구>(제29호)에 기고한 글을 이곳에 소개합니다. (#논문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