请多保重!

멀리 길 떠나는 친구한테 ‘건강하게 잘 지내라’, ‘몸조심해라’라는 뜻으로 |
‘保重’(bǎozhòng), 또는 请多保重!(Qǐng duō bǎozhòng!)이라고 이야기한다.
병문안 가서 몸이 아픈 친구를 위로하고 나오면서도 ‘保重’이라고 인사할 수 있다.
‘保重’은 ‘take care’라는 뜻으로 헤어질 때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런데 ‘保重’을 ‘保持体重’(bǎochí tǐzhòng)의 준말이라고 재미있게 풀이하기도 한다.
‘保持体重’이라고 하면 ‘체중을 유지하라!’라는 뜻으로,
뚱뚱한 사람에게는 ‘保重’이라는 인사를 하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다.
물론 농담으로 하는 이야기지만 ‘保重’을 살찌라는 저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뚱뚱한 이유는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保重’이라는 인사를 건네는 바람에
살을 빼지 못하고 체중을 유지하는 바람에 뚱뚱해졌다고 둘러대기도 한다.

출처 https://timgsa.baidu.com/

“我受到了请多保重的诅咒,现在一懒众衫小 。”

사실 살이 찌는 이유는 다른 사람이 ‘保重’이라고 인사 건네는 것과 상관없이,
많이 먹고, 운동 안하고, 게으르게 행동했기 때문이다.
게으르게 행동해서 뚱뚱해 졌다라는 표현으로
중국어에 ‘一懒众衫小’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一懒众衫小’는 사람이 조금만 게을러져서 운동을 안 하면 많은 셔츠가 다 작아져서 입을 수 없다는 말이다.

출처 https://timgsa.baidu.com/

‘一懒众衫小’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望岳(망악)》의 마지막에 나오는
“一览众山小”라는 시구에서 몇 글자 고쳐 쓴 표현으로,
원래 두보의 시에서는 태산의 정상에 올라서 눈 아래 작은 산들을 바라본다라는 뜻이다. (会当凌绝顶,一览众山小)

” 会当凌绝顶,一览众山小 ” 望岳의 이 구절은 중국의 정치인들이 외국의 정상들과 만났을 때 자주 사용하는 표현으로도 유명하다.
중국이 세계 정상의 자리에 올라 아래 산들을 바라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출처: https://ss3.bdstatic.com/

중국어로 ‘살쪘다, 뚱뚱해졌다’라고 말할 때
두보의 시구 한 마디 응용해서 ‘一懒众衫小’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保重’은 농담으로 ‘체중을 유지해라’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안부를 걱정하면서 건강하게 잘 지내라는 축복의 인사말이다.

2019년 6월, 오늘은 ‘친한 친구’에게 ‘保重!’이라고 한 마디 인사 건네고 싶다.


香港,保重!

by 송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