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웨휘甫躍輝-거대한 코끼리巨象 8

거대한 코끼리 8

여자가 가자마자 라오장이 왔다. 그는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약 여자가 때맞춰 가지 않아 라오장에게 들켰으면 어쩔 뻔했는가. 혹시나 여자를 따라가는 것을 들켰으면 더더욱 야단이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역시 실망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는 못 참고 그 일을 농담처럼 라오장에게 말했다. 라오장은 그를 비웃었다.

“너는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몰라.”

자기 집에 도착하고 나서 라오장은 음흉하게 웃으며 채팅 사이트 하나를 열고는 여성회원 란을 클릭해 그에게 보여주었다. 누구는 사진이 없고 누구는 사진이 있었지만 사진이 있는 여자는 하나같이 예쁘고 청순했다. 라오장이 잘 아는 사람처럼 말했다.

“다 예쁘지? 사진이 있고 친구 조건을 안 달았으면 기본적으로 다 그런 여자들이야. 모두 아이디도 꽤 그럴 듯하지.”

그는 그 여자들이 지역 란에 모두 다른 지역 이름을 적어 넣은 것에 주목했다. 그리고 조금 생각을 하다가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단정할 수 있지?”

라오장이 낄낄 웃더니 그에게 한 여자를 골라 메신저 친구로 추가한 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보내게 했다. 그 여자는 즉시 “풀코스 300, 올 나잇 800. 편할 때 와서 편할 때 가세요.”라고 답장을 보내왔다. 라오장은 그를 향해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으며 또 그 여자의 SNS 담벼락에 들어갔다. 십여 장의 사진은 다 하나같이 예쁘고 생기발랄했다. 또 글도 한 편 있었는데 감상적인 문체로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과 사랑에 대한 집착을 호소하고 있었다. 특히 그중 한 구절은 가히 명구라 할 만했다.

“모든 게 정신에서 시작해 육체로 끝난다면 사랑은 한 편의 에로 영화가 되고 만다.”

그런데 그 글의 제목은 또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세상은 어둡고 헤픈 여자는 넘쳐나는데, 사람이 성현이 아닌 이상 누구인들 돈을 사랑하지 않을까.”

라오장이 그것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씨발, 완전 시인이네! 요즘에는 정말 누가 창녀이고 누가 양갓집 규수인지 모르겠다니까.”

리성은 기생의 사랑 이야기가 담긴 고전소설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그런 여자들을 무시하지 않을뿐더러 조금은 동정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마음이 불편하기는 했다. 그는 또 그 예쁜 여자의 사진을 보았다.

‘이 여자가 정말 그런 일을 하는 여자란 말이야?’

그는 다시 그쪽으로 생각이 기우는 자신을 느꼈다.

‘맙소사, 나는 이제 정말 착한 사람이 아니로군.’

하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그가, 그날 라오장이 보여준 사이트를 다시 안 찾은 것은 아니었다. 결국 비슷한 사이트를 찾았으며 그 여자들의 사진을 띄워놓고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볼일을 마친 뒤, 그는 책장에 가득한 책들을 한참 바라보다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일을 꽤 오래 못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한 달 가까이 리성은 샤오옌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 그녀도 그에게 연락이 없었다. 그는 조금 의외였다. 여자가 누군가와 첫 관계를 가지면 틀림없이 그 사람에게 집착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것 때문에 걱정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집착을 안 하자 그는 오히려 조금 실망스러웠다. 그때 엉뚱하게도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해왔다. 실연을 당했다고 문자를 보낸 것이다. 그는 기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몰라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 더 들어보니 그녀는 남자를 원망하고 있었다. 어떻게 둘이 멀리 산다고 해서 사귀는 것을 포기할 수 있느냐고 했다. 그는 속으로 웃음이 나왔다. 설마 그녀가 얼마 전 자기한테 어떻게 했는지 잊었나 싶었다. 그래도 상관없는 사람처럼 그녀를 위로해주었다.

며칠 뒤, 전 여자친구가 그에게 직장을 옮기게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전에 라오장이 자기가 연 회사에 아는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그에게 부탁했을 때 그는 그녀에게 그 얘기를 해준 적이 있었다. 그는 바로 라오장에게 연락해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동원해서 그녀에 관해 좋은 말을 잔뜩 늘어놓았다. 라오장은 그녀를 회사에 보내 면접을 보게 하라고 승낙했다. 그 일을 성사시키고 나서 그는 조금 흥분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녀와 지낸 날들과 그녀와 그것을 했던 게 떠올랐다. 어느 날,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우리 또 섹스를 할 수 있을까?”

몇 분 뒤, 답장이 왔다.

“돈을 주면 가능하지.”

순간 그는 그런 일을 하는 여자가 생각났다. 그녀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 갔다. 마치 파리를 집어삼킨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는 뜻밖에 이런 답장을 보냈다.

“와, 얼마면 되는데?”

리성은 다시 전 여자친구의 정보에 주목했다. 그녀의 새 블로그를 찾았고 거기에서 그녀가 아직 실연당하지 않았음을 발견했다. 그날의 포스팅에도 그녀와 남자친구가 뜨거운 포즈로 찍은 사진이 있었던 것이다. 그는 화가 났고 그녀가 그런 말을 한 것은 단지 자신에게 동정을 사서 도움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홧김에 문자를 보내 물어보니 헤어졌다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답장이 왔다. 그는 화를 못 참고 그녀의 모든 연락처를 삭제해버렸다. 하지만 그녀의 휴대폰 번호는 일찌감치 그의 머릿속에 각인돼 있어 무슨 수를 써도 삭제할 길이 없었다.

이미지 출처 Sohu

巨象 8

女孩刚走,老姜就来了。他不由得后怕,心想若不是女孩走得及时,老姜看见就不好了,要是跟着女孩去那就更不好了。然而,他心里又有些失落。

他忍不住把这事当笑话和老姜说了,老姜笑是笑了,笑的是他,说他少见多怪。到了老姜住处,老姜对他诡秘地笑笑,打开一个交友网站,点开女性交友栏,有的没照片,有的有照片,有照片的无一不清纯靓丽。老姜很有经验地说,都很漂亮吧?告诉你,有照片的,交友条件不限的,基本都是做那个的,还美其名曰“白领兼职”。他留意到那些女孩子在家乡一栏上,填写的都是外地地名,他若有所思,说,怎么能这么说呢?老姜笑笑,让他挑一个,加了女孩的QQ,发过去“你好”两个字,女孩很快回复道:全套三百,包夜八百。乘兴而来,尽兴而归。老姜冲他得意地笑笑,又点开女孩的QQ空间,十来张照片无一不水灵动人,还有一则日志,语言唯美伤感,诉说着刻骨的孤独和对爱情的执着,其中一句堪称经典:“一切从精神开始,一切到肉体结束,爱情沦为一部三级片。”日志的标题却是不相干的四句话:世界黑暗,破鞋泛滥;人非圣贤,谁不爱钱。老姜看了哈哈大笑,说,操!还是个诗人!这年头真是分不清谁是良家妇女,谁是鸡婆娼妇了。

李生大概因为读了不少讲述妓女情事的古典小说,不但没看不起她们,对她们还有些同情,但他觉得别扭。他再看到漂亮女孩,总忍不住想,她是不是做那个的?然后就往那事儿上想。完了,他想,自己真不是好人了。但这并不妨碍他努力回想老姜那天打开的网站,总算找到一个类似的,他竟然对着那些女孩的照片解决了问题。完事后,他望着满书架的书,好一会儿,长吁一口气,想起好长时间没做那事了。

将近一个月,李生没和小彦联系过,她也没和他联系。他有点儿意外,他以为一个女孩和谁第一次那样了,一定会粘上那人不放,他还为此担心。她没粘上来,他不免又有些失落。这时候反倒是前女友和他联系了。前女友发来一条短信,说她失恋了。他不知道该感到高兴还是怎样,回短信安慰了她。听她抱怨那男人,怎么能因为距离就放弃?他觉得有点好笑,难道她忘了她当初怎样了?仍旧装作局外人似的安慰她。

几天后,前女友问他能不能帮她换个工作。他曾经跟她提起过,老姜请他推荐熟识的人去老姜自己开的公司工作。他和老姜打了招呼,真真假假说了前女友许多好话,老姜答应让她去公司试试。做成这样一件事,他有点兴奋。他不禁怀念起和她在一起的那些日子,怀念和她做那事儿。她总能让他兴奋不已。有一天,他忍不住给她发短信。“我们还可能做爱吗?”几分钟后,她回说:给钱就有可能。一瞬间,他就想到了那种女人。他不明白她怎么能这么说,感觉吞了苍蝇似的,可他竟然回道:哇,那得多少?

李生再次关注起前女友的信息,找到她的新博客,发现她并未“失恋”,当天的日志上还有她和男友亲密的照片。他为此很恼火,怀疑她说那样的话只是为了博得同情,好让自己给她找工作。一怒之下,他发了短信质问她,她回说,她从没说过分手的话。他怒不可遏,删掉了她的所有联系方式,但她的手机号码早印在他脑袋里,无论如何删不掉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