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라이프 2
리멍은 내 절친한 친구였다. 우리는 같은 분야에서 이십 년을 함께 연구하며 깊은 우정을 맺었다. 나는 그가 그렇게 일찍 이 세상을 떠날지 몰랐으며 더구나 내 손에 최후를 맞을지는 더더욱 몰랐다. 내가 울음을 터뜨린 것은 사고가 터진 후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 전까지는 줄곧 멍한 정신 상태에 빠져 있었고 그 일이 진짜라고 감히 믿지 못했다. 나는 결국에는 칩을 찾아내 리멍이 바로 소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그런 기대는 결코 얼토당토않은 것이 아니었다. 인류는 이미 대부분의 질병을 극복해서, 병이 대뇌를 손상시키지만 않으면 대다수가 백 살까지 살 수 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리멍은 그때 겨우 마흔 살이어서 아직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였다. 나와 다른 사람들은 언제나 그의 지혜가 조만간 인류 부활의 핵심 기술을 연구해낼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눈물은 이내 말라붙었고 실험실의 한결같은 조명과 온도 때문에 내가 혼자 우는 것이 꼭 바보의 잠꼬대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리멍 곁에 앉아 그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만약 지금 그가 아직도 의식이 있다면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할지 상상했다.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과학자처럼 온 정신을 기울여 칩이 어디 있을지 고민했다.
그 칩이 일반 칩과는 다른, 유일무이한 것이라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이미 공업화 생산 단계에 들어선 일반 칩은 인체의 기억 대부분과 일부 사유 구조를 복제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 정도만으로도 확실히 인공지능 분야에서 대단한 진보이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그것은 아직 생명의 복제 혹은 모방일 뿐, 생명의 진정한 전환과 추출, 나아가 부활과 영생은 아니었다.
이 점을 나는 그 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언젠가 리멍과 한 차례 말다툼을 하기 전까지는.
“생명이라는 게 도대체 뭐라고 생각하지? 의식의 근원은 너무나 신비하다고!”
그때 리멍은 흥분해서 내게 소리를 질렀다. 그의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단순히 생명을 복제하는 것만으로는 인류의 운명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해. 과거에 인류가 생식으로 후손을 번식시켰다고 한다면 이제는 유전자 기술로 직접 인체를 복제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이기는 하지. 어쨌든 무성 번식을 실현하기는 했으니까.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나는 네 말에 동의할 수 없어.”
나는 당시 리멍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놀라웠다.
“인류가 유전자 기술을 파악하고 나서 네가 생명과 비생명을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했잖아. 그래서 우리는 컴퓨터에 기억을 저장하고 또 대뇌로 직접 기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건 정말 위대한 창조야! 네 연구는 이미 조물주에 거의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내 연구가 큰 난관에 부딪쳤다는 것을 너도 알고 있잖아.”
리멍은 한숨을 쉬고는 실험실 벽에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주저앉아 팔로 머리를 감싸 안았다.
“우리 어머니는 뇌암에 걸렸었어. 그건 무시무시한 병이었지. 그때 나는 서둘러 나노머신을 어머니의 머리에 주입해 암세포를 제거했어. 하지만 그 치료 방식은 죽음을 뒤로 미룰 수 있었을 뿐, 병을 완치하지는 못 했어. 그래서 나는 어머니의 줄기세포로 어머니의 인체를 복제했지. 너도 기억할 거야. 그때 우리는 막 복제 기술을 파악했을 때와는 달리 단세포 증식 방식으로 복제를 했잖아. 그렇게 단세포로 성인을 만들어냈지. 시간이 오래 걸렸을 뿐만 아니라 의식도 전혀 다른 사람이긴 했지만 말이야. 지금 우리는 유전자 배열을 추출한 뒤 동시에 각 기관을 복제해 결국 하나의 인체로 조립해내는 방식을 쓰고 있지. 심지어 클론의 신체 연령까지 설정할 수 있고 말이야.”
“맞아. 너는 가장 빠른 속도로 석 달 만에 네 어머니의 마흔 살 때에 해당하는 신체를 복제했었지.”
나는 그렇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그가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그가 계속 이야기하게 유도했다.
“하지만 나는 어머니의 의식을 클론의 대뇌에 전이시키지 못했어. 칩으로 어머니의 기억 전체를 복제해 클론의 대뇌 안에 이식했지만 활성화해 깨우지는 못했지. 겨우 전자뇌 설비의 힘을 빌려 그 클론을 깨우기는 했지만 그건 조잡한 복제품에 불과했어. 그녀는 어머니를 흉내 내기는 했지만 어머니는 아니었다고.”
리멍은 주먹을 불끈 쥐고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서 몸부림쳤다.
“그래서 너는, 단지 기억을 복제하는 것은 생명의 전이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잖아.”
나도 그 옆에 앉으며 말했다.
“생명의 전이는 의식 전체의 전이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의식이라는 게 도대체 뭐지? 의식은 물질이야, 아니면 비물질이야? 과학이 이렇게 발전했는데도 우리는 뜻밖에 철학적 곤경에 빠지고 말았어. 분과 학문으로서의 철학은 이미 오래전에 사멸해서 더 옛날의 신학 책처럼 아무도 들춰보는 사람이 없게 됐는데도 말이야.”
리멍은 흐느끼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종을 앞두고 어머니가 아직 의식이 있었을 때 나는 어머니한테 말했어. 꼭 어머니를 부활시키겠다고 말이야. 그런데 어머니는 무척 화를 내면서 내게 다짐을 받아내려 했어. 유언장에 적힌 대로 꼭 자기를 화장해달라고 했지. 기억이 담긴 그 칩까지 함께 말이야. 어머니는 철저히 사라지기를 바랐다고. 너도 알고 있을 거야. 그 당시 돈깨나 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어떻게든 자신의 유체를 보존해서 훗날 부활의 기술이 개발되면 다시 깨어나 삶을 즐길 수 있기를 갈망했지. 게다가 나는 언제나 믿고 있었어. 내가 바로 그 부활의 기술을 개발해낼 사람이라는 걸 말이야. 또한 내가 첫 번째로 부활시킬 사람은 당연히 우리 어머니였지. 그런데 어머니는 그렇게 철저히 자신을 소멸시키길 바랐어. 어머니는 왜 그랬던 걸까?”
“너는 어떻게 했지? 정말 네 어머니를 화장했어?”
리멍의 어머니가 그렇게 단호한 입장이었다는 것이 나는 놀라웠다. 그리고 리멍의 의문에 답하기는 어려웠지만 왠지 심정적으로 그녀의 선택이 이해가 갔다.
“내가 어떻게 했을 것 같아?”
리멍은 내게 거꾸로 물었다.
“내가 아는 너는, 틀림없이 어머니의 유언을 어기고 기억과 신체를 남겨두었을 거야.”
리멍은 내 말을 이어받지 않고 다른 이야기를 했다.
“임종을 앞둔 사람이 자신의 기억을 칩에 담아 메인 시스템에 업로드하는 것에 동의하면 그들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죽지 않고 생전의 기억을 가진 채 전자의 세계 속에 있게 되는 걸로 간주되지.”
“맞아. 그들은 전자화된 존재가 되지.”
나는 그에게 또 물었다.
“그러니까 네 어머니의 기억도 메인 시스템에 업로드했다는 거야?”
“그들의 가족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자기 피붙이가 영생을 얻어 전자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 거라고 생각하거든.”
리멍은 계속 혼잣말을 했다. 그의 입 꼬리가 아래로 처져 있었다. 비웃는 것인지 슬퍼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설마 그게 아니란 말이야?”
나는 틈을 보다가 그에게 반문했다. 그는 무척 토론을 즐기는 사람이었고 나는 그에게 새로운 사유를 촉발하기 위해 늘 쉬지 않고 또 다른 과녁을 제시하곤 했다.
“설마 너도 그게 정교한 거짓말이라는 걸 모르는 거야? 그 불쌍한 사람들은 죽음을 앞두고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환각을 체험할 뿐이야. 그러고 나서 완전히 죽어버리지. 영원한 전자의 세계라는 게 어디 있어? 그 전자의 세계가 아둔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건, 메인 시스템이 죽은 자의 기억을 모으고 그의 생전의 이미지를 본떠 보여주는 유토피아일 뿐이야. 그런 식으로 산 자들에게 떠들어대지. 그들이 거기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말이야. 산 자들은 또 그걸 철석같이 믿고!”
“네 말이 맞긴 하지만 확실히 그게 큰 위로를 주기는 하잖아. 죽은 자에게든 산 자에게든 말이야.”
나는 그에게 레몬 홍차를 타주며 얼음을 넣어주었다. 그가 마음을 가라앉히길 바랐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위로가 되지만 내게는 그렇지 않아. 내게는 반대로 크나큰 고통이라고.”
그는 차 한 모금을 마시고 목젖을 꿈틀거렸다. 그 모습이 다소 유치한 반항처럼 보였다.
그가 나를 응시하며 물었다.
“내 심정이 이해가 가?”
“이해가 가지. 그건 우리 모두의 한계니까.”
“맞아, 한계지. 우리를 압박하고 숨 못 쉬게 만드는.”
“정말로 철학자나 신학자가 말한 것처럼 인간에게는 영혼이 있는지도 몰라.”
말을 마치고 나는 한숨을 쉬었다. 며칠 전 의식 데이터베이스에서 찾아낸, 고대 인도의 바가바드 기타 가 생각났다. 거기에는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듯, 죽은 뒤 영혼은 몸을 떠나 새 몸을 얻네.”라는 노래 가사가 있었다.
“뭐야, 왜 이렇게 퇴보한 거야?”
리멍은 고개를 숙였다. 내게 실망한 듯했다.
“영혼은 고대인의 개념이야. 지금 시각으로 보면 부정확한 비유적 견해일 뿐이라고. 우리는 첨단에 선 과학자로서 영혼의 본질이 뭔지 밝혀내야만 해. 밝혀내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는 건 인류의 지혜가 아직 모자라다는 걸 입증할 뿐이야.”
“그래, 아직 기나긴 탐색이 필요하지. 아마 이건 우리 세대가 해결 못할 난제인지도 몰라.”
“방금 전에 네가 말한 대로 우리 세대는 기억과 신경세포의 신호를 전자 신호로 바꿔 생명과 비생명을 소통시켰어. 이건 엄청난 발견이라고. 나는 이것만 생각하면 깊은 자부심을 느껴. 하지만 이것 때문에 더 초조해지고 했지. 나는 늘 생각하고는 해. 만약 의식이나 네가 말하는 영혼을 전자 신호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이 피와 살로 된 육체를 완전히 벗어나 어떤 설비 안에서도 살 수 있을 거야. 예를 들어 네 의식을 우주선에 장착해 우주 공간을 탐험할 수도 있겠지. 그러면 네가 바로 그 우주선이고 그 우주선이 바로 너인 거야. 너무 묘하지 않아?”
그 이야기를 하면서 리멍은 마치 그 일이 벌써 실현된 듯, 방금 전의 우울한 표정은 어디로 갔는지 만면에 활짝 미소를 지었다. 그것은 그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우주선이 되고 싶지는 않아.”
“그건 문제가 안 돼. 우주선이 돌아오면 네 의식을 다시 네 클론으로 옮기면 돼. 너는 그 전처럼 서른 살의 청년이 돼서 계속 아가씨들과 놀 수 있다고, 하하.”
그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 찻잔을 번쩍 들었다.
“정말 네 어머니를 화장한 거야?”
나는 그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됐어. 내가 못 그런다는 걸 알면서 또 왜 묻는 거야.”
그는 등을 돌리고서 베토벤 9번 교향곡을 흥얼거렸다.
“미래에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그렇게 위대한 음악가는 다시 나타나지 않을 거야. 이것도 나를 매우 곤란하게 하는 문제지. 아, 생명은 너무 묘해.”
그는 감동에 젖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무 묘하다”는 말은 이미 그의 입버릇이 되었다. 나는 그의 뒷모습이 실험실 제3구역 쪽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곳은 그만의 왕국이었다.
后生命 2
李蒙是我的挚友,我们在这个领域里边共同探索了二十年,结下了深厚的友情。我从没想到他会这么早离开这个世界,而且还是毁在我的手上。事故发生后,这是我的第一次哭泣。此前,我一直处于一种恍惚的情绪中,不敢相信这是真的。我总觉得芯片总是能够找到的,李蒙马上就能苏醒。我的这种希望并非是一厢情愿的,而是因为人类已经攻克了绝大部分疾病,只要病患不伤及大脑,大部分人都能活过百岁,而李蒙这时才四十岁,正值无限风光的壮年。我和其他人一直认为,以他的智慧,他迟早会研究出人类复活的核心技术。
泪水很快就干了,实验室一成不变的光线与温度,让我一个人的哭泣像是白痴的梦呓。我在李蒙身边坐下,看着他的脸,想象着此刻如果他还有意识的话,他会怎么处理。我让自己真正冷静下来,像科学家那样用尽全力思考芯片的下落。
我说过,这次的芯片不是普通的芯片,是独一无二的。那种已经进入工业化生产的普通芯片,只是复制了人体的大部分记忆和一部分思维结构,就人工智能领域来说,这的确是大大迈进了一步;但是,说到底,那依然还是复制或模拟的生命,而不是生命的真正转化,不是生命的萃取、复活与永生。
对这一点,我以前并不是真的理解,直到李蒙有一次和我争吵起来。
“生命究竟是什么?意识的来源太神秘了!”我记得李蒙很激动地对我嚷嚷道,他的双眼弥漫着一层泪水,“仅仅只是复制生命,那么我们并没有从根本上改变人类的命运,区别只是在于,以往人类是靠生殖去繁衍后代,而我们现在掌握了基因技术,可以直接克隆人体,算是实现了无性繁殖,但本质是差不了多少的!”
“我不同意你这么说,”我当时很惊讶这些话是从李蒙嘴里说出来的,“人类掌握了基因技术,然后,是你,李蒙,你在生命和非生命之间建立了联系,我们可以用电脑储存记忆,我们可以用大脑直接控制机器,这是多么伟大的创造!你的研究都差不多逼近造物主了!”
“可是,你知道,我的研究遇到了很大的困境!”李蒙叹口气,顺着实验室的墙壁滑下来,坐在地上,手臂撑着脑袋说,“我的母亲得了脑癌,这是最可怕的一种病,当时,我赶紧将纳米机器人注射进她的颅内,去清除癌细胞。但这种治疗方式只能延缓死亡,而无法根治疾病。因此,我用母亲的干细胞克隆了她的身体。你知道我们早已不像刚刚掌握克隆技术那会儿了,那时还是以培育单体细胞的方式去克隆,那样等到单体细胞发育成人,不但时间极为漫长,而且在意识上也已经是另一个人了。我们现在采用的是提取基因序列,然后同步克隆各个器官,再最终拼装成人体。我们甚至可以设定克隆体的身体年龄。”
“是的,你用最快的速度,三个月就克隆出了你母亲四十岁的身体。”我知道他需要用这种和我聊天的方式去梳理思路,便陪他说下去。
“可是我无法将母亲的意识传导进克隆体的大脑里。我用芯片复制了她的全部记忆,再植入克隆体的大脑里,却无法激活和唤醒,只得借助电子脑设备,那个克隆体才被唤醒。但那只是一个拙劣的复制品,她成了我母亲的扮演者,而不是我母亲。”李蒙握紧了拳头,在痛苦的回忆里挣扎着。
“因此你认识到仅仅复制记忆,并不是生命的转移。”我也坐到他旁边说,“生命的转移,需要的是全部意识的转移。但意识究竟是什么呢?意识是物质的还是反物质的?科学发展到了今天的程度,我们竟然会陷入一种哲学困境里。而哲学作为一门学科,早已死去多年了,跟更早以前的神学著作一样,几乎没人去看了。”
李蒙的声音哽咽起来:“我趁着母亲弥留之际,她还有最后的意识,就对她说,我一定会复活她的,但谁知道我的母亲竟然变得非常愤怒,她挣扎着要我答应她,要执行遗嘱里边写到的火葬,也要将记忆芯片一并烧掉。她要走得彻彻底底。你知道,这年头只要是手上有点钱的人,都会想方设法保存自己的遗体,渴望有一天有了复活技术,就可以重新来人间享受生活。我自然是一点儿也不缺钱,可以用最好的条件去保存母亲的遗体,而且,我一直相信,我就是那个创造复活技术的人。到时候,我第一个去复活的人就会是我的母亲。但是,我的母亲竟然要这样彻底毁灭自己,这是为什么呀?”
“那你怎么办的?你真的火葬了她吗?”
李蒙的母亲如此决绝,让我震惊,李蒙都无法理解,我更加无法回答。但我的情感又觉得李蒙母亲的选择是可以理解的。
“你觉得我会怎么做?”李蒙反问我。
“以我对你的了解,你肯定背叛了母亲的遗嘱,留下了她的记忆和身体。”
李蒙却没有接我的话,说起了别的:
“你知道,那些弥留之际的人,同意将自己的记忆借助芯片上传进入总系统,那将带给他们没有痛苦的濒死体验。在那里,他们仿佛没有死去,带着生前的记忆存在于电子世界里。”
“是的,他们成了电子化的存在,”我继续问他,“你是说,你把你母亲的记忆也上传进入了总系统?”
“那些家属觉得这样非常好,他们的亲人们终于永生了,在另一个电子世界里过着幸福的生活。”李蒙继续自说自话,嘴角向下咧,说不清是嘲弄还是悲伤。
“难道不是吗?”我借机反问他,他特别喜欢辩论,我为了激发他的新思想,会经常做那个不断提出标靶的人。
“难道你不知道这是个精致的谎言吗?那些可怜的人,只是在临死的瞬间体验到了进入永恒的幻觉罢了,然后,他们就彻底死去了,哪里有什么永恒的电子世界。那个电子世界是给不加深思的世人看的,总系统整合死者的记忆,模拟出死者生前的形象,展示出一些碧海蓝天的环境,然后跟生者聊天,告诉生者他们在那边过得很好,生者竟然会信以为真!”
“你说得没错,可那的确带来了极大的慰藉,不是吗?无论是对死者还是生者。”我给他倒了一杯柠檬红茶,加了冰块,希望能让他的情绪平和下来。
“世人能从中得到安慰,可我不能,我反而感到更大的痛苦。”他喝了一口茶,喉结动了一下,那个样子看上去有些孩子气的桀骜不驯。
他盯着我问:
“你能体会到我的心情吗?”
“是的,我能体会,那是我们的天花板。”
“天花板,是的,压迫着我们,让我们透不过气来。”
“也许,真的像哲学家,甚至神学家说的,人是有灵魂的。”我说完,叹口气,想起前几天在意识书库里调取了印度古老的《薄伽梵歌》,里面有这样的歌词:“就像脱去旧衣服,穿上新的;死后灵魂离开身体,然后获得一个新的。”
“没想到你这样倒退了,”李蒙低下头,似乎对我很失望,“灵魂,这个古代人的概念,今天来看,我想只是一个不确切的比喻性说法,我们作为顶尖的科学家,就是要破解灵魂的本质是什么。没有什么不可破解的奥秘,只是人类的智慧还太低下。”
“嗯,还需要漫长的探索,也许,这不是我们这代人能解决的难题。”
“你刚才说过,我们这代人可以将记忆和神经脉冲转变为电子信号,从而打通了生命和非生命的界限,这是了不起的创造。我承认,每当我想到这点,也会深感自豪。不过,这让我更加有了紧迫感,我总是在思考,意识,或者你说的灵魂,如果也能够转变成电子信号,那会怎么样呢?我们就可以彻底抛弃这具血肉之躯,活在任何设备之中。比如,可以把你的意识装载在飞船上,去探索宇宙空间,那样,你就是那艘飞船,那艘飞船就是你,太奇妙了!”李蒙谈到这一幕,仿佛已经实现了,他一扫刚才的沮丧,面带微笑,神采飞扬,这是他极具魅力的时刻。
“我可不愿变成一艘飞船。”
“那没问题,等飞船回来了,再将你的意识重新植入你的克隆体当中,你依旧是三十岁的小伙子,继续和姑娘们寻欢作乐,哈哈。”他举起茶杯,有些手舞足蹈。
“你真的火葬了你的母亲吗?”我给他泼冷水。
“行啦,你都知道我不会的,还问什么。”他转身,哼出了贝多芬的第九交响乐。“未来科学再怎么发达,应该都不会出现这么伟大的音乐家了,这也是非常困惑我的问题。唉,生命太奇妙了。”他感慨道。
“太奇妙了”这四个字已经成了他的口头禅。我看着他的背影走向了实验室第三区,那里是他的专属王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