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즈手指 우리는 뭘 해야 하나我们干点什么吧 2

우리는 뭘 해야 하나 2

언젠가 우리는 하마터면 우리가 할 일을 찾는 데 성공했다고 착각할 뻔했다. 그 일의 시작은 이랬다. 리둥이 감옥에서 사귄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그에게 전화를 했다.

“부자가 될 기회가 있어.”

상대방은 수수께끼 같은 소리를 했다.

“할래, 안 할래?”

리둥은 듣자마자 침대에서 뛰어내렸다.

“말해봐, 무슨 기회인데? 내가 곧장 달려갈게.”

“와서 얘기하자.”

그 후, 리둥은 일주일 넘게 사라졌다가 우리에게 각각 전화를 돌려 역시 수수께끼 같은 소리를 했다.

“부자가 될 기회가 있어. 할래, 안 할래?”

우리는 듣자마자 두 말 않고 달려갔다. 냐오 형의 차비는 역시 그의 아버지가 댔다.

“이번에는 진짜 큰일을 할 거예요.”

그는 자기 아버지에게 말했다.

“리둥은 벌써 시작했어요. 늦으면 기회가 사라진다니까요.”

그의 아버지는 결국 설득을 당했지만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했다.

“이놈아, 남에게 이용이나 당하지 마. 다들 자기 잇속부터 차리는 법이니까.”

냐오 형의 아버지가 그렇게 말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바로 리둥의 소문이 안 좋아서였다. 그것은 이해할 만했다. 리둥은 감옥에 다녀왔기 때문이다. 감옥에 다녀온 것은 싸움 때문이었는데 그것은 더 이해할 만했다. 냐오 형은 늘 리둥에게 이렇게 묻곤 했다.

“어차피 감옥에 갈 건데 넌 왜 토끼를 안 건드린 거야?”

리둥은 말했다.

“씨발, 안 건드리고 싶었던 게 아니라 누가 못 건드리게 한 거잖아.”

“어쨌든 감옥에 갔잖아.”

냐오 형은 머리가 단순해서 누구든 어차피 감옥에 갈 거면 토끼를 건드려야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토끼는 우리의 고교 동창인데 예쁘장하게 생겨서 모두가 좋아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성질이 불같아서 누구든 감히 토끼를 꼬시려고만 하면 그 사람을 찾아가 다짜고짜 땅바닥에 드러눕혔다. 그런데 유독 리둥은 예외였다. 토끼 아버지는 리둥한테는 줄곧 잘해주었다. 우리는 그가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갔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리둥은 잘생긴 편도 아니고 집도 잘 못 사는데 말이다. 나중에야 우리는 리둥이 토끼 아버지의 약점을 쥐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 약점이 무엇인지에 관해 리둥은 죽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우리는 꽤 오래 머리를 굴렸지만 결국 알아내지 못했다.

우리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부리나케 리둥을 찾아갔다가 역시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는 리둥을 뒤에 내버려두고 차에서 내렸다. 그때 리둥은 부끄러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고. 너희가 안 왔으면 난 그 소굴을 못 빠져나왔을 거야.”

“너, 아무 말도 하지 마.”

냐오 형이 리둥에게 말했다.

“이제 우리 아버지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우리를 안 믿을 거야.”

“그냥 여행 좀 다녀왔다고 생각하면 안 돼? 우리는 이렇게 클 때까지 여행 한 번 다녀온 적이 없잖아. 밖에 나가 기분 전환 좀 했다고 생각해줘.”

돌아온 뒤 우리는 누구에게도 우리가 뭘 하고 왔는지 얘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누가 알아냈는지 그때 사람들은 우리만 보면 배를 움켜쥐고 깔깔 웃어댔다. 가장 격하게 웃은 사람은 바로 토끼 아버지였다. 그는 입에 물고 있던 술을 땅바닥에 뱉고는 리둥에게 물었다.

“이번에 우리 리 형님이 한탕 하러 어디를 갔다 왔다면서?”

리둥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말했다.

“어떤 프로젝트 상담을 좀 하고 왔죠.”

토끼 아버지가 웃음을 참으며 또 물었다.

“큰 프로젝트였나 보지?”

“그렇고 말고요.”

우리는 돌아가며 리둥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야, 그만둬. 우리가 다단계한테 속은 거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어.”

그날 오후, 샤오시는 울음을 터뜨리더니 계속 그칠 줄을 몰랐다.

“이건 좀 너무하잖아. 우리도 다 여자친구가 도망갔는데 왜 너만 이렇게 반응이 심한 거야?”

우리는 한편으로 뭘 할지 의논하면서 그에게 이치를 따졌다.

“마작이나 하러 가는 게 좋겠어.”

리둥이 제안했지만 냐오 형은 바로 고개를 흔들었다.

“난 돈 없어.”

“내가 빌려줄게.”

“안 빌릴 거야.”

“니미럴, 나도 안 빌려주거든. 그러면 우리는 뭘 해야 해?”

우리는 도시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걸어왔다.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모두 뱃속에서 꿀렁꿀렁 소리가 났다. 결국 우리는 너무 피곤해서 중앙 광장 분수대 옆의 꼬치구이 노점 앞에 퍼질러 앉았다.

“뭐라도 먹자고. 먹고 나면 다들 상태가 괜찮아지겠지.”

샤오시는 감정이 좀 가라앉았는지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양꼬치를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먹는 모습을 보아하니 마치 사흘은 굶은 사람처럼 양손에 꼬치를 한 다발씩 쥔 채 입에도 몇 개를 쑤셔 넣고 우물거렸다.

“샤오시!”

우리가 불렀지만 그는 응, 대답만 하고 고개도 들지 않았다.

“니미럴, 샤오시!”

리둥이 돌연 욕을 퍼부었다.

“그딴 년 때문에 계속 이러기야?”

샤오시는 묵묵히 계속 먹기만 했다. 우리는 그만하라고 리둥에게 손짓을 했다.

“그냥 먹기나 하자고. 자, 너도 이거 먹어.”

냐오 형이 말했지만 리둥은 그의 손을 뿌리쳤다.

“씨발, 이 염병할 새끼들.”

솔직히 그날 나는 싸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리둥은 싸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개새끼는 우리 중에서 가장 싸움을 좋아했다. 나와도 싸워봤고 냐오 형하고도 싸운 적이 있었다. 만약 협조만 해줬으면 틀림없이 샤오시와도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매번 그가 시작도 하기 전에 샤오시는 두 손을 들었다. 리둥은 벌써 수도 없이 샤오시에게 똑같은 말을 했다.

“샤오시, 나랑 한 판 싸우자.”

“왜?”

“왜긴 왜야, 한 판 싸우고 나면 좀 편해질 거야.”

“그럴 리 없어.”

“싸워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리둥이 펄쩍 뛰며 샤오시에게 물었다.

“나는 알아. 사람과 사람의 일은 다르다고. 내 문제는 싸운다고 해결되지 않아.”

“아우, 이 씨발 놈.”

샤오시가 말했다.

“싸우려면 냐오 형이랑 싸워.”

“나는 너랑 싸우고 싶다고.”

“난 안 싸워.”

“만약 내가 억지로 싸우려고 하면?”

“그러면 도망갈 거야!”

“만약 못 도망가면?”

“그러면 손 놓고 가만히 있을 거야.”

리둥은 일어나서 샤오시의 어깨를 잡아당겨 그의 얼굴을 빤히 보았다.

“샤오시, 만약 내가 네 여자친구와 잤어도 안 싸울 거야?”

샤오시는 구해달라는 듯이 나와 냐오 형을 보았다. 하지만 우리는 못 본 체했다.

“싸울 거야, 안 싸울 거야?”

“안 싸워!”

“왜?”

“왜냐하면 넌 안 잤으니까!”

“씨발!”

리둥은 말했다.

“나, 잤으니까 싸울 건지 안 싸울 건지 빨랑 말해.”

샤오시는 눈가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더니 바로 꺽꺽 흐느끼기 시작했다. 리둥은 그의 어깨를 놓고 다시 땅바닥에 퍼질러 앉았다.

我们干点什么吧 2

  有一次,我们差点就以为自己成功了。事情的起因是:李东原来的一个狱友,有一天突然给李东打来电话。有发大财的机会,对方神秘西西地说,干不干?李东一听,马上就从床上跳了下来,你说你说,什么机会,哥们马上杀过去。对方说,来了再说。接下来李东消失了一个多星期,然后给我们分别打了电话,也用神秘西西的口气说,有发大财的机会,干不干?我们一听,二话不说就杀过去了。老鸟的路费还是跟他爸拿的。这次我真是干大事,他对他爸说,李东已经干上了,我再迟去就没机会了。他爸最终被他说通。不过他说,你小子,别被人卖了还以为对方是为自己好呢。

  老鸟他爸说这话是有原因的,在于:李东名声不好。这是可以理解的,住过牢嘛。住牢是因为打架,这就更加好理解了。老鸟经常对李东说,反正是住牢,你为什么不把小兔子给上了呢?李东说,我操,不是我不想上,是人家不让上。反正就是住牢嘛。老鸟这家伙脑筋比较简单,他认为,反正都要住牢,把小兔子上了就等于赚了。小兔子是我们的高中同学,长得好,大家都喜欢。但是他爸脾气比较火暴,谁如果敢打小兔子的主意,他就会找到对方,然后简单利索地把他放倒在地。只有李东例外,小兔子他爸一直对他不错。我们都想不明白为什么,照理来说,李东长的又不是十分好看,家里也没什么钱,不应该的嘛。后来我们才知道,李东抓住了小兔子他爸的把柄,至于什么把柄,李东死活不说。我们猜测了好长时间,也没猜个所以然出来。

我们满头尘土杀到李东那里,很快我们就又杀了回来,在回来的路上我们把李东扔下了车。李东满脸羞愧地说,哥们也是没办法啊,你们不来,哥们逃不出那黑窝啊。你啥都别说了,老鸟对李东说,这下我爸彻底不相信咱们了。就当旅游好么?咱们长这么大还没旅游过,李东说,就当出来散了散心。我们回去后,没跟任何人说我们干了什么,但是还是有人知道啦,那段时间人们见了我们就捂住肚子哈哈大笑。笑的最厉害的就是小兔子他爸,他把嘴巴里的酒喷了一地,然后对李东说,听说咱们东哥发财去了。李东装成不在乎的样子,说,谈了个项目。小兔子他爸憋着笑问,大项目?李东说,可不是。我们一个接一个拉了拉李东的衣角,别装了哥们,大家都知道咱们被搞传销的给骗了。

那天下午,赵小西哭起来就没完没了,这很过分,大家的女朋友都跑了,凭什么你就要比大家表现的更夸张呢?我们一边找干的一边给他讲道理。李东说咱们还是去打麻将吧,老鸟马上否定了这个方案,原因是他没钱了。我借给你!李东说。老鸟说,我不借。去你妈的,李东说,老子还不想借给你呢。那咱们干什么呢?我们从城市的东边溜达到西边,又从西边溜达到东边,由于喝了太多的啤酒,我们互相听到肚子发出咣铛咣铛的声响。最后我们疲惫不堪地坐在了中央广场喷泉旁边的烧烤摊前。还是吃点东西吧,吃点东西大概我们就能塌实下来。

赵小西的情绪已经平静了下来,他默默地低头吃羊肉串,看他的样子,好象三天没吃东西了似的,左手拿一大把,右手也拿一大把,嘴巴里还塞了好几根。小西!我们叫他。恩!他应道,连头都不抬。操你妈的小西!李东突然破口大骂,你有完没完了,不就是一个破女人么?!赵小西没说话,继续吃东西。我们向李东做手势,示意他别叫唤了。还是吃东西吧!老鸟说,来,给你。李东一把把老鸟的手打开,操你们这帮傻逼。

说老实话,那天我连一点打架的心思也没有。但是我知道李东想打。这狗日的是我们中间最喜欢打架的。跟我打过,跟老鸟打过,如果赵小西愿意配合,他肯定也跟小西打过了,可惜的是,每次他还没动手,小西就软得一踏糊涂了。李东无数次对赵小西说,小西你就跟我打一架吧。赵小西问,为什么?没什么为什么,李东说,打一架你会舒服点。赵小西说,不会的。你不打你怎么知道?李东跳起来问他。我就是知道,小西说,人和人的情况不一样,打架解决不了我的问题。操你妈的,李东说。赵小西说,你可以找老鸟打啊。老子就要跟你打,李东说。赵小西说,我不打。如果我硬要打呢?那我就跑!如果你跑不了呢!那我不还手。李东站起来,把小西的肩膀搬住,看着他的脸说,小西,如果我把你女朋友睡了,你打不打?小西救援似的看我和老鸟。我们装做没看见。你打不打?李东说。我不打!小西说。为什么?李东问。因为你没睡!操!李东说,我就是睡了,你就说你打不打吧。小西的泪马上就流了下来,接着就上气不接下气地抽泣起来。李东把手一松,他就一屁股坐在了地上。

岳敏君, Portrait of the artist and his friends. 사진 출처 yueminjun.artr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