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희(趙寬熙 祥明大 中國語文學科 敎授) 진행
손수영(孫修暎 시카고대 박사과정:현재 코넬대 교수) 정리
[진행자의 말] 주디쓰 짜이틀린(Judith Zeitlin)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로 정력적인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 학자다. 진행자는 2003년 1학기 동안 미국 미시간대학교 중국학센터에 방문학자로 가 있는 동안 특별히 시카고대학교를 방문하여 짜이틀린 교수와 간단한 대담을 나누었다. 대담은 2003년 4월 9일에 이루어졌다.
조관희 : 우선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를 진행하며 저서를 집필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를 허락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첫 번째로는 선생님의 학력과 경력에 대해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짜이틀린 : 저의 학력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왜냐하면 학사부터 석사, 박사까지를 모두 하바드대학에서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버드 동아시아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하바드가 있는] 메사추세츠 주의 캠브리지에서 얼추 17년을 보낸 셈이죠.
조관희 : 박사 논문은 어느 방면으로 쓰셨습니까?
짜이틀린 : 박사논문은 『료재지이(聊齋志異)』에 대한 것입니다. 나중에 논문을 다시 편집하고 보충해서 1993년에 책으로 펴냈습니다. 책의 제목은 『기이한 것의 역사가: 포송령과 중국의 문언 소설 (Historian of the Strange: Pu Songling and the Chinese Classical Tale)』이고, 스탠포드대학 출판부에서 나왔습니다. 사실 “Historian of the Strange” 란 것은 “이사씨(異史氏)”를 번역한 것이죠. 제 논문이 “기이한 것”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한 연구였기 때문에 제목을 그렇게 정한 것입니다.
조관희 : 그렇다면 말이 나온 김에 선생님께서 이제까지 출판하신 책들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짜이틀린 : 앞에서 말한 책 이외에 우선 최근에 나온 것으로는 미시간대학에 있는 리디아 류(Lydia Liu)와 함께 엮은 『중국에서의 글쓰기와 물질성(Writing and Materiality in China)』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 두 사람의 선생님이기도 한 패트릭 해넌을 기리기 위해 엮은 것입니다. 이 책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하고 싶은데요, 왜냐하면 바로 지난달에 나왔거든요. 비록 글을 모으고 엮어내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모두 패트릭 해넌에게 헌정된 것인데, 물론 해넌의 학생이 아닌, 시카고 대학의 우홍(Wu Hong) 교수와 하바드 대학의 유진 왕 교수의 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예술사가입니다. 우리의 처음 계획은 해넌 교수의 학생들의 글들 가운데 새로운 주제에 대해 완성도가 높은 논문들을 가려 뽑아 책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의 제목을 ‘글쓰기와 물질성’이라고 붙였고, 아울러 이 과정에서 몇 분의 예술사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포커스는 중국 문학사와 문화사에서의 근대 이전과 근대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공동으로 책을 엮은 이유가 잘 드러나는데, 리디아 류는 근대 시기, 그리고 저는 근대 이전 시기를 담당했던 것이죠. 그래서 이 책에 자연스레 19세기, 즉 청대 중기부터 후기에 관한 논문이 많이 실리게 되었죠.
이 책에는 제가 쓴 긴 논문도 실려 있는데, 제목은 「사라지는 시: 제벽시(題壁詩)와 소실에 대한 불안」 입니다. 일반적인 제벽시에 관한 것을 다루었지만, 왜 특별히 명말청초에 사람들이 여자가 쓴 혹은 여자가 썼다고 여겨지는 제벽시에 관해 관심을 나타냈는가에 중점을 두어서 서술한 것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사실 청초에 나타난 문화적 유산의 소실에 대한 불안과 연결된다는 것이 제 주장이지요. 사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불안은 명대 혹은 그 이전시기에도 나타났던 것이기도 합니다만. 이 논문은 축약된 형태로 장홍성이 편집한 책에 중국어로 실려 있기도 합니다.
제벽시에 관한 논문은 사실 제가 오랫동안 큰 관심을 가지고 기획하고 있는 책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이 책은 제가 『료재지이』에 관한 책을 끝내자마자 시작한 것입니다. 제 첫번째 책은 『료재지이』에 관한 것이지만 사실 곧 『료재지이』라고 하면 바로 연상되는 여우, 귀신, 영혼 등 이런 것들을 다룬 것은 아니지요. 왜냐하면 “이상한 것”은 초자연적인 것과 동일시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제 책의 주장 가운데 하나였으니까요. 그래서 두번째 책은 사실 유령에 관한 것, 곧 제 첫번째 『료재지이』 책에서 남겨놓았던 부분에 관한 것이지요. 처음에는 매우 빨리 이 책을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오랫동안 쓰게 되었습니다. 이 두번째 책의 임시 제목은 『유령 여주인공: 17세기 중국 문학에서의 귀신과 젠더』이고 지금 4분의 3정도 끝냈습니다. 역시 대부분은 『료재지이』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유령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유령에 관한 시, 유령이 썼다고 여겨지는 시, 유령에 관한 전기(傳奇) 등을 다루었죠. 유령에 관한 전기라면 『모란정』이 대표적인데, 곧 모란정의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나타난 유령 여주인공, 특히 유령여주인공 역할(魂旦)을 다루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유령에 대한 실제적인 믿음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유령의 재현, 곧 유령에 관한 문학적 상상 그리고 유령이 어떤 식으로 무대에서 묘사되는가를 중요하게 다루었지요.
조관희 : 젠더와 성에 관한 정치적인 시각도 다루셨나요?
짜이틀린 : 정확히 여기서 “정치적”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는데요. 제 책의 장절 가운데 따로 논문으로 이미 발표한 것이 있는데, 그 논문에서 제가 유령이야기에 대한 정치적인 측면을 조금 다루었습니다. 제가 특히 “역사 유령 이야기”라고 부르는 것들에 관한 것인데요. 비극적 역사 사건에 관한 이야기, 주로 왕조의 몰락에 관련한 이야기들이요. 그러나 저는 유령이란 곧 이 세상에 대해 얘기하는 방식이라는 것, 곧 유령이라는 것을 통해 현세에서는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이야기들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다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로 다루지 않았어요. 사실 유령들은 그 외에 다른 방식으로도 많이 표현되잖아요. 저는 항상 왜 유령의 특히 어떤 부분이 유령 이야기를 통해서, 유령 시를 통해서, 혹은 유령에 대한 전기를 통해서 재현되는지 그런 것에 관심이 있었지요. 이것에 관해서는 “Embodying the Disembodied”란 논문에서 다루었는데요. 여기서는 유령이 극도의 여성적인 것으로 재현되는 것에 관해서 다루었습니다.
조관희 : 여기서 “embodying”이란 것은 “化身”이라고 번역되나요?
짜이틀린 : “embodying”은 변신은 아니지요. 유령이란 것은 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이잖아요. 볼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것.
조관희 : 그럼 환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요?
짜이틀린 : 아마도요. 화신은 주로 다른 몸으로 태어나는 것이지요. 물론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 유령들은 사실 매우 육체적으로 재현됩니다. 육체에 대한 판타지는 여자 유령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로 곧잘 표현되지요. 특히 17세기 문학 작품에 많이 나오는데, 사실 그 이전시기에도 나오고 있구요. 곧 여자 유령과 관계를 맺어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게 하는 이야기 같은 것으로요.
사실 이 “육체”에 관한 관심을 통해서 제가 다른 방향으로도 관심을 갖게되었는데, 바로 제가 지금 장기적인 연구계획으로 삼고 있는 명말 의학보고서(case study)에 대한 것입니다. 이것은 제 부수적 관심으로, 아직 아마추어적이긴 합니다. 저는 특히 세 방향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하나는 문화사적 접근, 또 다른 하나는 서사학적 접근, 또 다른 하나는 『중국에서의 글쓰기와 물질성(Writing and Materiality in China)』 를 만들면서 생긴 출판 문화적 접근입니다. 지금 두 학자랑 같이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남캘리포니아대학(USC)의 샬롯 퍼스(Charlotte Furth)와 타이완 중앙연구원의 송빙전 교수입니다. 저희는 현존하는 많은 양의 “보고서들” 곧 의안(醫案)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사실 옛날부터 있던 것이지만, 명대부터 출판되기 시작했고 특히 16세기 후반 안후이 지역에서는 의사가 직접 처음 의학보고서를 출판했습니다. 저는 그 가운데 특히 쑨이쿠이(孫一奎)라는 의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쑨이쿠이는 보고서를 쓸 때 너무 소문에 의존했고, 너무 자질구레하게 썼다고 비판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그는 매우 글을 잘 쓰는 사람이었지요. 저는 매년 여름 북경의 중의연구원 선본실에 가서 쑨이쿠이의 보고서를 연구하고 있는데요. 어떤 것은 출판된 것이고 어떤 것은 반복해서 재출판된 것입니다. 저는 쑨이쿠이가 편찬한 보고서에 관해서 서사적 접근에서 그리고 출판 문화적 접근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곧 요즘의 과학사 연구, 곧 과학 혹은 의학 지식을 처음부터 권위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권위를 획득해 가는 과정으로 보는 시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샬롯 퍼스가 유씨엘에이(UCLA)에서 개최한 의학보고서에 관한 학회에서 같이 일하기 시작했지요. 이 학회는 의학보고서를 여러 분야에서 접근하는 것이었는데요, 제가 문학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역사학자들이었고요. 그리고 작년에 시카고대학에서도 “보고서”(案)에 관한 학회를 크게 주최하기도 했지요. 사실 보고서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는 커다란 개념으로, 처음에는 소송 사건 보고서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조관희 : 작년에 미시간대학에서 브라운백 런치를 했을 때 샬롯 퍼스가 와서 한번 발표를 했었지요.
짜이틀린 : 그럼 “보고서”가 어떤 것인지 잘 아시겠네요. 저희가 사실 지금 같이 책을 엮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출판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긴 하지만요. 의학은 사실 매우 흥미 있는 주제입니다. 지괴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의학 기록에서 지괴를 많이 발견할 수 있지요. 심지어 다양한 유령 이야기도 많이 발견되고요. 그러나 이 의학 기록들은 매우 다른 방향으로 서술된 이야기지요. 서사가 목적이 아닌 의학적 목적으로 서술된 이야기들이요. 곧 다른 방향과 주제를 가진 매우 흥미로운 서사적 기록이지요.
그 이외에 제가 또 관심 있는 분야는 전기입니다. 저는 먼저 『모란정(牧丹亭)』에 관해서 연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모란정』 평점에 대한 긴 논문을 발표했지요. 이것은 평점 그 자체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모란정』에 붙은 세 여자의 평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모란정』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전기는 『서루기(西樓記)』, 『비파기(琵琶記)』, 『서상기(西廂記)』 등 모두 “기(記)”(이야기)로 끝나지요. 저는 여기서 평점에 대한 이야기(‘記’)를 다루었습니다. 곧 평점 그 자체보다는 어떻게 평점이 붙여지게 되었나하는 과정,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모란정』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주는가에 관한 것이요. 그 논문 이후로 저는 전기에 대해서 계속 공부해왔습니다. 저는 사실 지금 훙성(洪昇)의 『장생전(長生殿)』에 대한 긴 논문을 끝내고 있는 중입니다. 『장생전』에 대해서는 시카고대학에서 대학원생 세미나로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저는 공연으로서의 전기에 관심이 있지만 전기 텍스트 자체도 공부하고 있습니다. 곧 전기 텍스트가 어떻게 공연과 연결되는가 하는 것에 관한 것이요. 이것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접근 방법이 가능한데요, 사실 문제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전기는 읽기 위해서 쓰여진 극본이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공연을 위해서 쓰여진 극본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간과되는 측면은 음악입니다. 물론 이것에 관해서는 분업 형태로 연구가 이루어지곤 했지요. 문학하는 사람은 극본에 관해서, 희곡을 공부하는 학자는 현대에 이루어지는 공연에 대해서, 음악학자는 음악에 관해서 연구하는 방식으로 각각 분리되어 있지요. 저는 이러한 세 가지 시각을 결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이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문학하는 사람으로서 교육받았기 때문에 문학적 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신있었지만요.
조관희 : 이론적인 측면 아니면 실제적인 측면을 다루었습니까?
짜이틀린 : 어느 정도는 실제적인 측면을 다루기도 했지만 주로 음악적 측면을 깊이 다루었지요. 『장생전』은 그러한 점에서 좋은 예이지요. 왜냐하면 전체 작품 전체가 음악에 관한 것이거든요. 단지 공연되는 음악으로서가 아니라요. 그 본질적인 주제가 “예상우의(霓裳羽衣)”라는 음악이거든요. 이 음악은 중심 상징으로서, 어떤 종류의 음악 테크닉이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그 곡조명(曲牌)이 정말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옛날 곡조에 새로운 가사를 채워 넣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런 것을 다루었지요. 극작가 훙성이나 쿵상런(孔尙任)의 서문을 보면 그들이 전기를 쓸 때 음악 선생과 함께 밀접하게 일해야만 했던 사정에 대해서 언급하거든요. 그들에게도 음악이란 것이 쉬운 부분이 아니었던 거지요.
또 다른 관심있는 분야는 명말 청초의 기생에 관한 것입니다. 제가 하는 연구의 대부분이 사실 명말 청초에 관한 것이지요. 이것은 사실 제 전략이기도 한데요. 한 시기에 관심을 집중하는 대신 그 시기에 관한 것을 두루 넓게 보는 방식으로요. 제가 문학사 혹은 문화사를 한다고 할 때 바로 이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저는 학제적 연구에 관심이 많습니다. 저는 아직도 문학에 가장 중심을 두고 있지만 단지 순수 문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다른 분야와의 연계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아시겠지만, 특히 중국 소설이나 전기를 공부한다고 하면 명말 청초는 정말로 풍성한 시기이지요. 연구할 게 정말 많구요. 연구하면 할수록 연구할 게 많다는 것을 알게되지요. 아마도 19세기를 연구하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모든 것이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니까요. 그러나 저는 그보다 100년 전의 시기, 곧 명말 청초에 대한 연구에 당분간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다.
조관희 : 인터뷰를 하려고 했지만 마치 강연을 들은 기분이군요.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짜이틀린 : 감사합니다.
[부록] 주디쓰 짜이틀린 교수의 연구성과
Historian of the Strange: Pu Songling and the Chinese Classical Tale, Stanford, 1993
Writing and Materiality in China, co-edited with Lydia Liu, Harvard, 2003
“Shared Dreams: The Story of the Three Wives’ Commentary on The Peony Pavilion”, 1994
“Disappearing Verses: Writings on Walls and Anxieties of Loss” in Writing and Materiality, 2003
“The Life and Death of the Image: Ghosts and Portraits in Chinese Literature” in Body and Face in Chinese Visual Culture, ed. Wu Hung and Katherine Tsiang ,Harvard, 2005
“‘Notes of Flesh’: The Courtesan’s Song in Seventeenth-Century China” in The Courtesan’s Arts: Cross-Cultural Perspectives, ed. Martha Feldman and Bonnie Gordon ,Oxford, 2006
“The Return of the Palace Lady” in Cultural Innovation and Dynastic Decline, ed. David Wang and Wei Shang ,Harvard, 2006
“Music and Performance in Palace of Lasting Life” in Trauma and Transcendence in Chinese Literature, ed. Idema, Li, and Widmer ,2006
“Xiaoshuo” in The Novel, ed. Franco Moretti, 2006
The Phantom Heroine: Ghosts and Gender in Seventeenth-Century Chinese Literature, Hawaii; 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7
Thinking with Cases: Specialist Knowledge in Chinese Cultural History, co-edited with Charlotte Furth and Ping-chen Hsiung Hawaii; University of Hawaii Press, 2007)
“The Literary Fashioning of Medical Authority: A Study of Sun Yikui’s Case” in Thinking with Cases (2007)
“Chongshen yu fenshen: Mingmo Zhongguo xiqu zhong de ‘hun dan.’ [Doubling and Splitting the Phantom Heroine in Seventeenth-Century Drama] In Tang Xianzu yu Mudanting yanjiu [Research on Tang Xianzu and Peony Pavilion], ed. Hua Wei (Taipei, 2006)
“Tibishi yu Ming Qing zhi ji dui funu shi di shouji” [Writing on Walls and the Collection of Women’s Poetry in the Late Ming and Early Qing.] In Ming Qing wenxue yu xingbie yanjiu [Ming Qing Literature and Gender, ed. Zhang Hongsheng, (Nanjing,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