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041 심자철沈子澈 규화릉호葵花棱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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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호는 질 좋은 자사니로 곱고 매끄러우며 윤기가 있다. 여섯 조각의 근육 모양筋紋으로 된 해바라기 모양으로 근육 모양이 매우 뚜렷하다. 북 모양의 배와 낮은 목, 뚜껑, 꼭지의 여섯 조각 근육 모양이 혼연일체가 되어 차호를 구성하고 있다. 조형이 시원시원하고 듬직하다. 근문기筋紋器에 속하는 자사 차호이다.

호 바닥에는 “숭정 임오년崇禎壬午”이라는 명문이 있는데 이는 명明이 망하기 2년 전인 1642년이다.

심자철沈子澈은 명 숭정崇禎 연간에서 청清 강희康熙 연간(1638~1722)까지 생존한 인물로 원적은 저장浙江 통샹桐鄕이다. 자사 차호와 문구를 잘 만들었으며 당시 사람들에게 시대빈과 어깨를 나란히 한 유명한 인물이다. 예스럽고 중후한 스타일의 기물을 잘 만들어 사대부들이 소장하려 하였고 그가 손으로 만든 것은 그 가치가 매우 높았다.

특히 그는 마름꽃菱花 모양의 자사 차호를 잘 만들었는데 매우 우아하고 질박하여 실제 꽃보다 차호가 훨씬 아름답다고 여겨졌다. 또 서우천, 심군용 등 명인들이 남긴 차호를 잘 모방하였는데 그의 차호에 새겨진 “돌 뿌리 사이의 샘물로 몽정산의 찻잎을 우려 입안을 상쾌하게 행구고 속세의 열기를 식힌다石根泉,蒙頂葉,漱齒鮮,滌塵熱.”는 구절로 그가 만든 차호를 얼마나 세상 사람들이 칭송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 차호는 현재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프리어 미술관Freer Gallery of Art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