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028 서우천徐友泉 방고화형삼족호仿古盉形三足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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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호 역시 전통적인 근문기 조형이다. 화盉는 술을 데우는 데 사용하던 주전자 모양의 중국 청동기로 다리가 셋으로 나뉘어 정립하고 있다. 화를 모방한 형태의 차호를 만들어 고색창연하고 매우 우아한 미감을 주며 질박하고 고상하며 문기文氣가 넘쳐 흐른다.

세 조각의 요철이 있는 근문筋紋의 선線으로 다리를 장식하고, 세 조각의 자사 니편으로 뚜껑을 이어 붙이고 테두리를 하여 형태가 매우 고전적이며, 우뚝 솟은 삼분된 꼭지는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차호 전체를 관통하는 일체감이 좋다. 곧게 뻗은 원통형의 물대와 옛 짐승 형상으로 장식된 손잡이는 고대 청동기의 질박한 고전미를 보여준다. 바닥에는 “우천友泉”이라는 두 글자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서우천은 이름이 사형士衡, 자는 우천友泉이며 명 만력 4년에서 숭정 16년(1576~1643)까지 생존했던 인물로 장시江西 우위안婺源 사람이다. 원래 도예에 종사하던 사람이 아니었으나 부친이 시대빈의 호를 좋아하여 그를 스승으로 삼게 되었다.

서우천의 차호는 독특한 풍격을 지니고 있는데, 주고기周高起의 《양선명호계陽羨茗壺系》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옛 술잔을 모방한 것으로 한방漢方, 편치扁觶, 제량유提梁卣 등이 있다. 또한 초엽蕉葉, 연방蓮方, 릉화菱花, 아단鵝蛋, 승모僧帽, 선면扇面, 원주圓珠 미인견美人肩, 서시유西施乳 등의 차호가 있다. 화초를 모방한 것으로 하화荷花, 지란芝蘭, 합국合菊 아울러 죽절竹節, 감람橄欖, 동과冬瓜, 번상비番象鼻등 호의 형태가 계속 새롭게 나와 끝이 없었다. 아울러 자사의 색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기예 또한 출중하였으며 이른바 “고금을 종합하여 이를 적절하게 하고 변화를 극대화하여 마음먹은 대로 만들 수 있었다綜古今而合度, 極變化而從心.”

서우천은 일생동안 겸허하게 차호예술을 탐색하였다. 심지어 말년에 그는 스스로 한탄하며 “정교하게 만든 내 차호가 엉성하게 대충 만든 시대빈 선생님의 차호만도 못하다吾之精, 終不及時(大彬)之粗也.”로 하였으니 여전히 그 자신의 기예에 만족하지 못함을 알 수 있다.

이 차호는 현재 홍콩다구문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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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대 청동기 주기 화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