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호이야기-004동한董翰 조량호趙梁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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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량호는 높이 20cm 너비 18cm로 명대 동한董翰이 만들었다. 호의 몸통은 달걀형이며 호의 받침과 목은 높으며, 평평한 뚜껑, 복숭아 모양의 뚜껑 손잡이, 세 번 굽은 물대, 평평하고 꾸밈없는 손잡이 등의 형태로 수려하게 만들어졌다. 손잡이 안쪽에는 ’동한후계董翰後谿’라고 쓰여 있으며 동한과 후계 사이에  전서로 동한이라 새겨진 네모난 도장이 찍혀있다.

공춘 이후 자사호 제작의 명인은 동한, 조량趙梁, 시붕時鵬, 원창元暢 등이 있는데 모두 명대 가정, 융경 연간에 활동하여 세간에 4대가로 불리었다.

동한은 호가 후계後谿로 금사사金沙寺 승려와 공춘供春의 고졸한 풍격을 새롭게 하였고 마름꽃 모양의 호를 처음으로 만들었으며 그의 작품은 작품에 새긴 문장과 교묘하게 어울렸다고 한다. 조량은 조량趙良이라고도 한다. 전하기를 처음으로 제량호提梁壺를 만들었다고 한다. 시붕은 시붕時朋이라고도 하며 꽃잎 모양의 자사호를 만드는데 뛰어나며 전아하고 고졸한 맛이 있다. 수선육판방호水仙六瓣方壺 한 점이 전해 호 바닥에 해서체로 시붕時鵬이라 쓰여있다. 지금 홍콩다구문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원창은 원석元錫 혹은 원석袁錫이라고도 하였고 또한 꽃잎 모양의 자사호를 잘 만들었고 고졸한 맛이 있는 것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들 4대가의 작품은 지금까지 전하는 것이 매우 드물어 -시붕의 수선육판방호 한 점만이 전할 뿐이다 – 이 자사호가 동한의 진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 호를 토대로 추측컨대 명대 가정 년간의 이싱의 가마는 매우 북적거렸고 자사호의 생산의 틀이 잡히는 시작하는 시기였을 것이다. 도공들은 일상 용기를 만드는 갑니甲泥에서 순정한 자사니를 가려 내었고, 호를 만들면서 자사니의 훌륭한 가소성에 주목했을 것이다. 또한 여기에 예술성을 가미하여 일상용기의 범주를 뛰어넘는 자사호의 세계를 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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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붕時鵬 수선육판방호水仙六瓣方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