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허베이에서 수집한 곡물통從河北收集來的糧桶
2005년 5월 저장浙江 츠시慈溪 톈위앤전天元鎭
나무재질이다. 높은 통은 구경 18센티미터, 높이 41센티미터로 위, 아래 둥근 부분에 철제 띠와 거멀못을 단단히 조여 둘렀다. 배 부분에 나무토막 형태의 귀가 있어 손잡이로 사용한다. 낮은 통은 구경 16센티미터, 높이 37센티미터로 윗부분에는 철제 띠를 단단히 조여 두르고 가운데와 아랫부분은 거멀못과 철제 띠를 함께 통 벽에 끼워 넣었다. 거멀못鋦은 쇠못의 두 끝이 굽어있는 것을 일컫는다. 못의 굽은 부분을 기물에 끼워 견고하게 하거나 보강하는 작용을 한다. 이 철제 띠와 거멀못을 서로 긴밀하게 연결하여 이 두 곡물통에 꼭 들어맞게 설치하였는데 튼튼하고 내구성이 있는데다 예스러운 맛이 있다. 장인의 이러한 솜씨는 몇 대에 걸쳐 오랜 기간 동안 쌓이고 전해진 결과로 오랜 시간과 연습하고 이를 기록하여 스승의 숨결까지 같게 하며 배우고 만들어낸 것이다. 이제 곡식 담을 이런 통이 필요한 사람도, 거멀 장인들과 그들의 솜씨도, 심지어는 이런 예스러운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안목마저 사라졌다. 저장성 동쪽의 한 수매점에서 허베이에서 만들어낸 이 물건을 촬영하며 세월의 흐름과 상실의 증표로 삼는다. 나무로 만든 통에 쌀과 밀가루를 담으면 쉽게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맛있다는 사실,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