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괭이鎬 써레釘 갈퀴鈀 호미鋤 등
2011년 11월 옌징燕京 촨디샤춘爨底下村
노동은 고난이고 사상도 고난이다. 사상은 노동의 존재가치를 증명한다. 금붙이 따위로 농기구를 만들어서가 아니라 그것을 꼭 쥔 시골 사람의 땀 흘린 손으로 만들어진 윤기이기 때문에 찬란한 것이며 눈부신 것이다. 우리는 한쪽 지붕 귀퉁이가 내려앉은 시골집 마당 옆 사랑채에 묵었다. 그 방안에는 일 년 내내 쓸데라고는 없는 잡동사니가 쌓여있고 문은 항상 잠겨있으며 문설주만이 마을 사람들이 농기구를 놓아주는 곳이 되었다. 높이는 들쭉날쭉, 더러는 굵고 더러는 가는 농기구, 그것은 노동이고 휴식이며 또한 아름다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