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思想文化術語詞典 7-취趣

문예 작품에서 표현되는 작가의 흥취, 정취 등을 가리킨다. 작가의 ‘취’는 자연과 인생에 대한 작가의 독특한 체험과 이해 그리고 작품의 주제에 대한 선택과 작품의 표현 스타일을 결정한다. ‘취’는 작품 속 무형의 정신적 여운으로서 심미 활동을 통해 그것의 가치와 품격의 고하가 구현된다.

예) 혜강은 현묘한 이치를 잘 이야기했고 글쓰기에도 능했는데 정취가 고상하고 우아하면서도 솔직하고 심원했다. (嵇)康善談理, 又能屬文, 其高情遠趣, 率然玄遠. (《진서晋書·혜강전》)

세상 사람들이 깨닫기 힘든 것은 오직 ‘취’뿐이다. ‘취’는 산의 색깔, 물의 맛, 꽃의 광채, 여인의 자태에 비견되며 말 잘하는 사람도 한 마디로 분명하게 말할 수 없고 오직 마음속으로 깨달은 사람만 그것이 무엇인지 안다. …… ‘취’를 자연의 본성에서 얻는다면 깊은 차원의 ‘취’이고 학문에서 얻는다면 보통 피상적인 ‘취’이다. 世人所難得者唯趣. 趣如山上之色, 水中之味, 花中之光, 女中之態, 雖善說者不能下一語, 唯會心者知之. …… 夫趣得之自然者深, 得之學問者淺. (원굉도袁宏道·《서진정보叙陳正甫(회심집會心集)󰡕

인문화성人文化成

사회 문명의 진전과 실제 상황에 근거해 ‘인문’에 부합하는 기본 정신과 원칙으로 민심을 선하게 인도하고 궁극적으로 조화로운 사회 질서를 실현하는 것. ‘인문’이 가리키는 것은 시서詩書, 예악, 법도 등 정신 문명의 창조이고 ‘화’는 교화로서 백성을 바꾸는 것이며 ‘성’은 나라의 문치文治와 번영의 구현을 뜻한다. ‘인문화성’의 핵심은 문치의 강조에 있으며 실제적으로는 중화 ‘문명’의 또 한 가지 이상적인 표현 형식이다.

예) 천체의 운행 상태를 살피면 사계절의 변화를 알 수 있고 시서예약의 발전 상황을 살피면 그것으로 천하 백성을 교화하고 문치와 번영을 이룰 수 있다. 觀乎天文, 以察時變; 觀乎人文, 以化成天下. (《주역·분賁》)

인치人治

인륜 관계, 도덕 관념 그리고 기타 가치 체계의 규제를 통해 나라와 백성을 다스리는 것(‘법치’와 반대됨)으로서 중국 고대 유가의 정치철학에서 가장 중요한 치국 이념이었다. 이 이념은 정치에서 사람이 차지하는 근본 지위와 작용을 강조하여, 군주가 성현의 인격을 갖추고서 도덕과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택해 나라를 다스리고 신하와 백성을 교화할 것을 권장한다. 중국 역사에서 이 치국 이념은 통상적으로 하나의 이상적인 기대, 즉 군주, 신하, 백성, 이 3자 사이의 조화로운 공존을 수반하고 이것이 바로 ‘인정仁政’이다.

예) 인치는 바로 인륜 관계를 규제하는 것이다. 人治所以正人. (《예기·대전大傳》 정현 주)

인치의 근본은 사람의 감정과 욕망을 다스리는데 있고 그것이 예악을 제정한 원인이자 근거이기도 하다. 情性者, 人治之本, 禮樂所由生也. (왕충, 《논형·본성本性》)

‘인’의 기본 함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나아가 사람과 사람이, 그리고 천지 만물이 일체가 되는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다. ‘인’은 도덕적 행위의 기초이자 근거인 동시에 도덕적 행위에 상응하는 내적인 의식이다. 대체적으로 ‘인’에는 3가지 함의가 있다. 첫째, 다른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혹은 양심을 가리킨다. 둘째, 부모형제 관계의 기초에서 비롯된, 근친을 사랑하는 덕을 가리킨다. 셋째, 천지 만물이 일체가 된 상태와 경지를 가리킨다. 유가는 ‘인’을 최고의 도덕 준칙으로 삼는 한편으로 그것을 차등을 두는 사랑으로 이해했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손위 형제를 공경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 다음에는 다른 친척을 아끼고 마지막으로 세상 사람들에 대한 박애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예) 자신을 단속해 말과 행동이 예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이다. 克己復禮爲仁. (《논어·안연顏淵》)

인은 사랑의 도리이고 마음의 덕성이다.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주희, 《논어집주》)

일신日新

매일매일 새로워지는 것. 자신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고, 또 백성, 사회, 나라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 계속 진보하고 완전해지게 함으로써 시종일관 새로운 기상을 띠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각 단계에 관철되는, 스스로 쉬지 않고 강해지고 혁신하는 진취적인 정신이다.

예) 탕왕의 욕조에는 “하루를 스스로 새로워질 수 있다면 매일 계속 새로워져야 하고 새로워져도 또 더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이 새겨져 있다. 그리고 「강고康誥」에서는 “”백성들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도모하게 장려하라.“라고 했고 《시경》에서는 ”주나라는 오래된 나라이기는 해도 새로운 천명을 부여받았다.“고 했다. 그래서 군자는 언제 어디에서나 온 힘을 다해 자신을 새롭게 한다.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康誥」曰: “作新民.”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是故君子無所不用其極. (《예기·대학大學》)

용재鎔裁

문학 작품의 기본 내용과 문구를 구성하고 가공해 더 높은 수준과 경지에 다다르게 하는 것. 문학 창작의 기본 범주에 속하며 《문심조룡》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였다. 주로 작가가 창작 과정에서 표현하려는 내용과 문체의 특징을 바탕으로 구상 중인 다양한 소재를 가공하는 동시에 거친 글을 다듬어 가장 훌륭한 표현 효과를 도모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 용어는 문학 창작이 끊임없이 내용과 형식을 완벽하게 정련하는 과정을 강조한다. 명청 시대 희극戲劇 창작 이론에 큰 영향을 주었다.

예) ‘용’은 기본 내용과 구조를 통제하는 것이고 ‘재’는 불필요한 문구를 다듬는 것이다. ‘재’를 통해 글에 어지럽고 불필요한 문구가 없게 하고 용을 통해 글이 분명하고 일목요연해지게 한다. 規範本體謂之鎔, 剪截浮詞謂之裁. 裁卽蕪穢不生, 鎔卽綱領昭暢. (유협劉勰, 《문심조룡·용재》)

사애謝艾의 글은 번잡해보이지만 없앨 것이 없고 왕제王濟의 글은 간략하지만 더 보탤 것이 없다. 이 두 사람은 용재의 방법에 정통하여 번잡함과 간략함의 이치를 이해한다고 할 수 있다. 艾繁而不可刪, 濟略而不可益. 若二子者, 可謂練鎔裁而曉繁略矣. (유협, 《문심조룡·용재》

郑燮 《三清图》, 출처 woaihuah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