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는 여신을 상징한다 3
G여사는 돌연 몸이 쿵 흔들렸다. 한 줄기 전류가 혼돈의 머릿속을 가로질렀다. 마치 흰 비둘기가 이마에 내려앉아 두개골로 파고든 뒤, 목으로 내려가 척수를 통해 온몸으로 퍼지는 듯했다. 그녀는 아래턱을 조금 벌리고 있었다. 얼굴의 근육이 부르르 떨리고 눈가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거대한 행복감이 그녀의 각 신경말단으로 밀려들었다.
그녀는 일찍이 그렇게 평화롭고 편안한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마치 몸속에서 큰 문이 활짝 열려 끝없이 광대한 시공으로 통하게 된 듯했다. 밝고 따뜻한 그곳에서 생명의 조각들이 갠지즈 강의 무수한 모래처럼 찬란하게 반짝이며 서서히 넘실댔다.
그녀는 눈물을 흘리면서 인공의 신을 향해 소원을 빌었다. 부디 오르가즘을 허락해달라고. 음도나 남자나 기구의 도움이 필요 없는, 진정으로 자유로운 오르가즘을 허락해달라고.
그녀는 지각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실험실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생각이 났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빌딩을 나왔다. 몸이 이상하게 뜨거웠다. 한밤의 캠퍼스는 텅 비어 있었고 발정 난 들고양이만 이따금 길을 지나갔다. 그녀는 호숫가로 천천히 걸어갔다. 나무 그림자가 어지러웠으며 달빛이 물처럼 맑았다. 그녀는 옷 속의 피부가 땅기고, 뜨겁고, 끈적끈적해서 촉감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옷을 벗고 자세히 살폈다. 한 줄기 밤바람이 스쳤고 달빛 아래 그녀의 몸이 호수의 잔잔한 물결처럼 드러났다. 그런데 본래 거울처럼 고르고 판판했던 피부에 온통 주름 모양으로 돌기들이 솟아 있었다.
놀라고 두려운 나머지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그 돌기를 건드렸다. 그러자 과거에 느껴보지 못한 강렬한 쾌감이 전류처럼 온몸에 퍼졌다. 그녀는 하마터면 고함을 지를 뻔했다. 또 한 차례 바람이 불자 그녀의 몸이 밭의 보리이삭처럼 오르내렸다. 마치 그 작은 돌기 하나하나마다 강력한 위력을 지닌 쾌감의 지뢰가 묻힌 채 폭발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숙원을 이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중력의 가속도를 띤 채 하얗고 서늘한 달빛을 통과하여 그녀의 피부에 생긴 구릉들 위에 떨어졌다. 그것은 또 다른 형식의 쾌감이었다. 신속하고 집중적이었으며 폭발의 위력이 점에서 선으로, 또 면으로 퍼졌다. 그녀는 시간 감각을 상실했다. 빗방울 하나하나가 다 동시에 적중되고 또 동시에 비산하여 탄알처럼 몸을 관통하는 것 같았다. 그녀는 심한 통증을 느꼈고 바로 심한 허탈감이 뒤따랐다. 그리고 체액에 빗물이 섞여 그녀의 몸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감쌌다. 그녀는 도움을 청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만 같았다.
비가 그쳤다.
G여사는 지나가던 사람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겉으로는 아무 상처도 없었던 그녀는 몇 개 과를 돈 끝에 신경과 의사인 S의 손에 맡겨졌다. 간단한 진찰과 질문을 한 뒤, S는 보물을 얻은 듯 당장 다른 예약 환자들을 다 물리고 문을 걸어 잠그고서 세밀한 연구에 돌입했다. 뇌전도, CT 촬영, 기능적 MRI에서는 다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S는 라텍스 장갑을 낀 채 반복적으로 G여사를 부풀게 하고, 분비하게 하고, 전율하게 하고, 허탈해지게 만들었다. 그가 침착한 표정으로 마른 장갑을 다시 갈아 끼었다.
그는 처음으로 G여사를 오르가즘에 이르게 한 남자였고 전혀 멈출 생각이 없어보였다.
그녀는 어떤 이상한 느낌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 남자가 다르게 변했다. 고환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는 다른 40억 명의 생물과 달랐는데, 그녀는 무엇이 다른지는 설명할 수 없었다. 그가 그녀를 만지는 순간, 세상이 클라인의 항아리(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바깥쪽과 안쪽을 구별할 수 없는 단측곡면의 한 예) 모양으로 비틀어졌다. 적어도 그가 메스를 들기 전까지는.
“당신은 알고 있나요?”
S가 말했다.
“그들은 G스팟의 위치에서 더 많은 신경말단을 찾아낸 적이 없어요. 당신은 혁명을 가져올 겁니다.”
G여사는 결코 인민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되는 것을 갈망하지 않았다. 지식욕이 왕성한 그 남자가 결코 사랑이나 성을 갈망하지 않는 것처럼. 과도하게 분비된 체액이 S의 품에서 미끄러져 빠져나오도록 도왔다. G여사는 오르가즘의 환각에서 필사적으로 벗어나 문 쪽으로 쇄도해 도망쳤다.
G代表女神 3
G女士猛地一震,一道闪电划破浑沌的脑海,如白鸽降在前额,沉入颅腔,落在她的颈后,进而顺着脊髓蔓延到全身。她下颌微张,面部肌肉颤动,眼眶盛满泪水,巨大的幸福感如熟透的苹果,压弯了她每一寸神经末梢。
这是她从未体验过的平和与安详,仿佛体内敞开了一扇大门,通往没有边界的广袤时空。那里温暖而明亮,生命片段如恒河之沙,流光溢彩,徐徐漫淌。
她流着泪,向人造之神许下愿望,请赐予我高潮,无需借助阴道、男人或器具的高潮,真正自由的高潮。
她丧失了知觉。
醒来时,实验室里空无一人,许久她才想起自己身处何方。
她跌撞着出了大楼,身上莫名躁热。午夜的校园空空荡荡,只有发情的野猫偶尔穿过街道。她漫步到了湖边,树影婆娑,月色如水。她感到衣服下的皮肤发紧、发烫、发粘,触感异常。她褪去了衣物,细细察看。一缕夜风拂过,月光下,她的身体如湖面泛起涟漪,原本平滑如镜的皮肤,被一片皱襞状的隆起所占据。
惊恐之余,她用指尖触碰那片隆起,一阵未曾体验过的强烈快感如电击流遍她的全身。她几乎忍不住要高呼起来。又一阵风掠过,她的身体像麦浪一般起伏,仿佛每个小小隆起之下,都埋藏着一颗威力巨大的快感地雷,等待着被挖掘引爆。
这便是她所达成的夙愿。
雨淅淅沥沥地下起来。
雨滴带着重力加速度,穿过凉白的月光,闪烁着,坠落在她皮肤的丘陵上。那是另外一种形式的快感,快速而密集,爆炸的威力由点连成线,又蔓延成片。她丧失了时间感,似乎所有的雨滴都是同时击中,又同时溅离,如子弹一般,穿越了肢体。她感到了痛,伴随着巨大的虚脱,体液混合着雨水,包裹她的身体,滑腻柔软,如同一枚黄鳝。她想呼救,却不能,她想自己就快要死了。
雨停了。
G女士被路人送进了医院,体表无任何伤痕的她,辗转于几个科室间,最后落入神经科大夫S的手里。简单的体诊和问诊之后,S大夫如获至宝,他婉拒了其他预约的病人,关起门来细细研究。脑电图,CT造影,功能性核磁共振成像均无异常显示,S戴上乳胶手套,一次又一次地让G女士隆起、分泌、颤抖、虚脱,他换上另一副干燥的乳胶手套,神情淡定,胯间无物。
这是第一个让G达到高潮的男人,他似乎无意停歇。
她无法遏制某种奇异的感受,这个男人变得不同,不同于另外四十亿个由睾丸分泌睾酮的生物,她说不出来哪里不同,当他触摸她的瞬间,世界扭曲成克莱因瓶的形状。至少在他举起柳叶刀之前。
你知道吗。S说,他们从未在G点位置找到更多的神经末梢。你将带来一场革命。
G女士并不渴望成为自由引导人民的女神,正如这个求知欲旺盛的男人并不渴望爱情或性。过度分泌的体液帮助她滑脱S的怀抱,G女士从高潮幻觉中挣醒,夺门而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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