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즈手指 우리는 뭘 해야 하나我们干点什么吧 4 완결

우리는 뭘 해야 하나 4 완결

우리 머저리들은 호주머니를 털었다. 남은 동전으로 양꼬치를 수십 꿰미는 더 먹을 수 있었다. 우리의 여자친구들이 떠난 뒤로 이런 일은 대단히 드물었다. 그래서 우리는 당연히 기분이 좋아졌고 냐오 형도 목소리가 커졌다. 그는 털북숭이 주인에게 외쳤다.

“40꿰미 더!”

털북숭이 주인은 고개도 안 들고 “예!”하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숯불 위에 몸을 숙이고 입으로 선풍기처럼 바람을 불어 불꽃을 일으켰다.

“씨발 놈!”

리둥이 맥주 한 모금을 마시며 말했다.

“너 왜 그래?”

냐오 형이 그에게 물었다.

“형보고 그런 게 아니야. 저 털보한테 그런 거라고.”

“저 사람이 뭘 어쨌는데?”

이번에는 샤오시가 물었다.

“맞아, 너는 왜 털보를 욕하는 거야? 저 사람은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이 광장에 나와서 매일 누구를 보든 웃어주고 또 매일 머리를 저 숯불 위에 처박고 있다고. 비록 온몸에서 불쾌한 양고기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건 저 사람이 열심히 일한다는 증거야.”

냐오 형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말해봐, 왜 털보를 욕한 거야?”

냐오 형이 그렇게 갑자기 시비를 걸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리둥은 입을 벌린 채 아무 말도 못하다가 잠시 후 겨우 말했다.

“나는 누구한테든 욕을 하고 싶으면 욕을 한다고. 그게 형이랑 무슨 상관이야?”

냐오 형은 가소롭다는 듯이 리둥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나는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데?”

리둥이 그에게 물었다. 묘한 흥분으로 냐오 형은 얼굴이 시뻘게졌다.

“너는 털보가 남들보다 열등하다고 생각하잖아.”

“씨발, 그건 형이 하는 말이지.”

리둥도 얼굴이 조금 빨개졌다. 냐오 형이 또 말했다.

“네가 입만 뻥긋해도 나는 네가 무슨 헛소리를 할지 알거든. 리둥, 나는 진짜 모르겠어. 네가 가진 게 뭐가 있어서 남을 무시하는 거야?”

“난 아무도 무시하지 않아.”

리둥이 말했지만 냐오 형은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너는 자기 여자친구도 못 지키고 꼬치 사먹을 돈까지 아버지한테 달라고 하잖아. 말해봐, 네가 가진 게 뭐야?”

우리는 막 여자친구를 잃고 이미 충분히 절망한 상태였는데 냐오 형의 그 말 때문에 더 절망하고 말았다. 모두 힘이 빠져 고개를 떨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샤오시가 목구멍에 맥주를 들이붓는 소리만 들렸다.

“샤오시, 맥주로는 너를 채우지 못해. 맥주로는 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고. 맥주는 너를 또 토하게 할 뿐이야. 깡그리 토해서 더 토할 게 없을 때까지 말이야.”

하지만 우리는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하고 조용히 샤오시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가 남은 맥주 반 컵을 높이 쳐든 목 안에 다 들이부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다음 병을 따기 전까지 십 분 정도 쉬었다. 그리고 그 십 분 동안에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 샤오마를 한두 번 찾아간 게 아니야. 한 번은 밤에 잠이 안 와서 옷을 찾아 입고 샤오마의 집까지 걸어갔어. 꼬박 네 시간 넘게 걸리더라. 도착하니까 벌써 동이 터오더라고.”

“샤오마가 뭐라고 그래?”

우리는 그에게 물었다.

“못 들어갔어. 밖에서 잠깐 서 있다가 돌아왔어.”

사실 우리도 다 여자친구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녀들이 절대로 돌아올 리 없다는 것을 알기는 했지만 그래도 포기가 안 됐다. 나는 심지어 내 여자친구에게 연애편지까지 썼다. 그런 일을 안 해본 지 너무 오래되어서 쓸 때 스스로 감정을 고조시켜야 했다. 하지만 내 여자친구는 보지도 않고 그것을 길바닥에 내버렸다. 리둥의 수법은 더 기상천외했다. 매일 여자친구에게 한 번씩 전화를 걸고 전화를 안 받으면 문자를 보냈다. 문자로 심지어 협박까지 했는데, 만약 그녀가 마음을 안 돌리면 다리에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문자로 답장이 왔는데 뛰어내리기 전에 자기한테 알려달라고 하더라. 구경하러 오겠다고 말이야.”

냐오 형이 말했다.

“다들 그만 얘기하고 술이나 마시자.”

나중에 보니 뜻밖에도 그렇게 맥주를 많이 마셨는데도 샤오시가 토하지 않았다. 그는 그저 새빨개진 얼굴을 휴지가 가득 버려진 테이블 위에 잠시 처박고 있다가 건너편 도로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말했다.

“저기 토끼가 있어.”

우리도 보았다. 토끼는 샤오시의 여자친구보다 훨씬 예뻤다. 그녀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차림으로 우리를 본체만체하며 또각또각 걸어갔다. 우리는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다가 곧 포기했다. 그녀 뒤에 그 정신이 이상한 자식이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 자식은 키가 190센티미터는 돼보였고 우리와 다르게 복장도 태도도 번듯했다. 그런 번듯한 사람만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그 번듯한 자식에 관해서는 당연히 다들 들은 바가 있었다. 안 들을래야 안 들을 수가 없었던 것이, 매일 토끼 아버지가 사람들이 모인 곳에 무작정 파고들어 침을 튀겨가며 그 자식 이야기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 자식은 꽤 잘나갔다. 나이도 젊은데 벌써 우리의 그 손바닥만 한 도시에서 인물로 꼽혔으며 더 중요하게는 날마다 토끼의 집에 가서 그녀의 아버지에게 선물을 바쳤다. 어떤 날은 술 한 병, 어떤 날은 담배 한 보루, 또 어떤 날은 음료수 한 박스였다. 토끼 아버지는 그래서 톡톡히 체면이 섰다. 만약 주변의 눈치만 없었다면 그는 당장이라도 토끼를 예쁜 선물상자에 넣고 빨간 리본까지 달아 화끈하게 그 자식의 호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 자식에게 뭐라고 할지 상상이 갔다.

“약소하지만 성의로 받아주게.”

그러고서 두 사람은 악수로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것이다.

샤오시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가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덩달아 일어났고 막 구멍에서 빠져나온 쥐처럼 이리저리 몸을 숨기며 토끼의 뒤를 쫓았다. 그때 그 번듯한 자식이 토끼 옆에 가서 팔로 어깨를 껴안았다. 토끼는 뿌리치는 시늉조차 하지 않았다.

“씨발!”

리둥이 말했다.

“씨발!”

우리도 따라 말했다.

다행히 그 두 사람은 천천히 걷긴 했지만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어렵지 않게 그들을 뒤쫓을 수 있었다. 우리는 버려진 영화관을 지나갔다. 어릴 적 다들 몰래 담을 넘어 들어가던 곳이었다. 거기서 영화 한 편을 보면 꽤 여러 날 가슴이 두근대곤 했지만 이제 우리는 영화에도 관심이 없었다. 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 우리는 얼칭二輕 상가를 지나갔다. 그곳은 이미 주변의 점점 높아지는 빌딩들 한가운데에 묻혀 거의 아무도 드나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조만간 문을 닫을 것 같았다. 우리는 막 개업식을 치른 홍콩호텔도 지나갔다. 듣자하니 투자액이 2천만 위안이라고 한다. 2천만? 그런 숫자도 있었나? 지금 그 호텔의 바깥에는 각종 고급 승용차가 가득 세워져 있었다.

“씨발!”

리둥이 말했다.

“씨발!”

우리도 따라 말했다.

우리는 아주 오래 전에 생긴 하수천도 지나갔다. 여전히 악취가 나고, 여전히 들개가 출몰했다. 새로 지은 공원에 닿아 한창 공사 중인, 성에서 가장 크다는 입체 교차교가 눈에 들어왔을 때, 맨 앞에서 걷던 리둥이 걸음을 멈추고 길가에 주저앉았다. 그때는 이미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우리는 리둥 옆에 줄줄이 앉았다.

“우리 뭐라도 하자!”

리둥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말했다. 우리는 다 말없이 각자 담배에 불을 붙였다.

조금 덧붙여 말하면 그때 우리는 너무 멀리 걸어와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맙소사, 우리가 왜 이런 거지? 왜 고생을 자초한 거냐고? 그냥 꼬치나 잘 먹고 평소처럼 술이 떡이 돼서 집에 돌아가 침대 위에 쓰러져 잤으면 얼마나 좋아?”

샤오시는 이제 완전히 진정이 되었다. 그는 금세 곯아떨어질 것처럼 벽에 머리를 기댔다. 냐오 형이 그를 발로 찼다.

“야, 자면 안 돼.”

한참 뒤, 샤오시가 또 말했다.

“우리 마작이나 하러 가자.”

냐오 형이 말했다.

“씨발, 나 돈 없다니까.”

“내가 꿔줄게!”

리둥이 쥐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일어났다.

“좋아!”

냐오 형도 따라 일어났다. 이어서 우리는 온 길을 따라 느릿느릿 돌아갔다.

我们干点什么吧 4

중략

后来,出乎预料的是,尽管喝了许多啤酒,小西却没有吐。他只是把通红的脸在丢满卫生纸的桌子上放了会,盯着对面的马路看了会后说道,我看见了小兔子。我们都看见了,比较而言,小兔子比小西的女朋友还要好看,她穿着超短裙高跟鞋,看都没看我们一眼,就啪嗒啪嗒地走过去了。我们想跟她打个招呼,后来又放弃了,因为我们注意到她身后的那个异常精神的家伙,足足有一米九高,和我们不一样的是,他穿得很正式,举手投足也很正式,这个相当正式的人让我们不由地自惨形愧。

小西突然爬了起来,走!他说。我们只好跟着站了起来,接下来我们像是刚从洞里钻出来的老鼠,东藏西躲地跟在了小兔子的身后,这时候,那个很正式的人赶上了小兔子,用胳膊搂住了小兔子的肩膀。操!李东说。操!我们跟着说。还好的是,虽然他俩的速度很慢,但是并不东张西望,这样我们跟踪起来难度并不是很大。

我们经过废弃了的电影院,小时候我们经常偷偷爬墙进去,看一场电影就能让我们兴奋好多天,现在我们对电影都没兴趣了,你说这是怎么回事?我们经过二轻商场,它已经淹没在周围的越来越高大的建筑中间,几乎没人走进去买东西,倒闭看来是迟早的事;我们还经过好多年前就存在的污水沟,依旧恶臭,依旧有野狗出没。

当我们走到刚新建的公园,可以看见正在建的据说是本省最大的立交桥的时候,走在前面的李东停了下来,他坐到路边,当时天已经快黑了,我们挨着他坐了下来。我们干点什么吧!李东点了支烟说,我们都没说话,各自把烟点上。

补充说明一点,当时我们已经走了很远的路,一想到还要走回去,我们就觉得头大,天哪,我们这是干什么呢?我们为什么要给自己找麻烦呢?你说我们好好的吃次烧烤,像往常一样喝的烂醉,然后在半夜回家把自己放到家里的床上,舒舒服服地睡上一觉,那该多好?说不定可以做个美梦,在梦里,说不定我们真的干了点什么,那该多好?

岳敏君, 사람과 짐승사이人兽之间, 사진 출처 yueminjun.artr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