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 <우리는 이미 늙었는데 당신은 아무 느낌도 없나요?>
더는 장난치지 않고, 더는 미친 듯이 아래층의 당신에게 달려가지 않고
더는 강변의 한 마리 물새에 뜬금없이 놀라지 않고, 석양빛을 보고도
더는 구구절절 에둘러 묘사하지 않아요
바람이 불면 우리는 늘 그렇듯 치마와 생각을 눌러두고서
천천히 아래층에 내려가, 천천히 티브이를 켜고, 내일의 계획을
신중하게 조심조심 따져보죠
구름이 흘러갔고, 물결도 흘러갔어요
물론 유언비어도 낮은 곳으로 떨어졌죠
아, 당신은 얼룩진 얼굴도 아름다운 자태도 가졌어요
마당의 한 그루 나무도 커다란 그늘을 가졌죠
우리는 이미 늙었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한다 말해요
아, 이 말에는 얼마나 오랜 세월의 숙고가 담겨 있는지
我们都老了,你就没有一点点感动吗?
不再游戏,不再发疯地跑到你楼下
不再被江边的一只水鸟无端惊起,对夕阳的光
也不再七拐八弯地描述
风起的时候,我们习惯把裙子和思想一同按下
下楼慢了,开电视慢了,对明天的计划
小心慎重
流云过了,流水也过了
当然,流言蜚语也跌到了低处
哦,你有斑驳之容,也有华美之姿
院子里的一棵树也有大片荫凉
我们都老了
我依然说我爱你
哦,这是多少年的深思熟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