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方方의 우한 일기武漢日記 1월 28일

팡팡方方, 출처 南昌市青苑书店

날씨가 어제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멈췄고 오늘 오후에는 잠시 해도 얼굴을 내밀었다. 하늘이 밝아지자 사람들의 기분도 한결 나아졌다. 다만 집에 갇혀 있다 보니 초조하고 불안한 느낌이 더하다. 어쨌든 도시 봉쇄 후로 사람들은 벌써 엿새 가까이 갇혀 있었다. 닷새 동안, 서로 마음을 털어놓을 기회만 많아진 게 아니라 다툴 기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각 가정의 가족들은 지금처럼 이렇게 매일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지낸 적이 없을 것이다. 특히 집이 작은 가족은. 이밖에도 오래 집 밖에 못 나가는 것은 어른한테는 그나마 괜찮지만 아이한테는 상당히 괴로운 일일 것이다. 심리학을 배운 이들에게 우한 사람에게 좀 위로가 될 방법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우리는 꼬박 14일간 스스로를 가둔 채 버텨야 한다. 듣자 하니 요 며칠 바이러스 전염 상황이 폭발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한다. 어떤 의사는 신신당부하길, 집에 먹을 쌀만 있으면 맨밥만 먹으면서 바깥출입을 삼가라고 한다. 그래, 의사의 말을 따르자.

오늘도 희비가 엇갈리는 날이었다. 어제 중국의 뉴스통신사 편집국장이자 내 대학 친구인 샤춘핑夏春平이 위챗으로 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늘 오후에는 사람을 데려와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뜻밖에도 내게 N95 마스크 스무 개를 주었다! 가뭄 속 단비 같은 선물이라 무척 기뻤다. 우리가 문예협회 건물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내 동창 라오겅老耿이 쌀을 사서 돌아왔다. 그는 미심쩍은 눈으로 샤춘핑을 훑어보았다. 나는 그가 심지어 허난河南 사람 특유의 성실함으로 “당신 뭐요? 왜 우리 건물 앞에 서 있는 거요?”라고 소리칠 것만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내가 바로 이름을 부르자, 그의 눈빛은 즉시 오랜만에 다시 만난 사람처럼 다정하게 바뀌었다. 우리는 매일 동창들 틈에 끼어 노닥거리는 사이인데도 말이다. 샤춘핑은 사학과 출신이다. 옛날 중문과와 사학과는 같은 기숙사를 썼다. 그래서 내가 소개를 하자, 그 두 사람은 서로 아아, 하며 즐거워했다. 라오겅은 우한과 하이난海南에서 모두 나와 같은 단지 안에 산다. 그는 올해 역시 하이난에 미처 못 돌아갔고 우리는 동병상련의 처지로 둘 다 사택 단지의 집 안에 고립된 신세다. 라오겅은 단지 내 8동의 두 감염자가 이미 병원에 입원했다고 내게 말했다. 그랬다면 이웃들 전부 한숨을 돌릴 것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집 안에 격리돼있는 것보다는 효과가 훨씬 좋을 것이라 믿는다. 그들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빈다.

샤춘핑을 보내고 집에 들어가보니 옛날에 내가 쓴 『루산에 가서 오래된 별장을 보다到廬山看老別墅』와 『한커우의 조계漢口租界』의 책임편집자였던 샤오위안小袁이 내 블로그를 보고 부친 마스크 세 꾸러미가 도착해 있었다. 감동이었다! 옛 친구가 역시 최고다! 나는 순식간에 마스크 부자가 되었다. 어제 함께 마스크 부족을 걱정했던 동료들과 당장 나눠 갖기로 했다. 금세 한 동료가 와서 마스크를 받아가며 내게 채소 몇 가지를 주었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정말 재난을 함께한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녀의 집에는 노인도 있고 아이도 있어 삼대가 함께 살았으며 병자까지 있었다. 그녀는 하루걸러 밖에 나가 장을 봐와야 했다. 아직 삼십대인 그녀로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심지어 여전히 마음 졸이며 일까지 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들이 인터넷에서 나누는 대화를 본 적이 있었다.

“이번 호 잡지 원고, 보내야겠지?”
“우한에 우리 같은 사람이 있는데 무슨 고비인들 못 넘어가겠어?”

당연히 온통 나쁜 소식뿐이다. 며칠 전, 바이부팅百步亭에서 4만 명이 회식을 가졌다는 소식을 보았을 때 나는 즉시 단톡방에 이에 대한 비판을 올렸다. 내 말투는 다소 격했다. 이럴 때 지역에서 대규모 모임을 여는 것은 “기본적으로 범죄 행위나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 말을 한 날은 1월 20일이었다. 그런데 21일에는 우리 성에서 또 대규모 신년 가무회를 열었다. 사람들의 상식이 다 어디로 간 걸까? 얼마나 경직되고, 어리석고 또 요령 없고 현실에 둔감하기에 이러는 걸까? 바이러스는 아마 속으로 “너희는 정말 나를 우습게 보는구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런 류의 일에 대해 나는 지금 정말 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나쁜 소식은 바로 바이부팅에서 들려왔다. 그들 중에서 이미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 소식을 나는 더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직관적으로 판단하건대 내게 알려준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리는 없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이 대규모 회식을 가졌는데 어떻게 감염된 사람이 없을 수 있겠는가? 어떤 전문가는 이번 우한 폐렴의 사망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한다. 모두 이 말을 믿고 싶어 하며 나도 그렇다. 그래도 전해지는 다른 소식들이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1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자주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은 각자 조심하길 바란다. 바이러스는 누가 보통 사람이고 누가 높은 사람인지 개의치 않는다.

내친김에 저우周 시장의 모자 얘기(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우한의 공사 현장에 들러 노동자들에게 담화를 할 때, 옆에 있던 우한시 시장 저우셴왕周先旺은 추운 날씨에도 총리가 모자를 안 쓴 것을 보고 신속히 자기도 모자를 벗어 몰래 비서에게 넘긴 것으로 화제가 되었다)를 해보겠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 일은 인터넷에서 비웃음을 샀다. 평소 같으면 나도 덩달아 피식 웃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저우 시장은 시의 공무원들을 데리고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가 얼마나 피곤하고 초조한지는 한눈에 봐도 알 수 있다. 내 추측에 그는 심지어 사태가 잦아든 뒤 자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도 생각해보았을 것이다. 사람이 이런 때에 이르면 자책과 양심의 가책 그리고 불안과 뒤늦은 후회 등을 느끼게 마련이며 그도 필연적으로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는 어쨌든 시의 리더이므로 그렇더라도 기운을 내서 눈앞의 이 거대한 사태에 맞서야 한다. 그 역시 보통 사람이다. 누가 얘기해줬는데 저우 시장은 본분에 충실한 사람이어서 줄곧 평판이 괜찮았다고 한다. 후베이 서부의 산촌에서 착실히 일해서 출세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인생에서 이렇게 큰일을 당한 적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조금 따뜻한 눈으로 그 모자 사건을 볼 수는 없을까? 예를 들어 그는 그렇게 추운 날씨에 자기는 모자를 쓰고 총리는 안 썼다는 것을 알고서 이런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자기는 총리보다 젊은데도 모자를 쓰고 있는 건 너무 무례해 보인다고 말이다. 그래서 모자를 벗어 비서에게 넘겼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조금 낫지 않을까?

이렇게 아주 조금씩 기록해나갈 것이다.

2020年 正月初四(1月28日)

天气从昨天开始好转。雨停了。今天下午还出了一会儿太阳。天空明亮,让人心情好上许多。只是被关在家里的人,烦燥感会多起来。毕竟从封城起,人们已经被关了近六天。五天中,不只是多出谈心的机会,大概吵架的机会也不老少。毕竟各家老小过去从未像现在这样天天厮守一起过日子,尤其房子小的家庭。此外,长时间的不出门,大人好办,小孩恐怕就相当难受了。不知道那些学过心理学的人,有什么办法安抚一下武汉人。无论如何,我们还是要坚持把自己关够14天。据说,近两天疫情或将进入爆发期。也有医生在长叮咛短嘱咐:只要家里有米吃,就是吃白饭,也不要出门。好吧,遵听医嘱。

这一天依然喜忧参半。昨天,中国新闻通讯社总编辑、我的校友夏春平通过微信对我进行了采访。今天下午他带了人来拍照片。意外的是,他送给我二十个N95口罩!真是雪里送炭,让我大喜过望。正当我们站在文联大楼门口照相和说话时,我的同学老耿买米回来。他用很可疑的眼光打量我们。我觉得他甚至想用他们河南人的较真,大吼一声:你们是什么人?为什么站在我们文联大楼门口?见他那副样子,我马上喊了他一声。他的目光立即变得又亲切又热情,真像是久别重逢,尽管我们天天在同学群里闲扯。夏春平是历史系的。当年中文系和历史系同住一栋宿舍楼里。所以我一介绍,他们俩也相互啊啊啊地开心起来。老耿在武汉和在海南,都跟我同住一个院内。他今年也没能来得及去海南,我们同命相怜,一齐被困于单位宿舍的家中。老耿告诉我,院里8栋的两个感染者已经住进了医院。如此这般,所有邻居都大松了一口气。相信在医院治疗,会比在家里隔离效果要好得多。依然祈祷他们早日康复。

送走夏春平,刚进家门,我早年写《到庐山看老别墅》和《汉口租界》的责编小袁读到我的微博,也给我送来了三包口罩。感动呀!老朋友就是强!我的口罩一下子富裕起来。当即与昨天共同发愁缺乏口罩的同事们进行瓜分。适才同事来拿口罩,还给我带了一些青菜。我说,这下子真的有一点患难与共的感觉了。同事家中上有老下有小,一家三代,还有病人。她必须隔天出门买青菜。说起来也是八零后,多么不容易!甚至还在操心工作。我听她们在网上对话,说这一期的稿件要发了吧?想想武汉有这样的我们,什么样的坎过不去呢?

坏的消息自然也满天飞。前些天,看到百步亭四万人聚餐消息时,我当即发朋友圈,对此批评。我的话说得很重。说在这样的时候,社区还举办大型聚会,“基本上算犯罪行为”。说这话时是元月20日。没想到,21日省里接着还举办大型歌舞联欢会。人们的常识都到哪里去了?有多么僵化愚蠢多么不善变通多么不实事求是,才会这么做?病毒都会想,你们真是太低看我了!对于这类事,我现在真不想多说。坏的消息正是来自百步亭:他们中已经有人确诊新冠肺炎。尽管这消息我没去进一步确认,但凭直觉判断,告诉我的人,不会说谎。想想,那么多人的大聚餐,怎么可能没有人被感染?有专家说,这次的武汉肺炎死亡率并不高,大家都愿意信这话,我也愿意。只是,传来的另一些信息,却还是让人后怕。元月10号到20号,那些频繁开会的人们,各自小心吧。病毒是不会介意谁是平民谁是领导的。

顺便说一下周市长的帽子。从昨天到今天,这事都在网上被人吐槽。如在平时,我可能会跟着嘲笑一番。只是当下,周市长正领着市府众官员为抗疫四处奔波,他的疲惫和焦虑,一眼可见。我推测,他甚至也想过事平之后自己将会有什么下场。人到此时,内疚、自责以及追悔莫及忐忑不安之类,他必然都有。然而,他到底是市府首脑,无论如此,都得振作起精神去面对眼前这件天大的事情。他也是个凡人。我听人说,周市长是很本分务实之人,口碑一直不错,他是从鄂西山里一步步实干出来的。可能人生中,从未遇到如此大事。所以,我想,我们是不是可以换一个温暖点的角度来看这个帽子事件?比方,或许他觉得,这样的寒冷天气,他戴了帽子,而总理没戴。他比总理年轻,这么戴着,显得颇为不礼貌,于是摘下来交给助手。这样想想,是不是好一点?

就这样一点点的记录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