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샤오뤼鄭小驢-필립스 면도기飛利浦牌剃須刀 10

필립스 면도기 10

두화이민은 공연히 가슴이 죄어들었다. 어둠속에서 바짝 긴장한 채 숨을 죽이고 천장을 응시했다. 그는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거실 벽에 걸린 시계의 바늘이 한 걸음 한 걸음 떨면서 한 바퀴의 마지막 지점을 향해 가고 있는 듯했다. 어둠 속에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아래층에서 희미하게 몇 마디 소리가 들리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새벽, 만물이 다시 소생하기 직전에 아파트 단지는 무서울 만큼 고요했다. 그는 더 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길게 실망의 한숨을 내쉬었다. 침침한 새벽빛이 조금씩 두꺼운 커튼을 뚫고 들어왔다. 날이 곧 밝을 것이다.

7

두화이민이 눈을 뜬 시각은 아침 8시였고 아들은 이미 등교한 뒤였다. 그는 뜻밖에도 아들이 언제 일어났는지 몰랐고 양치질하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그야말로 시체처럼 잔 것이다. 전에는 방에서 작은 소리만 들려도 즉시 깨곤 했었다. 곧 지각을 할 판이라 두화이민은 급히 세수와 양치질을 한 뒤, 서류봉투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문을 나서자마자 여자와 마주쳤다.

여자는 하마터면 그와 정면으로 얼굴을 부딪칠 뻔했다. 그는 그녀가 막 올라왔는지, 아니면 문 앞에서 자기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는지 알 수 없었다. 여자는 서른 살 안팎으로 보였고 애교스러운 눈과 갸름한 얼굴을 가졌으며 몸이 풍만하면서도 피부가 하얬다. 그리고 세로줄무늬 셔츠에 검은색 레깅스를 받쳐 입었는데 S자형 몸매가 눈길을 잡아끌었다. 여자는 능숙하게 도넛 모양으로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말했다.

“아저씨 집에서 물이 샜나요?”

두화이민은 얼굴이 빨개져서 황급히 “예!”라고 답했다. 여자는 문틀에 기댄 채 사방을 둘러보고 그의 집을 아래위로 훑어본 뒤, 마지막으로 벽에 걸린 고인의 사진에 눈길이 닿았다.

“우리 집이 피해가 적지 않아요. 그 바람에 어젯밤 한잠도 못 잤어요.”

두화이민은 사과를 하며 그녀에게 물을 따라주었다.

“먼저 들어와서 좀 앉으시죠. 정말 죄송합니다.”

여자는 풍만한 엉덩이를 실룩이며 천천히 집에 들어와서는 조심스레 소파에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 떠보듯이 물었다.

“혼자 사나요?”

두화이민은 돌아서서 문을 잠그지 않고 그냥 닫아두며 말했다.

“아들이 둘 있긴 하지만 여기 안 삽니다. 저 사람은 제 아내인데 죽었고요.”

여자는 고개를 들어 그를 쓱 보고는 조그맣게 네, 하고 말했다. 두화이민은 말투를 통해 그녀가 쓰촨四川 사람인 것 같다고 짐작했다. 여자가 말했다.

“수도꼭지를 안 잠근 건가요?”

그는 얼른 수도 파이프가 터졌다고 설명하고서 양해를 부탁하는 말을 줄줄이 늘어놓았다. 여자가 일어나며 말했다.

“내려와서 같이 좀 보는 게 낫겠어요. 어젯밤에 돌아와서야 봤는데 물건들이 죄다 흠뻑 젖었어요.”

두화이민은 그녀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녀의 집은 유난히 초라했다. 낡은 가구들은 척 봐도 벌써 십여 년 전에 유행이 지난 것들이었다. 그런 물건들은 이제는 오래된 빌트인 셋집에서나 눈에 띄었다. 두화이민은 말했다.

“이 집은 당신 집인가요, 세를 드신 건가요?”

여자는 세를 들었다고 말했다. 바닥에는 아직 물이 고여 있었고 마른 곳에는 발자국이 어지러이 찍혀 있었다.

“보라고요. 이불, 시트, 신발 할 것 없이 다 젖었어요. 이건 좀 너무하잖아요!”

두화이민은 궁색하게 연방 사과를 했지만 왠지 마음은 조금 편해졌다.

여자의 숄더백에서 휴대폰이 울렸다. 벨 소리가 유난히 컸다. 그녀는 두화이민을 힐끗 보았고 그는 알아서 몇 걸음 자리를 피해주었다. 휴대폰에서 목청 큰 남자의 속사포 같은 음성이 띄엄띄엄 들렸다.

“아친阿琴, 오늘 저녁 8시, 재스민호텔 8037호야. 단골손님이니까 서비스 잘 해줘. 다들 너를 기억한다고!”

여자는 네, 네, 답하고서 또 그를 힐끗 보더니 탁, 하고 휴대폰을 닫았다.

“봤죠? 이 꼴이 됐으니까 알아서 해줘요.”

“어디서 일하시나요?”

여자는 머뭇거리며 그를 보더니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다.

“그게 이 일이랑 무슨 상관이죠?”

그녀의 눈빛에는 무심결에 피하려는 기색이 섞여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해야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그의 의중을 파악한 듯 사람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잘 좀 보라고요, 봄에 비도 오는데 이불까지 다 젖었으니……”

그 잘 익은 복숭아는 피해자의 신분에 기대 오만한 태도로 쏘아붙였다. 확실히 보통내기는 아니었다.

그녀의 눈빛을 바라보며 그는 갑자기 말투를 누그러뜨렸다.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겁니다.”

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또 눈치 없이 울렸고 그는 살았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그녀는 경계의 눈초리를 던지더니 창가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어디라고요? 저녁에는 손님이 생겨서요. …… 지우룽九龍국제호텔은 어디인지 잘 모르는데…… 네……”

그녀는 화를 내며 전화를 끊은 뒤, 고개를 들고 다시 그를 주시했다. 그는 갑자기 말투를 바꿔 말했다.

“지우룽국제호텔 말이죠? 어디인지 제가 잘 압니다.”

“알아서 뭐 어쩌게요?”

그녀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거기 가셔야 하는 것 아닌가요?”“됐어요!”

그녀가 짜증을 내며 그의 말을 끊었다.

“혹시 난충(南充. 쓰촨성 동북부에 위치한, 인구 8백만 명의 주요 도시) 분이신가요?‘

그녀는 놀란 눈으로 그를 보더니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누가 난충 사람이라는 거예요? 사람 잘못 봤어요!”

지금 그녀의 말에는 또 쓰촨 사투리가 전혀 안 섞여 있었다.

그는 소파 옆 한구석에 커다란 슬리퍼 한 켤레가 놓인 것을 얼핏 보았다. 그 슬리퍼의 주인은 왜 얼굴을 내밀지 않는지 궁금했다.

“혼자 사시나요?”“아, 진짜!”

여자는 결국 더 못 참고 눈썹을 추켜올리며 두화이민에게 따졌다.

“왜 이렇게 잔말이 많아요? 도대체 어떻게 할 거예요!”

두화이민은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지금 그의 마음은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적어도 그녀가 뭘 원하는지는 알 것 같았다. 그가 주시하는 바람에 그녀의 예쁜 얼굴이 조금씩 빨개졌고 덩달아 그의 심장박동도 저절로 빨라졌다. 이 타고난 요물은 어째서 이 지경으로 타락하고 또 이렇게 사람을 몰아붙여 분노를 사는 것일까. 그는 먼저 입을 열었다.

“다 제 부주의로 이렇게 됐으니……”

그는 꾹 참고 뒷말은 하지 않았다. 본래는 액수를 말할 생각이었지만 얼마를 줘야 할지, 또 어떻게 줘야 할지 생각이 안 났다. 그 여자의 눈빛이 커튼 주름 속에 숨었다가 다시 비스듬히 날아와 그의 가슴을 더 뛰게 했다.

“그러면 이렇게 해요.”

여자가 고개를 치켜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이 집은 나도 세를 든 거니까 아저씨를 더 난처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요. 천 위안만 주세요. 너무 많은 건 아니죠? 이불이며 시트며 소파며 몽땅 젖은 걸 봤잖아요. 이걸 다 어떻게 하냐고요!”

그녀는 딱 부러진 태도로 그것이 그녀의 마지막 조건임을 밝혔다.

“천 위안이요?”

두화이민은 조금 어렵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 줄여주시면 안 될까요? 어쨌든 제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니까, 8백 위안은 어떠신가요?”“8백이요?”

그녀는 눈꺼풀을 깜박였다. 그녀의 눈에 한 가닥 경멸의 빛이 스쳤다.

“그래요, 8백으로 하죠 뭐. 아저씨랑 그 돈 갖고 실랑이할 시간도 없고.”

그 경멸의 눈빛 앞에서 두화이민은 가슴이 콱 막혀 조금 숨이 잘 안 쉬어졌다. 그 여자가 허리를 숙여 바닥의 충전기를 주울 때, 그는 그녀의 셔츠 틈새로 모란꽃 모양의 문신을 얼핏 보았다. 그것은 눈에 확 뜨였고 여자의 하얗고 봉긋한 가슴에서 어떤 무기 같은 역할을 하는 듯했다.

“돈은 저녁 6시에 드리죠. 지금은 빨리 출근을 해야 해서요.‘

두화이민은 냉랭하게 말했다.

“지금은 안 되고요?”

여자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빨리 출근을 해야 한다니까요. 저는 정식 직장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아무렇게나 사는 사람이 아니에요. 지각을 하면 안 됩니다.”

두화민은 자기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6시 정각에 위에 오시면 드리겠습니다.”“6시에는 시간이 안 돼요, 나는 낮에만 시간이 있다고요!”

여자가 난처해하며 말했다.

“점심 때 주면 안 돼요?”“오늘 점심에는 시간이 없습니다. 오후 회의 준비를 해야 하거든요.”

그는 잠시 그녀의 눈치를 살피다가 또 말했다.

“내일 점심은 괜찮아요. 내일 점심에 드려도 되나요?”

여자는 생각도 안 해보고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는 급히 나가는 척하며 여자에게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세요. 내일 점심에 연락을 드리죠.”

여자가 말했다.

“바로 아래층에 사는데 전화번호가 무슨 필요가 있어요?”

그녀가 경계하는 표정을 짓자 두화이민은 웃으며 말했다.

“전화번호가 있으면 아무래도 편리하잖아요. 이번에 물이 샜을 때도 좀 더 일찍 당신한테 연락했으면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안 그런가요?”

여자는 선 채로 잠시 거절할 이유를 찾다가 결국 그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었다.

두화이민은 말했다.

“틈나는 대로 가끔씩 올라와 앉았다가 가세요. 그래도 이웃인데 앞으로 잘 지내봅시다.”

여자는 웃으며 얼버무렸다. 그만 가라는 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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飞利浦牌剃须刀 10

杜怀民的心徒然一紧,黑暗中的他绷紧着神经,屏息凝思地盯着天花板,他在等待,等待,如客厅墙上钟的指针一步一步地颤抖着走向一圈的终点。黑暗中不知过去了多久,模糊地听了几句楼下的声音,再后来又重归寂静。凌晨,万物正处于复苏的前夕,小区静得可怕。他确认再也不会有什么声音后,才怅然地长出一口气,微暗的晨光一点一点透过厚厚的窗帘,天已快亮了。

7

杜怀民睁开眼时,已经早上八点了,儿子早已去学校。他竟然不知道儿子什么时候起床的,连洗漱声他都没听见,像是死人一样。以往只要房间里稍微有一点响动,他都会立刻醒来。快要迟到了的杜怀民急匆匆地洗漱一番,抓起公文包刚跨出门,就遇到女人了。

女人差点和他碰了个面对面,他猜不准她是刚上来,还是一直站在楼梯口,专等着他开门的。女人三十上下的样子,长着一双媚眼,鹅蛋脸,白皙而丰润,穿着竖条纹的衬衫配黑色打底裤,S身材很惹眼。女人娴熟地吐了一个烟圈说,”你家漏水了?” 杜怀民脸一红,忙嗯了一声。女的倚着门框,双目四顾,将杜怀民家上下扫量一番,目光最后落在了墻上的那幅遗像上。

“我那下面淹得不轻,害得我昨晚回来没法睡–“

杜怀民一边道歉,一边给她倒水,又说,”你先进来坐吧,实在不好意思。“

女人丰满的屁股一扭一扭慢慢地走了进来,小心翼翼挨着半边沙发坐下,试探着问,”你家就你一人?” 杜怀民转身将门虚掩上说,”我还有两个儿子,不过他们不住这。这是我老伴,过世了。 “女人抬头瞅了他一眼,轻轻哦了一声。杜怀民听她的口音,大概是四川那边的。女人说,”你家没关水龙头吗?” 他赶紧解释说水龙头爆裂了,说了一大通请求谅解的话。女人站起来说,”你还是下去看看吧。昨夜我回家才发觉,东西都湿透了……“ 杜怀民就跟随她下了楼。家里异常的简陋,几件旧家具一看就是十多年前已经被淘汰了的,现在只能在出租房里看得到身影了。杜怀民说,”这是你的房还是租的?” 女人说是租的。地板上还残留着积水,干了的地方布满了脚印,横七竖八。“你瞧,我家的被子、床单、鞋子全打湿了……这不害人嘛!” 杜怀民窘迫地忙着道歉,心里却略微宽了一下。

女人挎包里的手机响了,铃声很大,她瞟了一眼杜怀民,他便自觉地挪了一步。电话里传来一个大嗓门男人断断续续的连珠炮,”阿琴,今浼八点茉莉花酒店8037房,是老客户,服务好一点啊!人家都记得你呢!” 女人嗯了几声,又瞟了他一眼 “啪”地一声合上手机。

“你也看到了,都这个样子了,你看着办吧!”

“你在哪儿上班昵?“

女人迟疑地望了他一眼,有些不耐烦地说,”和这个有关系吗?” 那目光,不经意间夹杂着一丝回避。他心里盘算着该怎样她才满意。女人似乎察觉了他的心思,开始咄咄逼人起来,”你好好瞧瞧,这春天雨水绵绵的,被子都漏湿了……“ 这个熟透了的水蜜桃,借着受害者的身份,语调有些盛气凌人,显然不是软柿子。

望着她的目光,他的语气突然软了下来,”真是对不起,对不起,下次再也不会这样了。“ 她的手机不合时宜地再次响起时,他如获救似地出了一口气。她警觉地斜睨了一眼,走到窗边才接听“哪里?晚上我有客人了……我不知道那九龙国际在哪……什么?那叫阿娇代我过去不就行了……我都说了不晓得那地方……嗯……”她恼怒地合上手机,抬头继续逼視着他。他突然变了一种口吻说道,“你说的是九龙国际宾馆吗?我倒晓得在哪–“,

“晓得又怎样?”她冷笑着选说。

“你要去那?”

“好了!” 她不耐煩地打断他的话。

“你是南充人?” 女人惊异地看了他一眼,红着脸连连摇头说,“我哪是南充人,你肯定搞错了嘛!” 她现在的声音倒是一点四川口音也没带。

他瞥见沙发旁边的角落里摆放着一双大号的拖鞋。心想那双鞋子的主人怎么不露面。

“你一个人住吗?”

“哎呀!” 女人终于按捺不住了,她拉下脸柳眉倒竖指着杜怀民说“你到底给个说法嘛!扯那么多干吗?” 杜怀民紧盯着她的脸,此刻他感觉内心倒是出奇地平静,至少他知道她要什么了。那俊俏的脸被他盯得一点一点地发红。他的心跳也不由自主地跟着加速,这天生的尤物,怎么会落魄至此……竟又如此咄咄逼人,令人有些气愤。他主动说,“都怪我粗心大意,现在弄成这样……“ 下面那句强忍住没说了,他本想说个数目,但是却不知该给多少、怎么给好。那女人的眼光躲在窗帘的褶皱里,从侧身看,更令人怦然心动。“要不这样,” 女人抬起头望着也,“这房子是我租的,我也不为难你,你给一千,总不为过吧?你看被子床单沙发都漏湿了,这些东西漏湿很麻烦的!” 她快刀斩乱麻的态度表明这已是她的最后底线。

“一千?” 杜怀民显得难为情地说,”少点好吗,我也不是故意要这样的,八百好吗?”

“八百?” 她扬了扬眼皮,女人眼中露出一丝鄙夷。”好吧,八百就八百,我很忙,不和你计较这点钱!”

这鄙夷的眼抻将杜怀民的心堵得紧紧的,有些喘不过气来。那女人弯腰拾起地面上的充电器时,杜怀民刚好瞥见了衬衫开口处那朵牡丹刺青。它那么突兀醒目,在女人雪白高耸的胸部充当着她的利器。

“要钱得下午六点钟,我得赶紧上班去了。” 杜怀民冷冷地说。

“现在给不行吗?”女人诧异地说,

“我得赶紧去上班了,我可是有正经单位的人,不是那种乱七八糟的人,迟到了不好。” 杜怀民没想到自己竟会说出这种话。”六点钟你准时上来给你。”

“六点钟我哪有空啊,我白天才有时间!” 女人纠结地说,”能不能中午给我?”

“今天中午我没时间,下午还有会议要安排。” 他打量了一下她,顿了顿说,“明天中午倒可以,要不明天中午给,行不?”

女人想都没想就答应了。

他装作急忙要走,临走时要了女人的手机号码。” 给个号码,明天中午电话联系你!” 女人说,”就住楼下,还要什么号码呢!“ 脸上挂着一丝警惕,牡怀民笑了笑说,”给个总是要方便些嘛,这回漏水,要是能早点联系上你,也不至于弄成这样,是不?” 女人站在那儿一时找不到理由来拒绝,于是便告诉了他号码。

杜怀民说,“你要是有空,多多来我这儿坐坐,都是邻居,以后好有个照应。“女人应付地笑笑,算是送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