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슈화余秀華-하늘을 향해 손 흔드는 이向天空揮手的人

위슈화, <하늘을 향해 손 흔드는 이>

생선을 먹고 나니 남풍이 거세져 쪽빛 이불이 훨훨 펄럭였다
그녀는 잠시 물고기를 구경했다. 그것들은 물속에서 펄떡이고, 밀치고,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뒤집었다
물결도 다른 물결을 뒤집었다
삶이라면 이것은 얼마나 큰 사건을 야기할까
사랑이라면 이것은 얼마만한 절망을 일으킬까 
분명 어느 구름은 물속에 떨어져 물고기에게 먹힐 것이다
지금 슬픔이 그녀 몸에 떨어져 뱃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누군가 아직 느껴보지 못한 그 슬픔은
어쩌면 그저 남풍이 거세져 생겨났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물고기에게 먹이를 다 주자 땅거미가 서서히 내려앉았고
바람이 그녀의 치마를 높이 펄럭였다, 어느 세월이
어느 때든 기우뚱 허물어지는 것처럼
갑자기, 그녀가 손을 들어 하늘을 향해 흔들고
또 흔들었다. 한 그루 나무가 그녀를 막아설 때까지

向天空挥手的人

在喂完鱼以后,南风很大,大朵大朵的蓝被吹来
她看了一会儿鱼。它们在水里翻腾,挤压,一条鱼撞翻
另外一条
一朵浪撞翻另外一朵
如果在生活里,这该引起多大的事件
如果在爱情里,这会造成怎样的绝望
一定有云朵落在水里面了,被一条鱼喝进去了
如同此刻,悲伤落在她身上,被吸进了腹腔
或者那悲伤只因为南风大了,一个人还没有经过
她喂完了鱼,夕光缓慢了下来
风把她的裙子吹得很高,像一朵年华
随时倾塌
突然,她举起了手,向天空挥动
一直挥动。直到一棵树把她挡住

사진 출처 92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