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즈手指 우리는 뭘 해야 하나我们干点什么吧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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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즈手指
1981년생. 본명은 량쉬에민梁學敏이다.2004년부터 《수획收穫》, 《부용芙蓉》, 《대가大家》, 《문학계文學界》, 《서호西湖》 등의 간행물에 소설을 발표하였다. 현재 《도시都市》 잡지사의 편집주간으로 있다. 단편소설집으로 《비둘기는 성벽으로 날라갔다鴿子飛過城牆》, 《거리에서 미친듯이 달음질치다在大街上狂奔而過》, 《폭력의 역사暴力史》 등이 있다. 자오수리趙樹理문학상 단편소설부문과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산시山西 출신 80後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우리는 뭘 해야 하나 1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우리의 여자친구들은 차례로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란 나를 비롯해 냐오鳥 형, 리둥李東 그리고 자오샤오시趙小西를 말한다.

“갈 테면 가라지! 낡은 게 가야 새로운 게 오는 거야.”

냐오 형은 이렇게 말했다. 리둥은 조금 슬퍼하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냐오 형. 나는 아직 그 애를 정말 사랑한단 말이에요.”

“이 녀석, 이 꼬락서니를 보게. 날마다 사랑이란 말을 입에 달고 산다니까.”

자오샤오시는 말없이 술만 마시고 있었다.

“뭐라고 말 좀 해봐.”

리둥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몇 번 흔들자, 그는 뜻밖에도 고개를 떨군 채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그가 그렇게 우는 것을 정말 본 적이 없었다.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알고 지냈다. 그 사이 한동안 떨어져 지내기는 했다. 나는 다른 지역에서 학교를 다녔고 냐오 형은 자기 아버지와 트럭을 몰았으며 리둥은 거리에서 몇 년을 빈둥거렸다. 그리고 자오샤오시는 줄곧 집에만 있었다. 다시 이 소도시로 돌아와 만났을 때 우리는 우리 중에서 자오샤오시가 가장 복 받은 사람이라는 데에 의견이 일치했다.

“너도 좀 보라고. 다들 한 바퀴 빙 돌아 제자리에 왔지만 뭐 하나 제대로 건진 게 없잖아.”

이 말을 하면서 냐오 형은 계속 자오샤오시의 여자친구 샤오마小麻의 몸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날 우리는 자오샤오시를 진탕 취하게 하고 놀려대며 그의 바지를 벗겼다. 마치 어릴 때 놀던 것처럼 말이다. 자오샤오시의 여자친구는 술이 오른 우리 때문에 화가 단단히 났다.

“이 사람들은 다 내 형제야, 친한 친구들이라고.”

자오샤오시가 자기 여자친구에게 말했다.

“친한 친구면 멋대로 만져도 되는 거야?”

그녀는 화가 나서 두 눈이 새빨개졌다. 나중에 우리는 모두 냐오 형이 그녀를 만진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것은 추측일 뿐이었다. 누가 정답을 요구하면 나는 그저 난 안 만졌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냐오 형의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우리가 그렇게 된 것은 자업자득이었다. 그는 우리 앞에서도 그렇게 말했고, 우리의 아버지들 앞에서도 그렇게 말했다. 냐오 형은 본래 착한 아들이었는데 우리가 다 망쳐놓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전에 그는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다.

“너희가 없었던 몇 년 동안 우리 애가 얼마나 말을 잘 들었는데.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서 내가 일어났을 때는 물건 준비가 다 돼 있고 차까지 예열이 끝나 있었단 말이다. 그런데 너희가 돌아오자마자 애가 못쓰게 됐잖아. 밤에는 안 자고 낮에는 못 일어나고 말이야. 너희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냐?”

그렇다, 도대체 우리는 무슨 짓을 한 걸까? 매일 오후, 우리 중 누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리긴 했다. 당구를 쳤나? 치지 않았다. 마작을 했나? 안 했다. 요즘 재수가 없어서다. 그러면 홍콩 주점에 갔었나? 안 갔다. 지난번 거기 여자가 내 속을 뒤집어놓는 바람에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난다.

“제길, 당구는 재미없고. 넌 뭐하고 싶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멍때리고 싶어.”

“씨발, 그래도 뭘 하긴 해야 하잖아!”

“씨발, 너는 뭘 할 건데?”

“나도 몰라. 네가 말해봐.”

“씨발, 그러면 우선 나와. 나와서 생각하자.”

“다 불렀어?”

“불렀어!”

“알았어. 좀 있다 갈게. 그때 거기에서 봐. 갈 때까지 기다려.”

우리는 어쨌든 뭐라도 해야 했다! 얼마 후 우리는 마작을 하며 그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하려면 큰 걸 해야지.”

냐오 형이 말했다.

“우리 노래방을 열자. 그게 돈이 되거든.”

“노래방을 열려면 뒷배경이 있어야 해. 형은 그것도 모르면서.”

“그러면 탄광에서 일하는 건 어때?”

“니미, 힘 쓸 데가 그렇게 없어?”

뭘 해야 하느냐는 얘기만 나오면 우리는 하나같이 뭐라고 해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좀 현실적인 프로젝트를 찾아야지.”

자오샤오시가 말했다. 이 녀석은 늘 자기가 사장이라도 되는지 입만 열면 프로젝트 운운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런 말을 했다.

“이 개자식아, 허구한 날 그 프로젝트란 말을 입에 물고 사는데 네놈이 그걸 삼키는 것도, 싸는 것도 난 본 적이 없어!”

我们干点什么吧

仿佛约好了似的,我们的女朋友相继离开了我们。我们包括我、老鸟、李东和赵小西。走了就走了吧!老鸟这么说,旧的不去新的不来。赵小西有点伤感,他说,话不能这么说,鸟哥,我还真是挺爱她的。这家伙就这德行,每天有事没事总把爱挂在嘴巴上。李东没有说话,一个劲的喝酒。说句什么吧,赵小西把手放在他肩膀上,晃了他两下,没想到他低下头哇哇大哭起来。我们还真没见他这么哭过。

  我们几个人从小就认识了,期间分开过一段时间,我去外地上学,老鸟和他爸跑车,李东在街上混了段时间,混进去了几年,而赵小西在这段时间一直呆在家里。等我们再次回到这个小城市时,都一致觉得赵小西是我们中最会享福的人。你看看你看看,咱们转了一圈还不是又回来了,连个屁都没捞上。说这话的老鸟眼睛一直在赵小西女朋友小麻身上溜达。那天我们把赵小西灌醉了,开他玩笑,脱他裤子,就像小时候干得那样。赵小西女朋友被喝高了的我们给搞的生起气来,这些都是我哥们,好朋友,赵小西对他女朋友说。好朋友也不能乱摸啊!他女朋友气的双眼发红。后来我们背地里一致认为是老鸟摸了赵小西的女朋友。当然,这只是一种猜测。如果要一个肯定的答案,我只能说,我没摸。

  照老鸟他爸的话说,我们这是活该。他跟我们当面这么说,也跟我们的爸爸这么说。在他眼里,老鸟本来是乖孩子,都是被我们给带坏的。想当初,他对我们说,你们不在那几年,老鸟多听话,每天天不明就起来,等我起来东西都准备好了,车也热好了。你们一回来老鸟就坏了,晚上不睡觉白天不起床,你们都干了点什么呢?

  是啊,我们都干了点什么呢?每天下午,我们之中的一个人就会打电话给其他人。干球什么呢?啥球也没干。打麻将?不打,这几天手气不好。那去小香港?不去,上次那女的倒了我的胃口,一想起来我就会吐。我靠,啥也没球意思,你想干啥?啥也不想干,就想呆着。我操,总得干点什么吧?我操,你说干啥?我也不知道,你说吧。我操,那你先出来吧,出来了再说。人都叫上了?叫上了!那好,我一会就到,老地方,不见不散。我们总得干点什么吧?接下来我们一边打麻将一边讨论这个问题。要干就干大的,老鸟说,咱们开个歌厅吧,这个来钱快。开歌厅得有后台,你又不是不知道。那咱们挖煤去,老鸟说。去你妈的,你有力气没处使啊。

  说到要干点啥,我们每个人都跃跃欲试。得找个靠谱点的项目,赵小西说。这家伙总把自己当成老板,开口项目闭口项目。他爸问他,你狗日的,每天把项目咬在嘴巴里,也没见你吞下去过,也没见你拉出来过。

사진 서우즈, 《폭력의 역사暴力史》의 표지, 출처 Baidu